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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아이랑 한판했어요

ㅁㅁ 조회수 : 5,957
작성일 : 2025-02-18 21:55:52

고1되는 딸아이 

진짜 다 참겠는데

안씻는건 도저히 못참겠어요

특히 며칠씩 머리 안감는거

진짜 돌겠어요

사춘기라 피지 냄새 비듬 

쓰리콤보인데 며칠씩 안감고

그머리로 밥상머리에 앉아서

같이 밥 못먹어요 ㅜ

머리좀ㅈ감으라고 하면

난리난리..

근데 오늘 결국 제가 폭발했어요

오늘 점심에  친구들이랑 점심 먹으러

간다는데 

사흘간 안감아서 떡지고

냄새나고 비듬떨어지는

그머리로 나간다기에

제발 감고 나가라

같이 밥먹는 친구들한테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더니

친구들은 그런거 상관 안한다고

엄마가 유난이라고  또 난리

그래서 너무 화나서

친구들이 상관 안하는게 아니라

너 ㅣ기분  나쁠까봐

말못하는건대  모르냐고

어쨌든 오늘 머리 안감으면

못나간다고했더니

울고불고

그래도 안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어요

심지어 오늘 가는 식당이

동네 새로생긴 부페래요

그럼 사람들이 더 오고가고 할텐데 

그런데를 머리 안감고 가는게 말이되냐구요

아이는 제가 꼰대라는데

저는 꼰대여도 상관없어요

아닌건 아니니까

이런글쓰면 분명

아이의견 존중해라

머리 안감은게 머 대수라고 

그러냐 하실분 있으시겠지만

저는 제가 아이 자존감을 꺽고

꼰대엄마여도 제가 정한 기준선에선

아이를 교육하고 싶거든요

아이한테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친구 전화 받고 방에서

한참 통화하더니

결국 머리감고 나가더라고요 

하 진짜

내자식이지만  ㅜㅜ

남편한테 전화해서  울분을 토했더니

남편이 우리도 저녁에 부페나 가자며

나오라고 해서

나가서 저녁 얻어먹고 왔어요 ㅋㅋ

남편이 저녁 먹으면서

엄마말 안듣는건 자기 닮은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ㅍㅎㅎ

맞는거같아요

저는 엄마말 잘들었거든요

어쨌든 저녁먹고 들어오니

학원갔다온 딸아이가 

제가 좋아하는 단팥빵 사다 놨더라구요

이러고  전쟁같은 방학 하루가 또

지나가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굿밤되세요 82님들

IP : 58.142.xxx.15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25.2.18 9:57 PM (175.208.xxx.185) - 삭제된댓글

    혹시 아드님?
    남자는 두 부류래요.
    잘씻는 남자와 안씻는 남자 ㅎㅎㅎ
    그런거에요.

  • 2. ..
    '25.2.18 9:58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식당엔 좀 씻고 옵시다 제발.. ㅠㅠ

  • 3.
    '25.2.18 9:59 PM (220.94.xxx.134)

    그러다 친구들이 뭐라하면 매일 한데요 ㅋ

  • 4. ㅋㅋㅋ
    '25.2.18 9:59 PM (118.235.xxx.170)

    한때에요 다아 안 씻는것도
    남친생겨봐요 하루에 두세번도 씻어요 ㅠㅠㅋ

  • 5. ..
    '25.2.18 9:59 PM (106.102.xxx.239)

    너무 잘하셨어요! 위생 관리는 진짜 어릴때 부모가 철저히 해줘야죠. 님 말대로 남들은 웬만해서는 말을 못하는 부분이잖아요. 그러다 뒷담화 대상 기피 대상 되고요. 저는 어릴때 엄마가 위생 관리를 전혀 안해줘서 지금 생각하면 수치스러운 기억이 많아요. ㅜㅜ

  • 6. 리메이크
    '25.2.18 9:59 PM (125.183.xxx.169)

    아름다운 엔딩이네요
    육아의 길 화이팅!

  • 7. ..
    '25.2.18 10:00 PM (58.182.xxx.166)

    그래도 딸이 착하네요..
    엄마 뭐 좋아하는줄 알고 사오고요..

  • 8. ㅁㅁ
    '25.2.18 10:00 PM (222.112.xxx.127)

    그래도 뷔페도 드시고, 딸이 엄마 좋아하는 단팥빵도 사다 주고 해피엔딩이네요.
    이제 적어도 친구들 만나러 나갈 때는 씻을 듯해요.

  • 9. 이제곧
    '25.2.18 10:00 PM (175.208.xxx.185)

    이제곧 너무 씻어서 급탕비가 너무 나와
    또 한판 하시게 될날이 멀지 않았어요.

  • 10. 그게
    '25.2.18 10:03 PM (70.106.xxx.95)

    남자애들한테 충격적인 소리 듣거나
    친구들한테 쫑크 먹어야 고쳐져요

  • 11. ..
    '25.2.18 10:03 PM (122.40.xxx.30)

    보통 머리 며칠씩 안감으면 친구 없지 않나요;;;
    그런데 친구들도 많은거 보니 따님 성격이 진짜 좋은듯 해요..
    엄마 달래준다고 단팥빵까지 사오고..

  • 12. ..
    '25.2.18 10:05 PM (1.233.xxx.223)

    이 거 소설 아닌가요?

    ‘저는 제가 아이 자존감을 꺽고
    꼰대엄마여도 제가 정한 기준선에선
    아이를 교육하고 싶거든요’

    ‘ 남편이 저녁 먹으면서
    엄마말 안듣는건 자기 닮은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ㅍㅎㅎ
    맞는거같아요
    저는 엄마말 잘들었거든요’

    본인 딸 알아서 키우겠지만
    도저히 이해가 어렵네요

  • 13. ㅜㅜ
    '25.2.18 10:06 PM (123.111.xxx.211) - 삭제된댓글

    저는 오죽하면 드라이 샴푸를 사줬겠어요 ㅜ
    요즘 살뺀다고 헬스장 다니는데 운동 후 거기서 샤워하고 오라했더니 벗은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냐고 절대 안된다 하더니 친구 눈치도 보이고 1인 부스라서 괜찮다며 매일 씻고 오네요 @@

  • 14. ㅜㅜ
    '25.2.18 10:07 PM (124.57.xxx.213)

    글두 남편분의 지나가는듯 안지나가는듯한 멘트가 원글님 화를 좀 가라앉힌 것 같아 좋네요
    여학생들은 더 잘 씻는 줄 알았더니 아니군요
    저희집엔 한시간씩 씻는 남자애가 있어요
    아침저녁으로 ㅠ
    물세가 ㅠ
    물아까워요
    물을 맞고 있음 기분이 좋대요
    폭포있는 산 자연인이야뭐야

  • 15. 왜요?
    '25.2.18 10:08 PM (112.146.xxx.207)

    윗님
    따옴표로 긁어온 내용에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요.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려는 엄마,
    그 엄마를 달래 주는 남편
    …뭐가 문제죠???

  • 16. ㅇㅇ
    '25.2.18 10:08 PM (39.7.xxx.56)

    머리 떡지는 다음 단계가 뭔지 아니?
    이 생겨 이

  • 17. . . .
    '25.2.18 10:11 PM (125.129.xxx.50)

    중간이 없군요.
    너무 씻거나 너무 안씻거나~

    원글님 잘하셨습니다.
    해피엔딩 이라 다행!!!!

  • 18. ...
    '25.2.18 10:11 PM (106.102.xxx.245)

    더러운 애라는 평판 도는게 자존감이 더 꺾이는 일이죠

  • 19. 이 전에는
    '25.2.18 10:12 PM (175.208.xxx.185)

    이 전에는 서케입니다
    이 새끼 알이었나? 뭐 그런거
    진짜 오래전 일이네요
    시골 고모네만 다녀오면 이가 옮아와서
    DDT 를 하루 머리에 쓰고 있었다니까요. 그 농약을 대체 ㅎㅎㅎ
    그래서 제가 머리가 나쁜가봐요.

  • 20. ...
    '25.2.18 10:12 PM (122.42.xxx.28)

    딸도 그러다가 욕실 들어가면 1시간 넘게 안 나오기 시작해요.
    그것도 속 터져요.
    적당히가 어려움.

  • 21. ...
    '25.2.18 10:14 PM (219.251.xxx.190)

    여학생들은 머리카락 길어서 더 떡지고 냄새 심해요
    똑똑하고 야무진 아이가 머리 잘 안 감고 다니면 많이 안타까워요

  • 22. 원글러
    '25.2.18 10:17 PM (58.142.xxx.152)

    격공해주시며 댓글 달아주신
    82님들 감사해요
    저 위안 받았어요 ㅎㅎ
    남편이 그나마 저녁먹으면서
    제편들어줘서 많이 풀리긴 했어요
    부페는 아니고 갈비탕 먹었어요
    부페는 너무 헤비해서요 ㅋㅋㅋ

    댓글에도 있지만
    제가 머리감는거 잔소리하는건
    진짜 뒤담화 대상이 될까봐
    그이유도 있어요ㅜㅡ
    남친 생기면 좀 씻을까요 ㅎㅎ

  • 23. ㅡㅡㅡㅡ
    '25.2.18 10:32 PM (61.98.xxx.233)

    친구들하고 문제 없으면 그냥 두세요.
    애들한테 따돌림 당할까 걱정이죠.
    좀 지나면 씻을 때가 올거에요.

  • 24. 그냄새
    '25.2.18 10:37 PM (222.100.xxx.51)

    넘나 싫죠 비릿하고 지리한 냄새요.
    식당에서 스치면 최악.
    잘하셨어요.
    그래도 애가 착하네요.

  • 25. 해피엔딩
    '25.2.18 10:57 PM (175.114.xxx.221)

    여러모로 끝이 좋네요. 단팥빵으로 엄마의 마음 헤아리는 딸이 넘 예쁘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26. 그것도 한때
    '25.2.18 11:38 PM (223.33.xxx.152)

    하라면 점점 더 안하는 나이..
    그러다 하루에 두번 이상 샤워해서 또 속터지게 하는 날이 옵디다.
    넘 걱정 마세요. ㅎㅎㅎ

  • 27.
    '25.2.19 8:33 AM (211.57.xxx.44)

    그래도 단팥빵...
    아이가 착해요.^^

    끝이 좋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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