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에 마음에 큰 충격을 받는 일이 생겨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제 깊은 얘기를 잘 하지 않아요. 어릴 대 사기 당하고 절연당한 경험이 너무 크게 상처로 남아서요.
두루두루 가볍게 지내기는 해도 깊은 마음을 나누는 친구는 거의 없는 채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남의 얘기를 가만히 잘 듣고 절대 남에게 옮기지 않는 성격이라 고민 얘기는 하는 지인들도 많아요.
제 진짜 고민이나 속마음 괴로움은 절대 부모님이나 가족에게도 잘 터놓지 않고 혼자서 삭입니다.
최근에 몇 년간 같이 일한 동료와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라 대충 잘 지내왔거든요.
그데 얘기를 나눌 수록 너무 마음이 맞고 상대에게 마음이 열려요. 그 친구는 여러 아픔을 겪은 사람이지만 밝은 성격이고 고민을 스스럼 없이 대화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정말 일생에 다시 없을 단짝을 만난듯이 둘이 대화도 자주하고 종종 만나며 우정을 쎃아왔어요.
근데 그 친구가 이직을 하게 되었어요. 더 좋은 조건으로 가는 것이라 축하해 주는게 맞아요.
근데 매일 만나서 마음을 나누던 친구를 거의 볼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괴롭습니다.
축하해 주고 가끔 만나고 통화도 가끔 하면 별 문제 아나죠.
근데 제가 십여년? 만에 마음을 너무 활짝 열고 만난 친구라서 마음 다스리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우울증이 재발해서 약을 먹고 있는 중이긴 했는데요...이 일을 겪으며 더 상심이 커지고 있어요.
당연히 병원에서 상담은 하겠지만 .... 이런 일로 우울증 약을 더 증가시켜 먹어도 되는 걸까요?
평소 우울증 약을 드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마음에 괴로움에서 못 벗어나고 우울에 자꾸 잠시될 때 어떻게들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