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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이에 적어 태우는 거요 의미가 있대요

.... 조회수 : 4,911
작성일 : 2025-02-18 19:37:17

 

 반복되게 떠오르는 상처가 있었는데

 모든 작업을 해도 안되는거예요

 교훈도 얻었고 감정적인 해소도 해봤는데도 떠오르는거

 

 그 때 조언 받은 내용 중에 

 그 상처를 준 사람에게 쓰고 싶은 말들을 

 종이에 모두 적으래요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이걸로 고통받지 않겠다는 

 그런 말도 함께 써서

 그 종이를 불에 태워버리라고 하더군요

 그게 종료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어서 도움이 될 거라고...

 

 몇 번 들었는데 그런다고 달라지나 싶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안했거든요

 

 근데 너무 괴로워서 한번 해봤어요

 

 어떤 느낌이냐면

나를 괴롭게 한 인간과 그가 내게 준 상처의

모든 기억을 한데 뭉탱이를 모아서 화장시켜서 태우고

장례식 치른 느낌이예요

 

 그 뒤에 원래는 아침에 눈뜨면

바로 그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는데 

그 뒤에는 그 기억이 잘 떠오르지도 않고

간혹 떠올라도 아 걔 죽었지 참 그런 느낌? 

 

과거에 분명 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 사건은 이미 죽어서 장례 치뤄줬다는 느낌이

굉장히 강력해서 

묻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IP : 39.7.xxx.2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8 7:38 PM (59.9.xxx.163)

    그건 님이 강하게 의미부여해서 믿어서그런거지 그냥 미신일뿐.

  • 2. ㅇㅇ
    '25.2.18 7:40 PM (116.121.xxx.208)

    효과있으면 좋은거죠 뭘또 미신이래요
    긍정적 문장을 자꾸 소리내 말하면 뇌가 그렇게 되게 궁리궁리하면서
    그 결과를 도출해낸답니다요

  • 3. ...
    '25.2.18 7:40 PM (1.232.xxx.112)

    심리치료에서도 쓸 수 있는 방법 같네요.

  • 4. ...
    '25.2.18 7:41 PM (121.137.xxx.225)

    괜찮은 방법인 것 깉아요^^편안해지셔서 디행이에요!

  • 5.
    '25.2.18 7:42 PM (183.99.xxx.230)

    의례가 필요하죠.
    도움 됩니다. 죽이고 싶도록 미운사람도
    괴로운 기억.
    다 적어서 활활 태우면 홀가분한 마음에 도움이 됩니다.

  • 6. 신기
    '25.2.18 7:43 PM (223.38.xxx.117)

    하다 글만 읽어도 후련하네요. 어디가서 태워야 할까요 불 안날만한 곳으로 ㅠㅠ

  • 7. 원글
    '25.2.18 7:51 PM (39.7.xxx.87)

    맞아요 의례라는 게 그래서 필요하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다고 뭐 도움되나 싶었는데
    진짜 도움 되더라고요
    종결했다는 인식이 남아서

    저는 그냥 화장실에서 태웠어요
    이게 순식간에 화르륵 확 타서 없어지는게 아니라
    불을 붙이면 천천히 스으으윽 번져나가면서
    잿가루 되어 투둑 투둑 떨어져요

    상처담은 종이 안으로 서서히 번져나가는 불을 보면서
    잘가라 마음으로 되뇌이기도 하고요

  • 8. ..
    '25.2.18 7:53 PM (222.100.xxx.132)

    첫댓은 안쓰니만 못한 댓글이네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내 삶의 부정적인 요소를 없앨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좋은거죠.
    정신과 상담을 하든
    역할극을 통해 억눌렸던 감정을 분출하든
    하고싶은 말을 글로 적어 태우든
    다 같은 맥락으로
    과거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한 의지의 표출이니
    효과가 있겠네요.

  • 9.
    '25.2.18 7:54 PM (116.121.xxx.181)

    미신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글 써서 태우는 심리 테라피 봤어요

  • 10. 사바하
    '25.2.18 8:03 PM (218.158.xxx.216)

    이거 일리있겠는데요,,
    정말 지우고 싶은 과거 나의 상처,치부들,,모두
    종이에 적어서 놔뒀다가
    나중에 캠핑이라도 가면 장작불에 태워 없애야 겠네요
    고마워요^^

  • 11. 오..
    '25.2.18 8:03 PM (110.70.xxx.125)

    저도 한번 해봐야 겠어요. 그만 정신적인 고통받고 싶네요.

  • 12. . .
    '25.2.18 8:08 PM (211.234.xxx.158)

    전 엄청 많네요
    조심히 잘 태워 볼게요
    제 상처가 치유되기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호기심
    '25.2.18 8:10 PM (125.244.xxx.62)

    제가 체험한 바로는
    나쁜기억을 줬던 당사자를 대면해서
    못했던 말들이나
    느낀 감정을 직접 말하는게 제일 효과가 컸거든요.
    근데 대면하지 못할경우는
    이방법을 써보는것도 괜찮겠네요.

  • 14. ^^
    '25.2.18 8:13 PM (58.78.xxx.148)

    일종의 인지행동치료 같아요.

  • 15.
    '25.2.18 8:21 PM (183.99.xxx.230)

    우리나라 전통의식도 있어요.
    소지. 라고

  • 16. “”“”“”
    '25.2.18 8:22 PM (211.212.xxx.29)

    좋은방법이네요
    상징적 의례를 치루어 해방되기.
    공유 감사합니다

  • 17. ...
    '25.2.18 8:28 PM (106.101.xxx.82)

    버리는 "행위"를 직접 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건 충족된거거든요. 상대방이 듣고자시고는 상대의 몫이고요. ^^

  • 18. 원글
    '25.2.18 8:33 PM (39.7.xxx.87)

    소소한 경험이지만
    혹여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해봤는데
    다들 좋게 생각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네요

  • 19. 신기
    '25.2.18 8:42 PM (223.38.xxx.215)

    답변 감사합니다. 세면대에서 하셨나요? 저는 당장 내일 해볼래요

  • 20. ㅇㅇ
    '25.2.18 8:54 PM (1.231.xxx.154)

    좋은 방식이네요. 나누어주신 마음에 감사드려요.

  • 21. 갸갸
    '25.2.18 9:28 PM (121.183.xxx.56)

    저도 하고 싶어요. 써놓은 게 있는데 태우고 싶은데 어디 태울 장소가 없어서 못 태우고 있어요.

  • 22. 원글
    '25.2.18 9:30 PM (118.235.xxx.144)

    아 저는 그냥 화장실 바닥에 대고
    손에 종이 들고 라이터로 태웠어요
    혹시 몰라 옆에 대야에 물 받아두고요
    냄새 조금 나지만 이웃에 피해줄 정도 아니었어서
    괜찮았어요

  • 23. 날잡아서 캠핑
    '25.2.18 9:34 PM (221.163.xxx.206)

    불멍하면서 해봐야 겠어요. 평소에 잘 기록해뒀다가요.

  • 24. 예전
    '25.2.18 9:41 PM (112.152.xxx.66)

    일본스님이 그렇게 시켜서 했다는것 봤어요
    효과있다고 들었어요

  • 25. ...
    '25.2.18 9:46 PM (211.178.xxx.17)

    원글님 좋은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26. 신기
    '25.2.18 9:52 PM (223.38.xxx.196)

    바닥에 대고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27. ㅇㅇ
    '25.2.18 10:04 PM (210.183.xxx.120)

    ㅆㅂㄴ 이라고 욕 써도 될까요?? 저는 그들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순간 저 욕이 반사적으로 같이 튀어나오거든요.

  • 28. ㅇㅇ
    '25.2.18 10:06 PM (210.183.xxx.120)

    평소에는 욕한마디 안합니다.

  • 29. 원글
    '25.2.18 10:07 PM (39.7.xxx.221)

    완전 필터없이 써도 돼요 저도 쌍욕 갈겨 썼어요

  • 30. ㅇㅇ
    '25.2.18 10:08 PM (210.183.xxx.120)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위안이 되네요. 날잡고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31. ㅇㅇ
    '25.2.18 10:47 PM (182.220.xxx.154)

    저도 효과있다고 생각해요. 누가 너무 미운날 종이에 나쁜감정을 다 적고. 박박 찢고, 태워보면, 쓰면서 유치한 내모습에 어이가 없고, 그걸 박박 찢는 내가 웃기고, 태우면 별거 아니네, 이렇더라고요. 돈드는 것도 아닌데, 너무 힘든 날, 해보세요.

  • 32. 어휴
    '25.2.18 11:08 PM (74.75.xxx.126)

    불 날까봐 무서워요.
    전 시아버지가 저한테 했던 상처주는 말들이 마음속에 남아서 몇 년동안 괴로웠고 절 지켜주지 못한, 아니 지켜주지 않은 남편이랑도 엄청 많이 싸웠는데요.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제 손을 잡고, 미안하다고, 네 희생으로 이 집안이 이렇게 일어난 거 다 안다, 나는 죽어서도 네 편이다. 그러시는데 너무 놀라웠어요. 이 분이 돌아가실 때가 되었다고 안 하던 말 하는 게 놀라웠던게 아니라 그 경험 자체가요. 몇 년동안 쌓인 분노가 정말 눈 녹듯이, 눈 위에 뜨거운 물을 부은 것처럼 삭 녹는게 거의 눈에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말로 생긴 상처는 대화로 푸는 게 직방인 듯 해요. 물론 그런 대화가 쉽지는 않죠. 아직도 사과하지 않은 남편은 여전히 원망스럽거든요.

  • 33. ……………
    '25.2.18 11:33 PM (175.208.xxx.164)

    오 좋은 생각이네요
    힘든 거 적어 태워버리기
    해볼게요 고마워요 원글님

  • 34. 다들
    '25.2.19 4:04 AM (61.101.xxx.163)

    단독인거지요?
    설마 공동주택에서 종이 태운다는거 아니지요?
    요즘은 시골에서도 뭐라도 태우면 바로 단속반 달려와요.
    조심하면 불 안 날거같지요?
    큰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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