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생각이 듭니다.
친정에 왔는데요 저는 젤 견디기 힘든게 티비소리 더 싫은건 트롯트 방송 노래소리 요. 지금도 죽겠어요. 고막 터져 나갈것 같아요.
울 아이도 같이 있는데 어디 까페라도 피신을 가야 할까 어제 그냥 집에 갈껄 밤 되니 귀찮아서 자고 안 갔더니 후회가 째끔 되네요.
그리고 이제 이 나이쯤 됐음 인정 받아 뭐하고 인정 안 하면 어때 싶은데 어릴때 부터 내 자존감 도둑 우리 엄마.
병원 예약 오늘 됐다고 문자가 왔는데 엄마는 기억이 없다고 이게 뭔지 알아보고 오늘 예약이 맞는건지 미룰수 없는지 얘기 좀 해달래서 아침 일찍 상담원 연결 해서 통화를 하고 거기서 알아볼건 다 물어보고 전화를 끊었거든요.
그런데 너는 이건 물어본거냐 어쩐거냐 그러고 끊으면 어쩌냐 파르르 하시대요.
저는 다 물어봤고 상담원은 오늘 예약 맞다 확인해줬고 예약 미루는건 담당과 간호사한테 전달해서 전화가 가게끔 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끊은 거에요.
내 얘기는 다 들어보지도 않고 쟤는 어설프다 는 생각이 깔려 있어서인지 왜 흥분을 하는지 모르겠대요.
제가 설명하고 간호사 전화 받고 예약 미루고 엄마 뜻대로 되니 그제서야 편안.
저도 엄마 치닥거리 답답한 거 많지만 말 안 해요.
근데 주방일 등등 같이할 때 전 눈치가 빨라 탈 인건지 엄마가 뭔가 맘에 안 들어하는 것 같으면 불편하고 그래요.
내가 그러니 어째 엄마가 내 자존감을 더 깎고 인정 안하려는게 더 많다 싶고요.
그냥 막말로 내가 제일이다 잘났다 엄마 이게 맞아 그냥 이렇게 드셔 막 이러면 먹히려나 언니들은 그렇거든요.
저는 어릴때 부터 눈치가 빠른 반면 눈치도 엄청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