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 하고 장마비가 시원하게 오네요
여긴 시골 주택인데
처마가 뺑 돌아가면서 다 있어서
창문 활짝 열고 비 감상할수있어 넘 좋아요
처마가 이렇게 좋을줄이야..
도시 아파트 살때는 비 쪼끔만 와도
완전 뛰어다니면서 창문닫는게 큰 일이었거든요
창문도 못 열고
창문에 수증기차서 밖도 안보이고
공기는 순환안되어 답답하고..
근데 처마 밑 공간이 넉넉히 있으니 이런 날도 꽤 상쾌해요
고마운 처마~
생각보다 마이 중요한 처마~
근데 비가 이리 쏴 오니.. 갑자기 좀 심심해요
왜 자꾸 우산쓰고 나가고 싶을까요?
우산 큰거쓰고 어디 까페라도 갈까봐요
어제 고양이 사료와 츄르 사고서
고양이 밥 주는거에 맛들려 오늘도 갖다놨거든요
어제 보니까 소리소문없이 조용히 와서
엄청 맛있게 먹길래 더 가져다 주었어요
여전히 저만보면 하악 하악 하지만
이젠 전혀 무섭진 않아요
근데 오늘은 일케 비가 대차게 오니 아마도 안오겠어요
어제는 비오는데도 와서 먹더라고요
덮어놓은 뚜껑도 잘 치우고 먹는거보면 꽤 똑똑한거 같아요
걔네들 먹는 모습 보면 괜히 행복해져요 ㅎㅎ
걔네들은 옷도 우산도 없으니 비맞음 추울텐데
어디 아지트같은데 꽁꽁 숨어서 안나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