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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임종 때 안좋은 말 한다는 며느리 적으신 분께

지나다 조회수 : 3,113
작성일 : 2025-06-01 11:47:56

시모임종 때 안좋은 말 한다고 독한 며느리라고 하시는 분

 

당신은 그런 부당한 차별이나 가슴에 한이 없으셔서 그런 말 하시는 것 같아요.

 

가끔 82에 한풀이하듯 적어서 읽어보신 분 계실텐데

 

제 아버지가 지금 중환자실에 계신데 남동생에게 모두 다 재산 물려주고

 

제게는 오로지 희생만 강요하신 분이세요.

 

병문안 갈때마다 마음이 힘들고 힘들어요.

 

남동생과 엄마는 아직도 제가 희생하기를 바라고 계시고 있고요.

 

병문안가서 힘들게 누워 있는 아버지에게 말 건네기도 힘들었어요.

 

한달이 지난 지금 내 마음 정리하려고 하니 아버지에 대한 그런 기억들이

 

"말" 이 되어 나와요.

 

"아빠 왜 그랬어?"

 

라고 밑도 끝도 없이 내 뱉은  날 화장실 가서 펑펑 울었어요.

 

만약 깨어나도 절대 아들 준 것을 후회하지 않을 분이라는 것을 알기에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호구 짓 한다고 말은 듣지만 내마음의 평안을 위해 병문안 가면서

 

하나씩  풀어갑니다.

 

그 분은 마음 속에 " 말 " 을 함으로써 용서하기로 한 것이기 때문에 " 말 " 이 되어

 

푸는 겁니다.

 

잘가시라고 이해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냥 당신이 한 짓 "용서" 하기로 했기에

 

그것이 말이 되어 나오는 것이니 오히려 착하고 현명한 며느리예요.

 

시누인지 올케인지 어떤 관계인지 모르지만 잘 다독여 주세요.

IP : 14.50.xxx.2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1 11:57 AM (175.223.xxx.240)

    울 엄마 친구 시모가 40년간 팥쥐엄마 콩쥐잡듯 괴롭혔는데
    임종날 친구들이 축 사망 화환 보낼 뻔함.
    그 친구들 다 60대였음.

  • 2. 원글
    '25.6.1 12:03 PM (14.50.xxx.208)

    차라리 말을 다 쏟아내고 훌훌 털고 마지막을 보내려는 것

    안가면 남은 내 평생이 그 시모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지 못할겁니다.

    말하고 풀고 그리고 보내 드리는 거죠.

    그분은 독하지도 나쁘지도 어리석지도 않은

    내 마음의 한을 내려 놓으려고 한 최후의 발악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3. ...
    '25.6.1 12:08 PM (222.100.xxx.132)

    '말'이되어 나온다는 말이 어떤건지 알것 같아요
    저는 제 시부모를 뵈면 '말'로 안나오고 고통은 그대로라
    어렵게 시도한 발길마저 되돌려 안보는걸 택했는데
    언젠가 그게 마지막이어도 '말'이 되어 나오면 좋겠단 생각을 해요. 어떤말이 되어 나올지 저도 몰라요.

  • 4. 살아 있을때
    '25.6.1 12:25 PM (118.235.xxx.162)

    풀었어야죠
    숨넘어가기 직전에 당신땜에 기분 나빴어, 잘 가라..하면 변명할 틈도 안주는거 잖아요
    상대도 너땜에 기분 나빴어, 너만 상처 받은줄 아니? 라고 얘기할 기회가 있어야죠
    정정당당한 환경이 아니라 뭐라 하는거예요

    원글님이 부당한 대우 받았고 억울해 미치겠어서 아빠에게 '말'을 내뱉으며 푸는건 자유예요
    하지만 아빠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어요
    그리고 제3자가 양쪽 얘기를 다 들으면 다 이해할수 있는 일일수도 있구요

    무엇보다 다 지나간 일에 나만 독기 품고 있으면 나만 손해예요
    아무도 못풀어주는 일이고 내가 풀어야할 일이예요
    자식이 아파도 엄나가 대신 아파주지 못하는것처럼

  • 5. 뿌린대로
    '25.6.1 12:33 PM (98.244.xxx.55)

    며느리 새댁일때 구박한 시부모들 늙어서 거지취급 당연한 결돠

  • 6. kk 11
    '25.6.1 12:33 PM (125.142.xxx.239)

    희생 그만하고 벗어나세요
    내가 변하는게 답이더라고요

  • 7. 원글
    '25.6.1 12:35 PM (14.50.xxx.208)

    118님

    그러니 님은 당하지 않은 겁니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임에도 풀 수 없었습니다.

    별의 별짓을 다해봐도 풀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느날 환청을 듣기 시작하고서 이렇게 미칠 수 있겠구나 라고 느끼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들과 한동안 거의 마음 속에서 인연을 끊었습니다.

    님이 지금 제게 얼마나 독한 말을 퍼붓는지 알고나 계시는지....

    독기를 품는 것이 아니라 잊을 수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 한을 풀기 위해 그나마 그 자리에서 "말"로 가기전에 푸는 것이고요.

    아버지는 다시 꺠어나도 아들에게 재산을 모두 주는 것이 옳고 누나는 그 동생을 위해

    모든 것들을 다 희생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의 입장을 어떻게 뜯어 고칠

    생각인가요?

    님은 낳아놓고 한 자식에게 모든 재산을 다 물려주고 다른 자식에게는 오히려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부모의 입장의 할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 8. ...
    '25.6.1 12:40 PM (39.125.xxx.9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여전히 아버지의 차별에 끌려다니는 중이고

    그 시어머니 원글은 밥상에서 차별당하고는
    3년동안 같이 사는동안 시어머니랑 같이 밥도 안 먹었고
    분가 후에는 얼굴도 안 보고 살았다고 했는데
    원글님과 너무 다른 경우에요.

    원글님도 그 시어머니 원글처럼 아버지와 연 끊었으면
    응어리가 그렇게 크게 남지 않았을 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 9. 원글
    '25.6.1 12:41 PM (14.50.xxx.208)

    125님

    감사합니다.

    그냥 아버지라는 사람을 그냥 "사람" 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 이라서 아버지가 아니라 인격이 부족한 "사람" 이라서

    그렇게 차별하고 그렇게 날 함부로 대할 수도 있었구나.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사람"인 아버지를 용서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병문안 갑니다.

  • 10. .....
    '25.6.1 1:59 PM (1.241.xxx.216)

    동감입니다
    그 만큼 그 며느리는 지금도 아픈 것이고 상처가 깊다는 것일테지요
    원글님은 토해낼 수 있을 때 토해내고
    아버지가 아닌 삶에 있어 참으로 미숙한 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미움도 연민도 그 어떠한 감정에 시달리지않고
    훅 떨어낼 수 있기를...
    부모지만 부모마음이 다 같지 않으니
    그저 이번 생에서 같이 한 인연 정도로
    원글님 마음 잘 다독이고 비워지시길 바랍니다

  • 11. 원글
    '25.6.1 2:00 PM (14.50.xxx.208)

    222님....

    토닥토닥.... 님 댓글 놓쳤네요.

    그래도 전 아버지라 어릴때 날 키워주셨다는 생각에 내려놓을 수 있지만

    님은 더 힘드실듯 .... 그 마음 잘 알죠.

    차라리 마음껏 미워할 수 있게 시아버지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언젠가 님도 " 말 "이 되어 나올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원드릴게요.

  • 12. 원글
    '25.6.1 2:11 PM (14.50.xxx.208)

    1241님

    네... 고마워요.

    이번 생은 같이 한 인연정도로 다 내려 놓으려고 다짐합니다.

    가끔 내가 호구가 아니고 싶은데 모든 사람이 호구가 되기를 강요받을 떄가 있어요.

    내가 부당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너만 참으면 그릇이 작아서 라는 말로

    매도 당하고 희생을 강요받고 그 희생을 당연히 여기며 더 더 큰 희생을 요구하는

    것을 당연히 여길때 한 인연을 내려놓게 됩니다.

    부모라고 다 희생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부모라고 다 의젓한 어른이 아니라 때로는 나이만 먹은 " 사람 " 이라는 것을

    인정하고나서야 나의 힘듬도 조금 내려 놓았습니다.

  • 13. ㅇㅇ
    '25.6.1 3:56 PM (73.109.xxx.43)

    살아있을 때 풀어야 한다는 댓글
    세상엔 그럴 수 없는 관계가 훨씬 많아요
    특히 부모와의 문제는 더 어렵죠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 14. 원글
    '25.6.1 4:34 PM (14.50.xxx.208)

    73님...

    네 풀수 없더군요. ㅠㅠ

    별짓을 다해봤어요.

    싸워도 보고 울어도 보고 노력도 해보고 의절도 해보고

    근데 그들에게는 아들에게 모든 것을 줘야

    한다는 것은 신념이더라고요.

    부당하더라도 그 아들에게 재산을 다 줘야 겠다는 것은 절대 바뀌지 않더라고요.

    아마 그 며느리에게 부당한 대우는 윗어른으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 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정정했다면 그 며느리를 욕했을 겁니다.

    내 부모는 공정하고 바르셔서 그 부당함을 느끼시면 바뀔거라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들이 최고라는 신념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으니 허무하더군요.

    그들의 최선의 칭찬은 네가 아들로 태어났었어야 했는데.... 였습니다.

    부모 관계를 내려 놓고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으로 보니

    그나마 견딜 수 있습니다.

    돌아가심과 동시에 나의 효는 끝을 내려고요.

  • 15. 부모가
    '25.6.1 9:56 PM (180.71.xxx.214)

    자식에게 재산 물려주지 않는건
    자식으로 안치는거라 생각해요
    게다가 희생만 강요했다면 더더욱

    아픈아빠에게 뭐라뭐라 해봤자
    님만 욕먹고. 미친딸 되는거구요
    어른들 사고방식은 못고쳐요

    저라면 발길끊어요

  • 16. 원글
    '25.6.1 10:36 PM (14.50.xxx.208)

    180님

    고마워요. 무슨 의미로 말하는지 알아요.

    어른들 사고방식 고칠 생각 안해요.

    그것은 오래전에 꺠달았어요.

    온갖 짓을 다해봤다고 했잖아요. ㅠㅠㅠ

    그 며느리도 온갖 노력 다하다가 절연했다가 마지막 용서하기 위해 갔던 걸겁니다.

    저희 아버지도 얼마 남지 않으신 거 같아서요.

    제 마음을 정리하는 중이예요.

    내 마음에 남겨두지 않고 완전히 미움도 함께 보내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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