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오른발에 운명을 잠시 맞겼었습니다.

.... 조회수 : 1,350
작성일 : 2025-03-10 10:42:38

어제 하루종일 너무 우울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버스를 타려고 파란불이 켜질때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건너편 보도 블럭에 오른발이 먼저 도착하면 오늘 죽자.

드뎌 파란불이 켜졌고 저는 평소대로 걸었습니다. 20발자국 넘게 걸으니

젠장 왼발이 먼저 닿더군요...

그런데 묘하게 가슴 한구석엔 죽으라는 법은 없는건가...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버스 정류장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습니다.  평소 먹고 싶었던

초코릿아이스크림을 사서 아무도 없는 버스정류장 환한 불빛 아래 앉아서

맛을 음미할 새도 없이 한스푼을 입에 넣고 삼켰습니다.

단만보다 짠맛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흐르는 눈물에 아랑곳하지 않고 숨죽여 

울면서 아이스크림을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계속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계속 울었습니다

 

그래 집에 가서 죽자.  집에 오는 2시간 동안 계속 어찌죽을까 그 생각만 하면서

왔습니다.

 

아직 죽진 않았지만....  언젠가 죽겠지요 이러다가.... 어차피 사람은 다 죽으니깐요....

IP : 211.226.xxx.1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25.3.10 10:45 AM (180.228.xxx.184)

    시간이 약입니다.
    지나고 나면 지금의 일은 긴 인생의 한줄에서 점이라고,,,

  • 2. ...
    '25.3.10 10:49 AM (221.147.xxx.127)

    요즘 숏폼 드라마 각본 작가
    공모 하던데 도전해보세요.
    공감가는 짧은 스토리 잘 쓰실 거 같습니다.

  • 3. 토닥토닥
    '25.3.10 10:54 AM (223.39.xxx.154)

    그러게요 글솜씨가 이렇게 좋은데 왜 죽어요
    글쓰면서 푸세요

  • 4. ...
    '25.3.10 11:10 AM (218.237.xxx.69)

    힘든시기는 도대체 언제 끝날까요
    나이 50이 되서 다시 시작된 이 힘듦이 이젠 정말 버겁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버티다보면 좋아질까요? 저도 다 놓고 싶은 요즘입니다 ㅠㅠ

  • 5. 여기에
    '25.3.10 11:11 AM (112.148.xxx.114)

    매일 글 올려 주세요
    죽긴 뭘 죽어요
    이렇게 글도 잘 쓰고 멋진 사람이----
    낼 봬요~

  • 6. nmn
    '25.3.10 11:27 AM (49.166.xxx.213)

    일단 한달 더 살아보고 5월에 다시 얘기합시다.

  • 7. 박수
    '25.3.10 1:29 PM (61.98.xxx.185)

    그렇게 사는데까지 살아보아요
    죽을때 죽더라도 윤석렬 탄핵당하는거 김명신도 감옥가는건 봐야죠 ( 혹시 탄핵반대파는 아니시죠? )
    그리고 민주당에서 새 대통령도 우리힘으로 뽑고
    다시 국뽕차는날이 오는지도 봐야죠
    그리고나서 어느 날씨 환장하게 좋은날, 그때 맛있는거 드시고나서 다시 생각해 봅시다

    NOT TODAY!!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748 대한변협에서 뜻이 있다면. . 구속신청시간 . . 2025/03/10 863
1692747 개검들 월급 박탈 안되나요 dfg 2025/03/10 151
1692746 기계식 비데 쓰시는 분? 8 비데 2025/03/10 448
1692745 박세현 검찰 특수본부장 “윤 대통령 석방취소 ‘보통항고’도 고려.. 20 .. 2025/03/10 3,701
1692744 아기 항생제.. 3 쪼요 2025/03/10 375
1692743 헌재,기자 브리핑 열지 않고 선고일 임박해 문자로 공지하는 방식.. 10 2025/03/10 2,795
1692742 명란젓 밥도둑 ㄷㄷ 2 ㅇㅇ 2025/03/10 1,499
1692741 재래시장 정육점 치마살 가격좀 봐주세요. 8 -- 2025/03/10 609
1692740 민영화의 도시 부산 근황 10 ........ 2025/03/10 2,502
1692739 미국판사 "윤건희 석방판사 기네스북에 올려야!".. 14 일베 ㅈ ㄱ.. 2025/03/10 3,458
1692738 제평에서 예쁜 스카프를 샀어요 6 봄이왔어요 2025/03/10 2,274
1692737 올해 공대 졸업한 자녀분들 취업 잘 하셨나요? 1 졸업후 2025/03/10 1,524
1692736 헌재 자유게시판에 탄핵 탄핵 청소해요 6 여러분 2025/03/10 630
1692735 '같은 처지'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말이 9 단어 2025/03/10 2,077
1692734 아파트 매매 문의 (매도자) 16 ㅇㅇ 2025/03/10 1,713
1692733 여드름피부 선크림좀 추천해주세요 순이 2025/03/10 128
1692732 집에 있으면 처지고 늘어지는분 계세요? 3 2025/03/10 1,030
1692731 이런 행동의 여자심리는 뭘까요? 바닐라 2025/03/10 591
1692730 저 큰일난거 같아요 8 ㅇㅇ 2025/03/10 3,187
1692729 지귀연 판사가 억울하다고 호소한답니다 63 ... 2025/03/10 15,367
1692728 지귀연, 지귀연, 지귀연, 지귀연, 지귀연 판사 절대 잊지 말아.. 8 ..... 2025/03/10 1,584
1692727 가방 추천 좀 부탁드려요 가방 2025/03/10 303
1692726 헌법재판소 게시판 10 파면하라 2025/03/10 1,382
1692725 답답하지만 또 예금. 바보같아요 20 Sd 2025/03/10 4,152
1692724 명태균·수감자 2만명 "구속취소 신청" 움직임.. 23 무법천지되겠.. 2025/03/10 3,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