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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어요. 양가감정..

네컷 조회수 : 1,832
작성일 : 2025-03-01 11:12:26

70대고 그냥저냥 먹고 사세요 

아빠랑 사시구요

남매두셨는데 아들은 독립은 해서 가까이살긴하는데 결혼은 아직이에요(엄청 착한데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어려울거같아요)

평생 멋대로인 아빠때문에 눌려사셨고 인정못받아서 괴로워하세요. 제가봤을때아빠가벌어오는 돈은 당연하게 여기는 면이 큰거 같아요. 

제가 아빠가 한말중에 약간 충격으로 기억하는 말이.아빠가 거래처에서 결제받아온 계약서(입금명세?) 같은거 엄마 주시면서 '여기 당신 좋아하는 돈이다 돈' 했던 말이에요.

아빠는 사소하게 꼬투리를 많이잡는 스타일이래요

자식들에게는 안그래서 저는 잘 모르겠는데

엄마가 사온 것에 트집이고 식사도 타박도 많고..

근데 엄마가 외가에 돈을 많이쓰셔도 오케이

친구들이랑 몇날몇일 놀러가도 오케이 가서 친구들 밥사주고 생색내는 것도 오케이 어떤면엔 엄청나게 허용적인 사람이에요.

엄마가 요즘 아빠때문에 엄청 힘드신가봐요 같이살기싫다는 말씀을 부쩍하세요. 한집에서 따로 사는 듯한 느낌이 너무 싫으신듯합니다. 아빠는 자기만 생각하고 자기 편의대로 생활하니까 엄마신경도 안쓸테고 엄마는 혼자 꽁해서 다 마음에 안드신다고 하시는 중같아요. 따로 나와사셔도 된다고 말씀드리는데... 말뿐이죠.

엄마는 골프좋아하셔서 연습장 매일가시고 필드도 종종가세요 아빠는 관심없으시고요. 이것도 불만이시래요. 다들 부부동반인데 자기만 과부라고.

부부생활회한이 심하신거 같아요.사소한 모든걸 저한테.쏟아놓을때가 계시는데 또 뒤돌아서면 아닌척하세요. 

엄마가 너무 답답하기도하고 이해되기도하고.. 

아직도 버럭버럭 화낸다는 아빠한테 한마디해볼까싶기도하고..

주말에 또 노인두분 우두커니 밥도 같이 안먹는거 생각하면 저까지 속이답답해요. 전화오면 무섭고

안오면 걱정되고 먼저 전화해보면 목소리 살피게되고.. 엄마는 왜 날 이렇게 만든 걸까요...

정신과라도 모시고 가볼까요? 

IP : 61.254.xxx.8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 11:24 AM (39.118.xxx.199)

    나이 70에
    황혼 이혼 하실거 아니면 좀 내려 놓으실때도 됐는데
    엄마가 욕심이 과하시네요.
    나이 70에 골프 치시고..경제적으로 전혀 문제 없단 얘긴데
    평생 전업인 엄마, 경제적으로 최선을 다 하시고 허용적인 남편을 만나 편하게 사셨는데, 좀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내려 놓게 하세요.
    저라면 엄마한테, 객관적으로 여러모로 못한 주변인들 얘기 하면서 욕심 좀 그만 내려 놓으라 할 거예요.

  • 2. mmmm
    '25.3.1 11:25 AM (211.168.xxx.194)

    그정도는 다들 그러고 사시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엔 복도 많으신 분 같은데 어머님이 자기복을 못 느끼고 계신거 같아요.
    여행이니 골프니 자유롭게 즐기고 계시는데요
    왜 이렇게 생각하냐면
    원글님 보시기에 아버님이 구박하거나 하는거 못느낀거지요?
    어머님 시각에서 보면 그런거지요.
    우리 엄마들이 흔히 딸한테 아버지 흉보고 그러시잖아요.
    그런 맥락같아요.

  • 3. 괜찮아요
    '25.3.1 11:27 AM (58.29.xxx.207)

    인간은 생각보다 강해요
    평생 그렇게 사셨을때는 나름 풀때는 풀고 견딜때는 견디며 사실만했다고 봐요
    딸한테 실컷 털어놓고 후련하게 또 며칠 살아갈 힘을 얻고요
    그리고 그 연세에 남편 꼴보기 싫지않은 부부 없어요
    부부일은 둘이 알아서 하겠거니....한발 떨어져서 보시면되요
    스트레스 받지말고 또 저러는구나...넘기세요

  • 4. 아마
    '25.3.1 11:32 AM (123.212.xxx.149)

    님 어머니는 님한테 그렇게 풀고 자기는 훨훨 날아다닐 듯.
    님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 역할 중.

  • 5.
    '25.3.1 11:35 AM (118.222.xxx.75)

    남편 꼴보기 싫으면 모아둔 돈이 있거나 일을 해야하는데 일은 하기 싫은거잖아요. 좀 안 맞아도 먹여주는데 그 정도는 감사하게 생각해야죠. 엄마한테 잘 얘기해보세요. 설마 독립해서 딸한테 기대려는건 아니겠죠.

  • 6. ??
    '25.3.1 11:41 AM (114.201.xxx.32)

    두분중에 어머님이 더 맘대로 편히 사시는데
    아버님이 안쓰럽네요
    어머님은 감정도 자식이나 남편한테 쏟아 버리고
    돈 도 맘대로 쓰고 놀러도 다니고
    그냥 어머님이 욕심히 많고 내멋대로하고 가족한테 못하는 스타일
    원글님,아버님한테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해드리세요

  • 7. ㅡㅡ
    '25.3.1 11:45 AM (70.106.xxx.95)

    착하게 다 들어드리나보네요
    저는 팩폭 갈겨서 엄마가 저한테 신세한탄 못해요
    들어주지 말고 할말 하세요

  • 8. 아빠하는
    '25.3.1 11:57 AM (61.254.xxx.88)

    엄마가 왜그럴까싶어서 쓴글이지만
    아빠가 못된면이 있으신건 맞아요
    저는 그 아빠 쏙 빼닮은 딸이고요 아빠와저는 정말 많이 말안해도 서로 이해하는 사이에요 저한테 늘 잘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손주들 잘키워서 대견하다 말씀많이해주세요.
    근데 엄마한테는
    밥도 하나 똑바로 못하냐(어쩌다 밥물 잘 못맞춤)
    멀쩡한거 내다버리냐(이부분이 크다고 하시더라고요)
    간을 하나도 못맞추냐
    뭐하나를 사도 야무지게 못하더라 (새로 바꾼 가정 용품같은거 맘에안들때)
    사사건건 폭언하신대요.
    저야 모르죠 건너서 듣고
    제앞에서는 어릴때그런 기억은 있는데.더심해졌다고는 하나 어느정도인지는 엄마이야기만 들을 뿐이라서요

    제 전화받으실때는 정말 너무 힘든기운이 느껴져요..

  • 9. 아빠
    '25.3.1 12:02 PM (61.254.xxx.88)

    아빠도 마음대로 잘 사세요 운영하시는 매장이 있어서 거기도 나가보시고요 친구들도 만나시고 하는데 아무래도 60대처럼 왕성하진 않죠. 그래도 일이 있으셔서 바쁘세요.
    엄마는 성격적 문제가 크신거 같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고요. 이모 외삼촌 있으시긴 한데 겉으론 잘 지내는 척하느라 잘들 몰라요...

  • 10. ㅎㅎㅎㅎㅎ
    '25.3.1 12:08 PM (222.106.xxx.168)

    저도 장녀지만

    솔직히 부부사이 문제 자식에게 말하는 어르신 전 이해안됩니다. 저희 어머니 말씀도 안 들어드려 섭섭해 하신 적은 있는데
    어머니의 남편은 저의 아버지잖아요
    아버지 흉 듣기 싫어요
    어머니 아버지 모두 소중한 분들이고 평생 자주 봐야 하는 사이이인데
    어머니의 아버지에 대한 한은 이혼할 거 아니면 아니 설령 이혼하더라도 자식 말고 다른 데에 얘기하고 푸시는 게 맞습니다
    그냥 들어드리지 마세요
    어머니 혼자 해결하셔야죠 친구를 만나든 취미생활을 하든
    어른들이 나이먹을 수록 애처럼 되는 거 같습니다

  • 11. ...
    '25.3.1 12:09 PM (42.82.xxx.254)

    다 좋을순 없죠..아빠가 하루종일 집에 계신것도 아닌것 같고, 돈도 잘 벌어다 주시는데 아빠가 다정하지 않으시지만 어쩌겠나요..엄마도 속상하시겠지만 좋은게7이면 나쁜게 3이니 받아들이라하세요...

  • 12. ㅎㅎㅎㅎㅎ
    '25.3.1 12:10 PM (222.106.xxx.168)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불만이 있으시면
    직접 싸우든지
    부부상담이라도 받든지
    이모 외삼촌이나 친구 등 소통창구를 만들어야죠
    왜 딸에게 얘기합니까
    딸은 아버지 안 보나요
    괴로워하는 엄마 보며 딸이 아빠 대하는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너무 이기적인 거죠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거리두기 하세요

  • 13. ..
    '25.3.1 12:19 PM (211.251.xxx.199)

    나가서 돈 벌어봐야 저런 말 안나오지
    어머니 배부른 소리 하시는데
    원글님이 따로 살라하시고
    관심 두지 마세요
    받아주니 투덜투덜 신세한탄 하는거에요

  • 14. ㅇㅇ
    '25.3.1 12:28 PM (39.125.xxx.199)

    딸이 감정의 쓰레기통인거죠.
    차단해야 살수 있어요 저는.

  • 15. 굳이
    '25.3.1 12:40 PM (219.255.xxx.142)

    어머니 굳이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원글님 감정 억누르지 마셔요.
    다른건 모르겠지만 어머니가 원글님에게는 포근한 엄마가 아니면서 부담주는건 확실하잖아요.

    이해라기보다는 그냥 어머니도 불완전하고 미숙한 인간이구나 하는걸 받아들시고 그런 어머니가 부담스러운 원글님 마음도 인정하고 스스로 위로해주셔요.

  • 16. ㅇㅇ
    '25.3.1 12:42 PM (175.199.xxx.97)

    당장 아빠수입이 없으면
    골프고뭐고 못하는거잖아요
    엄마가 오히려 맘대로 사는듯 한데요?
    엄마가 좀철없는듯
    님은 엄마 푸념받아주지마세요

  • 17. 삼일절
    '25.3.1 12:44 PM (121.142.xxx.245)

    아버지는tj 어머니는 fp 스타일이신듯
    하지만 성숙하게 서로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이해하면 될일을 서로 탓하며 불행하게 사시는듯

    경제적 걱정없고 건강하시면 서로 감사하게 여기며
    사시면 좋을텐데..

  • 18.
    '25.3.1 1:03 PM (39.7.xxx.73)

    원글님만 심각하신듯요.
    엄마는 원글님한테 죽자고 쏟아내고
    진짜 훨훨 신나게 사시는 듯한데요.
    전혀 심각한 거 아니고
    보통 부부세요.

  • 19. 그냥 죽는 소리
    '25.3.1 1:05 PM (58.29.xxx.96)

    재미나게 사시는데 님만 보면 죽는 소리 하는 거 같아요 70에 골프 치러 다니고 밥값 내고 그 정도로 살기 힘들어요 공주님이시네 공주님 어머니가

  • 20. 거거
    '25.3.1 1:21 PM (61.254.xxx.88)

    네 모든 말씀 다 감사합니다.

  • 21. 난 저러지 않기로
    '25.3.1 1:30 PM (124.53.xxx.169)

    다큰 자식들 앞만보고 살기도 버거운데
    나이든 부모들 당장 사는일에 지장받는것도
    아닌 일로 피곤하게 하는거 진짜 ...
    친정과 시가의 어른들을 대조해 볼때
    그거 잘못된 습관이라 봐요.
    넉넉치 않아도 평화롭게 사는걸 보여주는 부모와 매사에 짜증 꼬투리잡고 사네못사네 부모
    피곤해서 나중엔 옆에가기 싫었어요.
    설령 그 상황을 이해할수 있어도요.
    아이들 키우면서도 이해할수 없었던 일이
    앞만보고 달리기도 힘든데
    늘 입에 달고사는 입맛없네
    니네 아버지가 어떻고 ...
    부부로 살면서 한쪽이 먼저 가면 그사람을
    그리워하며 눈물흘릴수 있을 정도로 좋은 기억이 많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요.
    저는 주변에 실제 그런분이 계시긴 하네요만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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