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번정도 국내여행 가는데
지난주에 부산을 2박3일로 갔다와서
이번주는 당일치기로 수원 다녀왔습니다.
수원은 2020년 코로나 터질때 딱 한번 드라이브만 해보고 처음이었고요.
2~3년전부터 수원 화성뷰 관련 영상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건너건너 지인이 핫한 위치에 식당 개업하고 2~3년 바짝 벌고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연남동에서 작년에 신풍동으로 갔다길래 궁금하기도 했고요.
아침에 운동 잠깐 하고 출발해서
11시 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 행궁동 거리가 비었더라고요.
가는 길에 단정한 신축 한옥 건물들을 보니 남원 같기도 하고..
주차하고 보니 둘러보는데 가게들이 대부분 아직 오픈전이었고
메인거리에 저밖에 없어서 너무 한적하게 둘러봤어요.
11시30분쯤 되니 식당들 오픈
저는 점심은 유튜브 여행다니는 채널운영자가 추천해준
운멜로에서 먹었는데 그 가까이만 지점이 4개...
사실 밖에서 이탈리안 음식을 안사먹는 편인데 오랜만에 차려입어서 먹어봤습니다.
저는 3호점에서 먹었고 분위기와 음식 모두 평타 정도.
리조또와 파스타. 와인까지 곁들여 먹었는데 혹시 가시면 샐러드는 추가 안하셔도 될것 같아요.
메인만... ^^ 겨울말고 다른 계절에 가면 골목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요.
앞에 작은 공원도 있고 지붕위에 고양이가 있어서 식사시간 내내 보면서 먹었네요.
2인 기준 세트메뉴 4만원 안짝. 식전 빵 추가 천원... 이 아쉬운데 다 먹었더니 배불러요.
그리고 킵댓이라는 카페로 가서 시그니처라는 아이스바닐라라떼 먹었습니다.
건물이 예쁘고 골목이 좋아요. 바로 앞에 비빔밥 집이 있던데 갑자기 저기서 먹을껄 그랬나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ㅎㅎ 여기도 바로 앞에 생강박스가 많이 쌓여있는 가정집에 고양이 가족이 여섯마리나 있어서 츄르 좀 줬고요. 바닐라라떼는 아포가토.. 맛이었습니다.
화성입구쪽으로 가서 수원시립미술관에 갔는데
입장료는 있지만 도슨트가 무료예요.
지금 전시중인건 수원에서 처음으로 신흥작가 지원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인데
재밌고 좋았어요. 무엇보다 설명해주시는 분이 정말 최고였어요. (최*향 님)
오디오 가이드도 있어서 집에와서도 다시 찾아봤는데
다섯분 모두 너무 매력있더라고요.
한시간 설명듣고 30분쯤 다시 돌아보고 나왔더니 이제 거리에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화성앞 광장에서 정월대보름 행사중이여서
시식주시는 계피차랑 김치부침개 먹으면서 화성 입장권 끊어 들어가서
문화해설사 설명들으려고 했는데 진심 너무 형편없어서 그냥 셀프로 돌고 10분만에 나왔어요.
그런데 화성이 너무... 별로던데 저만 그런가요?
겨울이라 그래보이는지 건물도 사실 별로였는데 안에 건물마다 설명도 없고
심지어 설명서도 없다고 홈페이지에서 보래요.
장안문 앞 뷰가 좋다는 농협은행 건너편 카페 팔레센트에 가서 잠깐 웨이팅하고 앉았는데
딱. 인스타용이구나 싶은 카페였어요. 해질 때 옥상에서 사진찍으면 좋겠구나
그러나 제 일행이 제 사진을 찍었다 하면 기분이 나빠져서 ㅋㅋ
음료는 보통이라 남기고 나와서 성곽을 한번 걸어줬습니다.
멀리 열기구가 보이는데 비현실적으로 멋있었습니다.
다시 화서문로 17번길, 41번길을 걸었는데
저녁쯤 되니 사람 엄청 많아지고 생각보다 정말 가게들이 많았어요.
겨울 해질녘 또다른 감성이 뭉글뭉글 좋았습니다.
오는 길에 갑자기 길에 떨이행사로 잡화 500원 1000원에 팔길래
필요했던 대왕 클립이랑 테이프 주웠어요.
그리고 gs25 수원행리단길점에서 아이쇼핑 좀 하고
고래사어묵 오뎅바 있길래 하나 사먹었습니다.
저녁으로는 갈비통닭과 해장국을 고민하다 약간 추워서 해장국 먹기로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북문유치회관에 가서 해장국 한사바리 먹었어요.
본점은 반대방향이라 북문(영화동)으로 갔는데
깔끔하고 친절하고 괜찮았어요. 김치보다는 깍두기가 먹을만 했어요
이번 나들이에서 좋았던 점은
팔레센트(카페)를 제외하고는 주차를 비롯해서
웨이팅 한 곳이 없어서 로스 타임이 없었던 점이고
하루 나들이 10만원으로 체력적으로도 부담없이 잘 다녀왔어요.
지난주에 갔던 부산 해리단길에 비하면 볼거리도 있고 음식점. 소품샵 정말 많더라고요.
나무에 초록색이 물드는 계절이 되면 다시 가보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