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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자가 남자한테 받아야 할것은 사랑이 아니라 존경 같아요.

폭삭 속았쑤다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25-03-16 15:46:25

=====

뻘글 입니다. 제 개똥 철학이구요. 50 넘게 살면서 나와 내 남편과의 관계를 비롯해서 주위에 많고 많은 부부들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얘기니까..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 의견이 다 맞습니다.

저는 싸우려고 시비걸려고 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내 딸한테 하고 싶은 말을 여기에 한번 써보는거에요. 여기에 아직 늦은 나이에 싱글들도 있으니까요. 만일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중하게 얘기해주세요. 그럼 그 댓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

 

폭삭 속았쑤다 보다가 예전부터 생각했던걸 한번 써봐요.

 

 

얼마전에 여기 게시판에서 이혼변호사가 쓴 남자의 사랑.. 이라는 글에도 관련되서요.

사실 여자가 정말 남자와 긴 시간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결혼을 결정할때 나를 사랑해줄 남자를 고르지 말고 나를 존경하는 남자를 고르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사실 실제 의미는 거창하게 존경이라기 보다는 존중인데..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존경처럼 쎄게 말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오히려 더 도움이 될것같네요. ㅋ

 

여기에는 물론 많은게 내포가 되어 있죠.

일단 여자라는 종 자체를 존경 못하는 종류의 남자가 있어요. 그게 얼마전에 이혼변호사가 쓴 글에 나오는 남자들의 종류. 이건 (세속적으로) 잘난 남자 못난 남자 가릴것 없이 그 남자의 됨됨이, 그 남자의 가족환경, 문화환경.. 이런데에서 많이 오는것 같아요. 같이 동등한 인간으로 보면서 여자이기 이전에 그 사람의 어떤 퀄리티 같은거에 순수히 감동할줄 알고 괜찮다고 인정할줄 아는게 사실 참 힘들어요. 이런 남자 하나만 제대로 골라잡아도 90프로 이상은 성공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남자가 한번 인정하고 존중하고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여자를 만나면 정말 충성스러워져요. 이런 종류의 감정이 남자들이 여자한테 가질수 있는 찐 애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 이여자 괜찮지. 진짜 멋지다. 이런 상태에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애정이요. 

근데 많은 여자들은 남자들의 사랑의 모습이 자기의 사랑의 모습과 비슷할꺼라고 생각해서 남자한테 어리광을 피워요... 오히려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하고 나 없이는 살수 없는 존재에 사랑을 퍼붓는것은 여자의 사랑이에요. 남자의 사랑이 아니라. 그래서 여자들은 꿈꾸죠. 내가 줄수 있는 최상의 사랑을 받기를! 내가 힘들때 어디서든 달려와서 나를 구해주는 흑기사 같은 만능의 남자를요. 그리고 그런식으로 사랑을 소구해요. 자기를 그런 위치에 놓고 어필을 해요.. 안타깝게도. 여기에서 많은 비극이 시작되는것 같아요. 왜냐면 남자는 서열의 동물이라 자기보다 약한 상대에게 잔인해 질수 있거든요. 이건 똑똑히 가슴 깊이 깨달아야 해요 여자들은. 

그리고 한때 호르몬의 미침으로 연약하고 여성여성한 여자한테 미친듯이 끌렸던 남자가 이 여자가 별거 없어 보이고.. 시시해지고 나 없이는 못살것 같아지면.. 그때부터 짜증스러워 지거든요.  

그에 반해 남자가 자기 여자에 대한 인간적인 존중,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 여자가 아무리 힘들어지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져도 목숨걸고 구하거든요. 왜냐면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나 자신이 남자한테 그럴 가치가 있는 여자라는걸 단단하게 각인시키고, 가끔 리마인드 시키고, 가끔 실력확인 시키고.. 이럴 필요가 있어요.. ㅋ 

물론 여기에서 그럴 가치라는게.. 사람마다 아주 달라요. 어떤 남자들은 그냥 집에서 살림 잘하고 아이 잘 키우는거 하나만으로도 진짜 우리 와이프 진짜 최고다. 이여자 만한 여자 찾기 힘들다. 진짜 좋은 사람 아닌가.. 하고 감탄 잘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어떤 놈은 여자가 저거 다하고 돈 억만불 벌어와도 피식피식 거리면서 오히려 존경할 가치가 없는 여자따위가 나보다 돈 더 잘벌어서 자존심 상해서 더 찍어 누르려는 새끼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제일 중요한건 그런 종류의 최악은 일단 거른 상태에서.. 그 중간 어디쯤엔가 위치해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남자를 만나서.. 나의 본, 찐 실력자인 - 어떤 분야이건! - 모습을 보여주고, 만일 이 남자가 그거에 반응해서 그 여자를 멋지게 생각한다면, 거기에 여성으로서의 매력까지 느꼈다면 그는 이미 당신의 노예.. ^^;; 는 아니지만.. 그남자는 당신한테 충성할 준비가 되어있을꺼에요. 그런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야 되어요. 그리고 결혼생활이 긴긴 인생이기 때문에 별별 일이 다 일어날때 그가 당신의 본질을 잊을수가 있어요. 그걸 잊지 않게 당신의 찐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야 해요. 그러니 여자도 자신의 멋진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IP : 116.88.xxx.24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타인은
    '25.3.16 3:47 PM (59.7.xxx.113)

    내가 아닌 남, 남의 동물, 남의 식물, 심지어 남의 물건도 함부로 만지지 않고 존중해야지요.

  • 2. 원글님
    '25.3.16 3:50 PM (118.235.xxx.224)

    부터 남자를 존경허는건 아닌것 같아요.
    존중과 존경은 다른 말이고요

  • 3. 동의해요
    '25.3.16 3:52 PM (39.7.xxx.191)

    남자는 자기보다 잘나거나 자기가 갖지 못한 것들 가진여자를 함부로 못하더라구요

  • 4. 동의해요.2
    '25.3.16 3:55 PM (161.142.xxx.31) - 삭제된댓글

    보호하고 케어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은 부모자식 사이에만 존재한다고 봅니다. 일부 부모에겐 이조차도 아닐수 잏고요.
    남녀사이에는 그런 감정으론 오래 사랑이 지속될 수 없어요.

  • 5. 동의해요2
    '25.3.16 3:57 PM (113.210.xxx.243)

    보호하고 케어해야 하는 대상에 대한 무조건적 사랑은 부모자식 사이에만 존재한다고 봅니다. 일부 부모에겐 이조차도 아닐수 있고요.
    남녀사이에는 그런 감정으론 오래 사랑이 지속될 수 없어요.

  • 6. 하늘에
    '25.3.16 4:01 PM (210.179.xxx.207)

    존경이 아니라 존중요

  • 7. 존경받을
    '25.3.16 4:02 PM (118.235.xxx.52)

    사람이면 그런 남자랑 결혼하겠죠

  • 8. ㅇㅂㅇ
    '25.3.16 4:03 PM (182.215.xxx.32)

    존중222

  • 9. ..
    '25.3.16 4:09 PM (210.181.xxx.204)

    존경이든 존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좋은 글이네요. 그런데 또 남자중에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부류는 내 케어가 필요한 여자에게 빠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여자를 존중해주는 남자나 자기가 그 여자를 케어하는 걸 사랑의 방식으로 삼는 남자나 인성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는 기본으로 자리한 좋은 남자인 것 같아요.
    전 근데 이런 걸 알면서도 왜 이런 내면을 보지 못 하고 외모를 볼까요? ㅠ

  • 10. 매우 동감
    '25.3.16 4:16 PM (185.220.xxx.105)

    오랜만에 매우 좋은 통찰이 담긴 글을 보네요. 감사합니다.
    글쓴님이 존중 대신에 존경이라고 말한 이유에도 동의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보기엔 남자는 기본적으로 서열을 중요시 하는 동물이라
    남녀 간에서도 서열이 중요한 거 같아요.
    여자가 서열이 더 높아야(=존경) 평생 충성하고
    변함 없는 사랑을 주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제 주위에도 보면 여자가 잘나고(돈을 많이 벌든, 아무 야무지든)
    그걸 인정해주는 남자 만나면 제일 궁합이 베스트인 거 같아요.
    보통 여자들이 나보다 잘난 남자 만나서 보호 받고 살려고 하는데
    그러면 서열이 남자보다 아래기 때문에 언젠가는 문제가 터져요.
    인간 본성 상 나보다 못한 사람한테 잘하기가 쉽지 않은데
    남자는 이런 서열에 의한 본성이 더 많이 작동하거든요.

  • 11. 귀찮아서
    '25.3.16 4:26 PM (106.101.xxx.9)

    남자 못 만나겠어요..존경스런 여자되기 너무 힘들어서..힘들어서 남자 만나겠나요..혼자사는게 편하지.

  • 12. ..
    '25.3.16 4:42 PM (220.65.xxx.42)

    맞아요 애완적 사랑은 성적 흥미가 끝나면 잔인해지죠 저도 저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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