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지휘 차량에 탑승한 채로 곽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이 여단장은 이런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차량에 타고 있던 부대원들이 들을 수 있도록 일부러 지시 내용을 ‘복명복창’(상급자가 내린 명령·지시를 되풀이해 말하는 것)했다고 한다. 또 이 여단장은 지시를 받은 뒤 “사령관님, 상부에서 국회 의결을 하지 못하도록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는 게 맞습니까”라고 되물었고, 곽 전 사령관은 “맞다”라고 답했다고 이 여단장은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이후 이 여단장은 국회에 진입한 예하 대대장에게 “국회의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의결을 하려고 하니 문짝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들을 다 끄집어내라. 대통령님 지시”라며 “유리창이라도 깨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라”고 전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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