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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이 남편보다 낫지 않나요?

.... 조회수 : 5,308
작성일 : 2025-02-28 19:29:42

저만 그런가요? ㅋ

예전에 어떤분이 82에 물으니 반반 정도 갈렸던 거 같아요.

자식이 낫다, 그래도 남편이 좋다 등..

 

전 자식이 훨씬 남편보다 좋아요.

남편한테는 제가 아무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도 당연한줄 알지 고마운줄을 모르고

지가 왕인줄 알고 받으려고만 해요.

본인이 저보다 서열이 높다(?)는 것을 은근 드러내려고 하고요.

냉장고에 사과있는거 알면 깎아먹으면 되지

사과없나? 이러는것도 꼴보기 싫어요.

 

자식은 태어났을때부터 

저한테 무한 신뢰와 사랑을 주더라고요? 

엄마엄마 쫓아다니고 아무것도 안해도 웃고

가지말라고 붙잡고 

강아지 같이 말이에요.

 

애가 초 4되는데

재활용 버리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면서 

그 가는 팔에 이것저것 막 끼고 손에 플라스틱 페트병 하나라도 더 잡고 가려는게 귀엽기도 하고

 

남편은 그런 허드렛일에서는 면제된 신분인양 못본척 하네요.

 

맞벌이라 토요일은 유일하게 밀린 집안일 하는 날인데 

마침 다같이 어디 놀러가기로 해서

제가 휘리리릭 빨래하고, 정리하고, 밥먹은거 치우고 

정신없이 씻고 준비하니 애가 "엄마. 엄마 눈이 울것 같아" 해서 찡했네요.

 

야근하고 들어오는데 집앞에 택배박스 잔뜩.

(남편은 봐도 안들고 들어감)

택배박스 들고 들어가는데

어쩜 애가 호다다다닥 튀어나와서 무거운 중문을 몸으로 받치고 자기한테 박스 달라고 손내밀고 있는지.

진짜 자식때문에 사네요 

 

남편이 자식보다 낫다는 분들 부러워요.

어떤 신뢰관계가 있으면 그럴 수 있는지

저는 남편이 원수같아요. 

진짜 자식 아빠라서 사네요

 

IP : 112.152.xxx.6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8 7:32 PM (175.117.xxx.80)

    아이가 초등학생이라 그러신겁니다.
    저도 남편보단 아이였습니다.
    사춘기 후 방문 닫은 이후는 남편이 젤편하고
    서로 의지합니다.
    애들은 키운때 최고!
    전 늦둥이가 변할까 겁나요.
    상처받기싫어요

  • 2. ...
    '25.2.28 7:34 PM (121.133.xxx.136)

    전 암편이 백배 낫네요. 내가 잘 자는지 운동하는지 잘먹는지 50이 지나면서부터 남편의 최대 관심사는 온통 제 건강이네요. 저랑 건강한 노후를 힘께 보내는거 그 이상 바라는게 없다나 ㅎㅎㅎ 자식은 글쎄요 엄마가 아픈지 어떤지 지들 살기 바빠요 ㅎㅎㅎ

  • 3. ....
    '25.2.28 7:34 PM (210.222.xxx.107)

    남편과 자식이 비교대상이 됩니까..
    자식은 자식대로 이쁜거고 남편은 남편대로 좋은거고.
    남편은 삶의 동반자 영원한 친구
    자식은 그냥 모두 퍼주고싶은 강아지

  • 4. ㅋㅋㅋㅋ
    '25.2.28 7:36 PM (112.166.xxx.103)

    초4때는...

    그럴 수 있죠..
    ㅋㅋㅋㅋㅋㅋㅋ

  • 5. 큰딸
    '25.2.28 7:38 PM (118.235.xxx.210)

    부담스러워요.... 저 대학생 때까지 아빠보다 나은 자식이었어요
    힘들어서 때려치고 엄마를 저주합니다.

  • 6. 미워도
    '25.2.28 7:39 PM (117.111.xxx.179)

    남편이 편해요
    돈도 벌어다 주잖아요

  • 7. ...
    '25.2.28 7:40 PM (84.106.xxx.54) - 삭제된댓글

    자식은 내속으로 난 내분신같은 존재라 서운한 미운마음도 잠시이고 또 금방 잊혀지는거고 남편은 고마운 마음도 안생기고 당연한거고 서운한 마음은 오래가고 기억되는 거죠
    젊어 미워죽겠어서 애들만 커봐라 꼭 헤어질거라 다짐하던 남편이
    어릴때 이뻐서 쥐면 꺼질라 놓으면 날아갈라 손에서 놓기도 싫던 그 자식보다 낫습니다요
    다 큰 자식은 지 아쉬울땐 내곁에 붙어 있지만 나 아쉬울때 곁에 있어주지 않습니다

  • 8. ..
    '25.2.28 7:40 PM (221.148.xxx.19)

    남편 버릇을 잘못들인거 같은데요
    돈을 나보다 몇배 더 벌어오면 인정하겠지만요

  • 9. ㅇㅇ
    '25.2.28 7:41 PM (49.175.xxx.61)

    케바케인듯요. 전 남편이 별볼일없는데 아이들은 너무 번듯하게 잘자라서 정말 황송할 지경이에요.

  • 10. ..
    '25.2.28 7:44 PM (211.44.xxx.155)

    전 자식이 클수록 너무 힘들고 걱정이 늘어서
    그래도 같이 나이들어가는 남편이 낫네요

  • 11. ㅇㅂㅇ
    '25.2.28 7:44 PM (117.111.xxx.66)

    예쁜 아이 낳으셨네요

  • 12. ..
    '25.2.28 7:46 PM (118.235.xxx.215)

    저도 자식이 더 좋고 자식들이 더 인간적으로 매너가 있어요

  • 13. 이쁜 아이
    '25.2.28 7:55 PM (175.116.xxx.63)

    원글님 상황이면 백배 자식이 더 예쁘겠어요. 무심한 남편보단 정많고 내 맘 알아주는 자식이 훨 예쁘죠. 근데 무심한 자녀 다정한 남편조합도 있는데 이 경우엔 남편이 더 좋아요.

  • 14. 더 살아봐요
    '25.2.28 7:56 PM (114.206.xxx.139)

    아무리 착하고 귀엽고 어여쁜 아이라도
    성인으로 자라면 자기 삶과 사랑 찾아 떠납니다.
    남편과 자식은 누가 더 낫니 못하니 하는 비교 대상이 아니예요.

  • 15. 섣부르십니다
    '25.2.28 7:56 PM (116.42.xxx.47)

    초5,6 되고 중2병 겪어보고 말하세요
    그때는 그래도 남편이 최고다 할겁니다

  • 16. 세상에
    '25.2.28 7:57 PM (58.235.xxx.48)

    전 최소 고딩이랑 비교하시는 줄
    초딩때야 그렇죠.
    애들 크면 아무리 자상하고 착해도
    어릴 때랑은 달라요.
    애인 생기면 부모는 후순위구요.
    결혼하면 배우자가 우선되는게 맞구요.
    그래도 내편은 미워도 남편이죠.
    의리로 동지애로 같이 늙어 가는거지
    자식은 품안에서 벗어나면 거리를 두는게
    좋아요.

  • 17.
    '25.2.28 8:00 PM (121.136.xxx.30)

    저도 애가 어릴땐 222
    다 자라고나니 아이는 이성친구에게 푹 빠졌고요 조용히 내말 들어주고 집안일도 하는 남편이 더 좋아요

  • 18.
    '25.2.28 8:01 PM (118.235.xxx.184)

    클수록 힘듬 ㅋ 애가 크니 남편뿐인듲

  • 19. ...
    '25.2.28 8:04 PM (61.255.xxx.179)

    전 남편 아이 다 좋아요

  • 20. ..
    '25.2.28 8:08 PM (211.208.xxx.199)

    아직 애가 어려서 그러신겁니다.
    더 살아봐요.
    남편이 1번이죠

  • 21. 뭔소리
    '25.2.28 8:10 PM (49.164.xxx.30)

    남편이 백번천번 낫죠. 애들 이쁘고사랑하지만.. 거기까지

  • 22. ...
    '25.2.28 8:12 PM (223.38.xxx.177)

    초 5만 되도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ㅎ

  • 23. 중3딸엄마
    '25.2.28 8:12 PM (58.29.xxx.207)

    중1딸도 있는데....사춘기 지나는 제 딸둘은 안그런데 시어머니 아들은 가정교육이 형편없어요
    50다되는 늙은 아들은 아무리 가르쳐도 갱생의 여지가 보이지않고요
    지금도 술좋아 친구좋아 틈만나면 거짓말하고 제 눈 피해 놀고싶어 드릉드릉 사춘기보다 더해서요
    저거 언제 인간되나 싶고...
    자식은 포기 안되는데 남편은 포기입니다

  • 24. 자식이 커서
    '25.2.28 8:18 PM (218.38.xxx.157)

    성인될쯤이면.... 남편이 더 편하더라구요.
    지금도 자식이 아프다, 뭐해달라하면 힘들어도 죽을힘을 다해 해줍니다.
    그런데, 자식이랑 여행가는것보다 남편이랑 가는게 더 편해집니다.
    자식은 계속 엄마가 해줘야 될게.. 성인이 되도,, 손이 계속 가요.
    물론 남편도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라,,, 힘들지만..투정이라도 부리고..
    화를 내기도 하고.. 얘기하기 쉬웡요. 그런데 자식은 커도 말을 가려서 해야되고...
    하여튼 세월이 가니... 자식은 부모 맘 만큼 생각이 그리 크지않지만..
    남편은 동지로서 서로 챙겨주는 부분이 있는듯 하네요.

  • 25. 아구
    '25.2.28 8:21 PM (182.31.xxx.4)

    아이구 당연 아이가 어릴줄 알았어요.
    중학교 들어가서부터... 그 이후 얘기하세요
    완전 다른아이로 돌변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렇게
    자식으로 속썩을까요? 사춘기부터 시작합니다.
    우리아이도 참으로 순하고 착하고 효자효녀였어요.
    항상 밝고 엄마 주물러주고 집안 심부름 다 하고...
    내주제에 이런 자식이 있나? 하며 신기했죠.
    공부도 알아서 잘했구요.

  • 26. 아직
    '25.2.28 8:30 PM (106.101.xxx.167)

    더 살아 보세요
    남편하고 크게 나쁜 사이 아니면 몇배 남편이 만만하고
    편하고 좋아요

  • 27.
    '25.2.28 8:32 PM (1.237.xxx.38)

    남편이 님에게 당연히 받듯이 님도 남편에게 당연하게 요구하고 받는게 있잖아요
    그걸 자식에게 요구 할 수 있나요
    자식도 자기 인생이 있고 아깝기도하고 서서 받는 기분이고 그럴려고 낳은것도 아니고 남편처럼 편하게 못써먹어요

  • 28. 자식은 고등쯤되면
    '25.2.28 8:34 PM (124.49.xxx.188)

    달라져요....ㅠㅠ

  • 29. 즐기세요
    '25.2.28 8:35 PM (112.172.xxx.149)

    사랑은 움직이는 법..
    지금 나한테 잘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으면 즐기세요.
    저는 거꾸로 아들은 저랑 뭐든 다 공유하고 싶은데 제가 바빠서 못 들어주니.. 엄마 변했다고.. ㅜㅜ
    고2 올라가는 놈입니다.
    제 사랑이 변치 않았다는 걸 증명하느라 같이 서점가서 국어교재 골랐어요.

  • 30. ...
    '25.2.28 8:40 PM (1.237.xxx.240)

    나도 초4때는 그랬어요ㅎㅎ
    중딩 되고 사춘기 이후 다시 이야기 합시다

  • 31. ..
    '25.2.28 8:42 PM (219.248.xxx.37)

    초4때까지도 같이 자려고 하던 아들이라 온세상 아들 뿐이었는데 사춘기 겪으면서 속 상하면 털어놓고 욕할 상대는 그래도 남편밖에 없더라구요.남한테 얘기하면 내 얼굴에 침뱉기고~자식한테 좋은일 생기면 나랑 똑같은 마음으로 기뻐해줄 사람도 남편뿐이구요.
    저도 남편 이것저것 마음에 안들고 짜증 날 때도 많은데요 시간 지날수록 자식은 점점 멀어지고 남편은 그래도 내편이라는 느낌이 들긴하네요

  • 32. ㅇㅇ
    '25.2.28 8:42 PM (211.234.xxx.208) - 삭제된댓글

    애들 성인되고 게다가 결혼까지 해봐요.
    오직 내편은 남편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
    제일 만만하고 편한 게 남편이죠.

  • 33. 당연한거아닌가요
    '25.2.28 9:06 PM (73.227.xxx.180)

    남편은 남의 자식이고…
    자식은 내건데…
    내 성정에 맞게 키우고 나를 우러러보며 자란 내 자식이 백만배 나를 이해하죠.
    ‘제대로’ 키웠다면…

  • 34. 좋은때
    '25.2.28 9:10 PM (121.142.xxx.174)

    중고딩때 이 글보면 지우고 싶으실걸요.
    그때 되면 남편이 낫다 싶을거에요.
    바람피고 때리고 도박하고 돈사고 치는 남편이
    아니라면 그렇습니다.
    그때 보세요.
    자다 쥐나면 좋든실든 주물러주는건 남편밖에 없어요.

  • 35. ..
    '25.2.28 9:25 PM (122.40.xxx.30)

    초4면 아직 한창 이쁠때에요. 중3아들도 초4때는 엄마밖에 몰랐는데ㅜㅜ이쁜 시절 동영상이라도 많이 찍어두세요. 나중에 화병 생길때 돌려보면 쪼금 나아요..하아..

  • 36.
    '25.2.28 9:46 PM (121.167.xxx.120)

    남편이 눈치없고 배려 없어서 그런 마음이 드는거예요

  • 37. ..
    '25.2.28 10:22 PM (211.112.xxx.69)

    그때가 자식이 가장 이쁠때예요.
    대학까지 보내보고 다시 글 써보세요. ^^

    저도 아이 그맘때 원글님과 같은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결국 인생은 독고다이 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아이는 대학생.

    원글님은 그때도 지금과 같은 마음이길 바래요.

  • 38. 당연
    '25.2.28 11:11 PM (184.145.xxx.228)

    젊을때는 남편의 소중함을 모르고 자식이 예쁘죠
    아이둘 착하고명문대 전문직에 잘 키웠어도
    50중반 넘으니 나 챙기고
    나와 죽을때까지 서로 의지하고 행복하게 놀아줄 사람은 남편이예요
    전 여행이고 외식이고 운동이고 뭐든 남편과 하는게 좋아요
    저한테 비서처럼 다 맞춰주거든요
    자식 친구 아무도 그렇게 해줄수없어요

  • 39. 전 남편이 내편
    '25.2.28 11:40 PM (218.51.xxx.191)

    어떤경우에도 내편이라는 믿음이가요
    자식도 내편이겠지만
    내가 자식편이라는게 더 맞는 편인듯해요.

  • 40. 애들 키울대는
    '25.3.1 1:04 A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대부분 그럴걸요.
    남편은 걸리적거리는 ...ㅎㅎ
    그러다가 애들 성인되서 갈 길 가면 ..
    옛 말에 효자보다 악부가 낫다는 말도 있다던데
    옆에 있는 늙은 사람이 훨씬 더 나을걸요.
    그리고
    그래야 자식에게도 좋을거 같아요.

  • 41. 저는 남편
    '25.3.1 6:31 AM (220.120.xxx.170)

    어릴때는 내핏줄이니 아이가 더 낫다생각했는데 아이 사춘기거쳐 성인되고 직장도 생기고 애인까지 생기니 하는행동이나 마음씀씀이가 남편과 비교불가네요. 남편이 훨씬 나아요

  • 42.
    '25.3.1 7:58 AM (222.234.xxx.127)

    오랜 지인중에 애들 어릴때 맨날 이혼하네 마네
    하는 부부가 있었어요
    정말 이혼할줄 알았는데
    애들이 중고등 되면서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하는데 크게도 쳐요
    학교에도 불려가고
    그러다보니 부부가 어쩔수 없이 합심해서
    애들 문제 처리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부부애가 생기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가고
    지금은 잉꼬가 되어서 살아가네요 ㅎㅎㅎ

  • 43. 고맘땐
    '25.3.1 9:36 AM (1.235.xxx.138)

    그런생각 들수도 있지요.ㅋㅋㅋ
    저도 아들있는데..6학년때까지는 엄마손꼭잡고댕기고 그랬어요.
    지금은 다큰성인인데...이만큼 살아보니 자식보단 남편이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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