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82444.html
‘12.3 내란사태’의 비선으로 지목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좌파를 척결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계엄을 지휘할 합동참모본부 지휘소를 경기도 과천에 구성해 검찰, 경찰, 국방부 조사본부 인원을 파견받는 계획도 적시됐다.
한겨레가 13일 입수한 노상원 수첩에는 “경찰, 방첩, 헌병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내용이 나온다. 목적은 “좌파들(수뇌부) 신속한 재판(구속)”을 위해서다. 특별수사본부는 “6개월~1년 정도” 운영하고 “검사, 판사”로 구성한다는 대목도 담겼다. 이 부분에는 “중앙지검 활용”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있다. 수첩에는 “특별수사”와 “재판소”로 수집대상이 “사형·무기형”을 받도록 한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특별수사본부로 좌파를 구속하고 계엄시 재판을 관할하는 군사법원을 통해 사형과 무기형 등을 선고해 영구 격리시키려는 방안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