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지극히 혼자 있는것 좋아하고
남에게 피해주는것도 피해받는것도 싫어하는 개인주의 그 자체여서
성인되고 줄곧 혼자 살았어요.
혼자 사는동안 하고싶은것 다해보고
여러 취미생활, 동호회등 사회생활도 활발히 하면서 지냈는데
그러다 7-8년쯤 지나니까 퇴근하고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 없는 텅빈 집에 들어가는게
싫어지더라구요. 혼자 티비보고 영화보고도 예전처럼 흥미롭지 않고..
그래서 고양이를 입양해서 같이 지냈는데
일부 이타적인 욕구를 만족시킬수는 있었지만
진짜 누군가와 의지하며 산다는 느낌은 아니었죠.
그냥 혼자 살면서 동물을 돌봐주는 사람이었을 뿐..
그 시기부터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는 사람 열심히 찾으러 다니고
만남을 열심히 해서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에 골인했어요.
사람됨됨이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던것 같네요.
어떻든 내편이 되어주고 매일 보는 오랜 친구같고 어떤 경우에는 보호자가 되기도 하고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닌것과 같이 그사람도 아니어서
서로 그부분을 보완해주고 양보하고 서로 안스러워 하면서 도와주면서 살아가는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
가족이 되어 험한 세상 살아가는데 좀더 든든하다 할까.
믿음을 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도 믿지 못하며 사는 것은 피곤하고 외롭다 느껴질것 같구요.
퇴근하고 같이 맥주한잔 하면서 드라마 보고 나솔보면서 놀고
내년엔 어디 여행하자 계획하고 노후도 같이 생각해보고..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 것들이 함께 해서 안정되고 편해요.
물론 모든 결혼생활이 다 그렇진 않겠지만.
결혼을 왜하는지는 그래서 하는구나 그랬던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