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서울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지하철과 버스를 많이 타게 되는데
이전에 직장 다니던 시절에는 몰랐는데
정말 대중교통환승이 편하네요. 특히 30분 이내 환승 무료.
처음에 이명박이 버스 체계 다 바꾸고
버스 옆에 G, B, R 써놓은 거 보면서 사람들이
저게 뭐냐. 촌스럽다. 그리고 시행 첫날 버스들이
적응 못 해 김밥기차 놀이처럼 연달아 도착하던 사진을
뉴스에서 보도하던 기억이 나요. 저도 그 당시에 그런 비난에 동조했었구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정착이 되니 그런 비난은 쏙 들어갔네요.
청계천도 여전히 인공하천이네 뭐네 하는 이야기는
있지만, 이제는 명실상부한 서울시민들 휴식공간이고
외국인들이 꼭 찾는 서울의 으뜸 관광자원이 된 건 부정할 수
없는 듯 합니다.
서울을 돌아다니고, 청계천을 걷다가
만일 이명박이 서울시장에서 만족하고 거기서 잘 마무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러면 그렇게 감옥까지 갈 일이
없었겠지요.
하지만 권력이라는게 항상 더 높은 곳을 보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지금 탄핵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도 마찬가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