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인데, 정신못차리고 놀고 있어요.
학원숙제도 제대로 안하고, 종종 결석도 하고, 제발 일찍 자라고 해도 듣지도 않고, 각종 학원 점수는 전부 평균 밑이고, 먹는 것도 편의점이나 밀가루 음식, 단 것만 찾고, 전화도 계속 차단하고, 필요할 때만 찾고, 제가 잔소리를 좀 할때는 욕도 하고, 정말 사지 멀쩡하고 건강한 거 빼고는 도대체 하는 행동이 다 맘에 들지 않아요.
ADHD 성향 있어서, 집중력 약 먹기 위해서 먼저 스트레스를 누그려트려야 한다고 우울증약을 먹고 있는데, 약도 먹으라고 밤마다 얘기해도 나중에 알아서 먹겠다고 나가라고만 하고, 결국 3주동안 5일치도 안먹었고, 몇개월째 이런 상태니.. 집중력 약도 처방안해주시네요. 약이 절실한데ㅜㅜ
아이에 대한 기대를 많이 내려 놓았고, 먹던 굶던 놀던 계속 자던 상관 안하려고 마음을 비우려고 하고, 아이와 거리를 두려고 하는데도...가끔씩 무슨 일이 있을 때면,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와요.
집에서도 잘 지내다가도 한숨이 나오고.. 자다가도 갑자기 깨서 한숨 쉬고ㅠㅠ
그런데 사무실에서 저도 모르게 가끔 나오는 한숨이 너무 창피하거든요.
직원들과 자녀들 나이차이가 커서 이해 못할 뿐 더러, 가끔 얘기 나오면 저에게 내려 놓으라고 하는데. 저도 알죠. 내려놓고자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내려놓게 되나요.
어떻게 감정 조절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제 고등입학이고 입시까지 한숨 쉴일이 태산일텐데, 어떻게 해야 집밖에서 티안내고 아무일 없듯이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마음 떠난 종교에라도 의지해야할까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