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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나는 엄마가 세명이라고.. 그때가 그리워요.

엄마가 세명 조회수 : 3,668
작성일 : 2025-07-15 20:30:29

어릴때 1980년대..

셋방살이를 했었어요.. 우리집 좌우로 주르륵..

가정집을 겸한 장삿집 이었어요.

 

제과점, 우리집,미용실.

이 가게 안주인 보고 제가 엄마엄마~ 하며 따라 다녔어요.  요즘같이 여름날 모기에 물리면 제과점 엄마가

아침일찍 저를 수돗가에서  씻겨 물파스나 안티푸라민

발라주셨고.

 

그다음

 

미용실 엄마가 머리 예쁘게 묶고(주말엔 보너스로

손톱잘라 주시며 메니큐어도 발라주심) 아침밥 먹여

유치원 보내 주셨고

 

정작 내 친엄마는 아버지랑 밤새 싸우고 술마시고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있었고.(신고감이죠?)

 

아무튼 양쪽 엄마들 덕분에 기죽지 않고 자양분 삼아

지냈는데, 양쪽집이 장사가 잘 되어 큰집 사서 이사를

가면서 헤어지게 되었는데..

 

어릴때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쓰라리더라고요.

 

그 엄마들이 보고싶고, 감사하네요.

정작 내 친엄마는 좀 그렇고요.

IP : 39.7.xxx.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15 8:33 PM (114.200.xxx.129) - 삭제된댓글

    제과점 미용실 사장님 착하셨네요 .. 전 그런류의 경험은 아예 없는데 원글님글속의 그분들 넘 좋은분들이었네요..

  • 2. ..
    '25.7.15 8:34 PM (114.200.xxx.129)

    제과점 미용실 사장님 착하셨네요 .. 전 그런류의 경험은 아예 없는데 원글님글속의 그분들 넘 좋은분들이었네요.. 부모님이 걍 평범한 분들이었다고 해도 그것과는 별개로
    그두분 만나보고 싶을것 같아요 . 어릴적에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신분들이니까요

  • 3.
    '25.7.15 8:36 PM (203.142.xxx.241)

    고마운 분들이네요
    그래도 원글님한테 잘해준건 원글님 엄마랑 사이가 좋아서였을거에요
    저도 엄마 동네 친구분들이 잘 챙겨주셨는데
    아직까지 그래도 저를 생각해주는 분은 엄마랑 제일 친한 분이에요
    엄마랑 가까울수록 나와도 가깝더라고요

  • 4. 그쵸
    '25.7.15 8:44 PM (211.58.xxx.161)

    엄마가 잘하니 엄마가 이불뒤집어쓰고 안좋을때 대신 딸한테 잘한거쥬

  • 5. 티니
    '25.7.15 8:48 PM (116.39.xxx.170)

    엄마랑 꼭 사이가 좋아서 애를 예뻐하진 않아요

  • 6. ...
    '25.7.15 8:49 PM (222.236.xxx.238)

    저도 어릴 때 옆집 아줌마가 저한테 참 잘해주셨어요. 그때 임산부여서 정말 배가 남산만했는데 옆집 놀러가면 냉랭한 우리 엄마랑은 다르게 제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고 과자도 주고 그랬던게 기억나요. 아줌마가 아기 낳기 직전 이사를 가서 울적했던게 기억나요. 특이한건 아저씨 이름을 제가 지금도 기억하는데 혹시나하고 검색해보니 누구나 다 아는 회사의 대표님이셨더라구요. 아줌마는 저 기억하시려나요. 아줌마 덕분에 처음 먹어본 신제품 과자 더브러 맛이 아직도 기억나요 ㅎ

  • 7. 부모가 그지경
    '25.7.15 8:50 PM (39.7.xxx.31)

    부모가 그지경이니
    미취학 아이를 옆집에서 거둔거죠.
    요즘같으면 학대라고 ..

    시절을 잘 타고난 제 부모님.

  • 8. ㅎㅎㅎ
    '25.7.15 9:06 PM (220.78.xxx.213)

    응팔 생각나네요 ㅎㅎ
    원글님 복이죠^^

  • 9. vv
    '25.7.15 9:27 PM (121.200.xxx.6)

    원글님이 정이 가는 아이였겠죠.
    아이가 수더분하면 정이 가는데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아요.
    저는 영악스러운 아이보다 순하고 착한 아이가 좋아요.
    그런 아이들 보면 웃어주고 싶고 말 걸어 주고 싶고
    뭔가 주고 싶고 그래요.

  • 10. ~~
    '25.7.15 9:31 PM (49.1.xxx.74)

    저도 4,5학년 때 아랫집 큰언니가 겨울에 뜨개질 가르쳐줬던 따스한 기억이 나요.

  • 11. ..
    '25.7.15 9:37 PM (39.7.xxx.228)

    엄마랑 꼭 사이가 좋아서 애를 예뻐하진 않아요22222

  • 12. 저도 초등학교
    '25.7.15 11:20 PM (99.241.xxx.71)

    5-6 학년때 뒷집에 문구점이 있었는데 그집 대학생오빠가 그렇게 잘 대해줬어요
    여름방학 겨울방학 주말이면 거기서 오빠한테 과자 얻어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하며 보내던게 참 행복했던 기억이나요
    정작 우리집은 이혼소동 중이라 친오빠들은 나랑 말도 잘 안했는데...

    그 오빠가 군대가고 울집도 거기서 이사나와서 헤어져서 다신 못봤는데
    아직도 가끔 생각나요
    여자친구 있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그래서 속으로
    뭔가 질투비슷한 감정이 올라온것도 기억도 나고...ㅎㅎ
    중학교때 가다가 오빠 보고싶어 들렀는데 그 오빠는 없고 오빠엄마가 계셔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인사하고 나왔던 기억도 있어요
    힘든 그 시절을 버티게 해준 착하고 다정했던 그 오빠가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기를 가끔 기도합니다.

  • 13. 복이
    '25.7.16 4:07 AM (125.185.xxx.27)

    잏네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엄마라고 부른것만 봐도 님이 사람다룰줄아는건데요 꼬마가ㅋ
    자기엄마 외에 엄ㅈ마란 말이 잘 안나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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