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도에 저는 정말 어이 없는 일로 힘들었거든요. 저에겐 정말 중요한 시기였는데 한직으로 좌천돼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없던 병도 생겨서 입원도 하고 여기에 상담도 많이 받았었네요.
병원에 있는데 뭔가 멍하고 내가 너무 바보 같고 ... 견딜 수 없었습니다. 야근에 야근을 매일 하다가 불어버린 몸, 퉁퉁해진 얼굴을 보면서 너무허무했어요. 23년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나는 그렇게 불우하게 내 청춘의 한 페이지를 우울하게 보냈는데 다른 동료들은 그 시기에 전문 자격증도 공부하고 그걸 합격하기도 하고 조직에서승진도 하고 사랑도 키웠더라구요. 그 사랑을
올해 결혼으로 결실 맺고요. 근데 저는 안 그래도 늦은 나이 낼 모레 50인데 ㅠㅠ 그 중요한 시절을 너무 슬프게 좌절 속에서 보냈네요. 진짜 이런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 자꾸 하게 됩니다. 저도 다음 달에 승진할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던 승진을 하게 되는 것인데 유능한 후배들이 다 먼저 승진하고 남은 찌거러기로 승진하는 거 같아서 영 기분이 안 좋네요. 아무도 내 얖에서 승진이야기 안했으면 좋겠고 그냥 아무도 축하도 언급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너무 배부른 건가요? 늘 감사하면서 사는데 ㅠ.ㅠ 괄목할 성과를 이루면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준비하는 후배들 보면서 미칠 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