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께서 작은 부탁을 하시는데

싱글녀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25-02-23 12:20:15

핸드폰으로 뭘 하시다가 잘못 눌러서 유료 부가서비스에 가입이 되셨나봐요. 아침에 일어나니

문자가 와있는데 

 

이것 좀 해지 부탁해. 일요일이라 쉬는데 번거롭게 해서 sorry (시무룩해서 기운없는 이모티콘)

 

이렇게 해서 보내셨네요. 70대 중반이신데 핸드폰 요금 변경이나 관련 변경은 잘 못하시더라고요 ㅜㅠ 제가 티월드 깔아서 인증번호 확인 후 그때 그때 처리해드려요. 

 

근데 별 것도 아닌데 쉬는 날이라고 저렇게 보내시니 ㅠㅠ 사실상 게으른 제가 직장만 나가고 좋은 환경에서 편히 쉴 수 있는것도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시고(평생 육체노동직 하셨어요) 자산 불리셔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가끔 아버지와 장난으로 쉬운 영어로 씁니다)

Don't worry you can ask me any time 

If it's something I can help you, i will always help you! 

라고 보냈더니 아이 빌리브 인 유어 파워 라고 답장이 ;; 

작은 거에 미안해하는 게 마음이 좀 그랬어요. ㅠㅠ

 

IP : 123.248.xxx.1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23 12:22 PM (1.235.xxx.154)

    멋있어요
    두분
    서로 미안해하고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처리해주시고

  • 2.
    '25.2.23 12:25 PM (106.101.xxx.247)

    두 분 대화보니 따뜻하고 아름답네요

  • 3. 가족 간의 예의
    '25.2.23 12:32 PM (116.43.xxx.34)

    아버님께서 자식에게 시간과 노력을 구하는 것을
    조심스레 미안해하니
    따님도 아버님이 마음 불편하시지 않도록
    답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품위가 느껴져요.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4. 매너는
    '25.2.23 2:38 PM (118.235.xxx.136)

    가족 사이에서 더 빛이 나죠.
    멋쟁이 신사 아버님도 다정한 원글님도 훌륭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365 나뭇가지 꺾인 거 다시 살아나는 거죠? 6 어또케 2025/02/23 650
1688364 삼천원 호박 한개 뭐할까요? 7 2025/02/23 908
1688363 "나꼼수 김어준을 살린 박은정의용기"".. 11 .... 2025/02/23 2,573
1688362 1시 최강욱 장인수 박시영 공동방송 그땐 왜  23탄 ㅡ 계엄 .. 1 같이봅시다 .. 2025/02/23 649
1688361 샤브샤브 육수 치킨스톡으로 해도 될까요? 4 ... 2025/02/23 998
1688360 산부인과 예약이 이번주인데.... 2 123 2025/02/23 906
1688359 두시간산책 후 맥모닝 먹고왔어요 10 일요일 2025/02/23 2,444
1688358 민주당 중도보수 맞는거 같아요 36 ㅇㅇ 2025/02/23 1,165
1688357 중국 위안 일본 엔화를 한국돈으로 환전 1 ........ 2025/02/23 451
1688356 심우정 출국금지해야합니다. 10 ........ 2025/02/23 2,016
1688355 일본을 한번만 간다면 7 50대 2025/02/23 1,714
1688354 토지 허가제는 누가 푼건가요? 23 궁금 2025/02/23 2,029
1688353 미국주식 매도해야될까요?? ㅠㅠ 8 주식 2025/02/23 3,316
1688352 행주없이 물티슈로만 닦으면 12 행주 2025/02/23 3,076
1688351 야채 고수 동남아거랑 한국거랑 다르죠?? 4 2025/02/23 744
1688350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난후 재산정리 7 정리 2025/02/23 3,881
1688349 삼성 로청 충전이 안됩니다. 3 로청 2025/02/23 564
1688348 아버지께서 작은 부탁을 하시는데 4 싱글녀 2025/02/23 2,904
1688347 늘 갈증을 느껴요 3 ㄴㄴ 2025/02/23 1,365
1688346 50대 중반인데 가끔 가슴이 뻐근해요 3 2025/02/23 1,659
1688345 갑자기 이명이 너무 심해지는데 난청 또 오는 걸까요? 2 2025/02/23 915
1688344 서울에서 금 팔려는데 3 2025/02/23 1,493
1688343 남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23 직장맘 2025/02/23 4,532
1688342 컨디션이 너무 오락가락하니 힘드네요. 땀도 많이 나고.. 2 ㅇㅇ 2025/02/23 577
1688341 평생 에너지 레벨이 맞지 않는 남편 20 저에너지증 2025/02/23 3,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