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으며 소신껏 댓글을 좀 바래요.
제 큰고모가 연세가 많으신데, 자녀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들 하나만 장가를 보냈고, 나머지는 못 보냈어요. 그렇게 매일 기도를 하시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큰아들이 낳은 아들이 공부를 제법 잘해서
어떤 시험을 통과하면 어엿한 명함이 될.. 그런 자손이라
굉장히 큰고모가 공을 많이 들이셔요.
평소에도 기도만 하십니다.
아이러니 한게, 저희집은 큰고모랑 왕래를 자주 하는데,
큰고모가 큰고모 본인의 일로인해
본인 자식들에게는 먼지만큼도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철저한 공식이 있으세요.
(내 자식은 귀하고 힘드니까)
(그러니 만만한 남동생 자식들 울궈먹는 심보)
(그렇다고 큰고모가 제 아버지를 키운것도 아니예요)
그래서 제 아버지는 변변찮게 늘쌍 집안 뒷수습하는
스펀지 역할을 하는 담당이라, 저희 남매들과
제 아버지에게 본인의 뒷치닥 일을 맡기시는 거예요.
바보같이 제 아버지는 꾸역꾸역 큰고모 수습을 하다가
이내 힘들면.. 저희 남매에게 sos가 옵니다.
한 15년을 저희 남매가 돌아가며 수습했더니..
가족들 간의 갈듯이 빚어졌어오.
호의가 권리가 되어버린 요상한 일이 되어버린 거예요?
우리는 호의로 했는데, 그쪽 자식들은 당당한 권리로
알고 군림하는 상황.
정말 속상하고,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는 심정이네요.
저희 남매들이 못되 쳐먹은 인간이 되어 버렸어요.
뭐.. 이제 큰고모에 대해서 손을 떼면 그만인데요.
저렇게 기도를 하시는 분이 이기심으로 똘똘 뭉칠때.
신이 저 고모의 기도도 들어주시나요?
그냥 기도만 하면 만사형통 인가요?
가끔 궁금해요.
*원글인데, 추가로 수정합니다.
그냥 대한민국 4대 종교중 하나이지 어느 특정한
종교라고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기도.. 그게 무엇인가?
씁쓸하고 속상한 마음에 터놓은 것 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