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타이밍이라는 타이밍은 다 놓치고 사는 제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집니다. 기회는 못잡고 소중한 청년기를 지지부진하게
수험생활에만 다 갖다 부었네요. ㅠㅠ 그 좋은 청년기에 연애 한번 못하고 ㅠㅠ 늙어버렸습니다. 이제 누구도 거들떠 안 보는
그런 늙은이 돼버렸어요. ㅠㅠ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닌 거 같아서 누구에게 나랑 만나자고도
못하겠어요. 너무 아쉬워요. 더 잘 살 수 있었거 더 재밌게 살 수 있었는데 한 번도 그렇게 행복을 누리지 못한 것 같아요. 내 손에 있는 10만원으로 10만원 어치를 못 누려본 거 같아요. 너무 아깝고 안타까워요. ㅠㅠ
요즘 아픈 곳이 있어요. 일하다가 안 좋아진 곳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배운게 도둑질이라 이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네요. 남들이 저를 불쌍하게 볼 거 같아요.
직장에서 우리 팀 거의 다 결혼했는데 저만 못했어요. 저를
얼마나 불쌍하게 무능하게 볼까요? 제가 평소에 왜 안 했냐고 누가 물어봐도 못한 거라고 말하고 시작하지만 아마 저를 보면서
왜 못했는지 이런 저런 이유로 못했구나. 하면서 불쌍하게 볼 것 같아요. 인생 최대의 월급을 받고 있지만 이걸로는 위로가 안 되네요. 어제도 먹고 싶은 거 두 개나 시켜서 먹고 푹 잤는데도
인생 진도는 조금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니까 그냥 다 부질 없는 거 같고 밖에서는 똑똑한 척 하고살지만 정말 찐 바보 멍청이는 나라는 생각이들어서 허무해요. 어떤 계기로도 이 허무함, 이 한맺힘은 해소할 수가 없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