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 저학년때
같은 운동하는 동네 아줌마들끼리
거의 미친 듯 몰려 다니며 놀았어요
오전에 운동 마치고 점심 먹고 커피 마시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트레스?? 푼다고
아이들 술집 앞 놀이터에 풀어놓고
새벽까지 술 먹고
아이들 친해주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저희 집 포함 이 집 저 집 다니며 개판 만들어 놀고도
하하호호 그때는 뭐가 즐거웠던지.^^;;
그러다가 진짜 두어명이 저를 뒤에 두고 주도적으로
뒷말 한다는 걸 누군가
언니..말이야 ..실은 말야 이러면서
멤버 다른 누가 알려줘서 나왔어요
지금에서야 쿨하게 나왔다라고 말하지만
그때 트라우마 장난 아니었어요.ㅠㅠ
내가 그렇게 잘해줬는데...눈물도 나고
대인기피증 비슷하게 생겨서
집에 꽁 박혀 있다가
나갈 때는 칭칭 가리고 다닐만큼
이사는 못 갈 상황이었고
이대른 못살겠다 싶어
멀리 있는 곳으로 자격증 따러 다녔어요.
결과는요?
그거로 지금 아이가 성인인데
그 자격증 덕분에 맞벌이로 돈 착착 법니다.
한동안 고여있는 물처럼 살았는데
확실히 입시 끝나고 나니
뭔가 헛헛 하더라구요
앞서는 사적모임이라 그랬나보다 싶어
공공기관 소속되어 있는 취미모임 시작했습니다.
아놔. 또 몇 년 즐겁게 지냈는데
이번엔 본인이 임원이라고 텃세가..세상에. 에고
내내 본인은 참석도 제대로 활동도 안 하면서
대외적으로 무슨 발표 있으면
그 전에 해 놓은 걸 다 모임장이라는 이름으로
나서서 발표하고 칭찬 받고.
그 모임에 사실상 모임장보다
더 열렬하게 주도적으로 활동하신 분 있었는데
그 발표가 무슨 영향을 줬던건지
이제 모임장이 열심히 하겠다고 나서면서
열심히 한 분이 책임지고 하는 일을
모임장과 더 찬한 다른 분에게 양도하라고 했다더라구요
대놓고 그만 두라고 하는 거 아닌가요?
전화 드렸더니 분란 나는 건 싫고
조용히 그만 두겠다고 하는데
저는 그 분하고 친해서 긍가
같이 그만 두려고 고민 중입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노는 모임의 한계인가 ..제 경험담 말씀드리긴 했네요
너무 속상하지만
그 시간에 다른 좋은 기회 생기겠지 했는데
제가 응원해드렸어요.
쓰고 보니 저도 그만 둬야겠다고...마음 먹.
아무튼
제게 그렇듯 이 분에게도
뭔가의 터닝 포인트가 되겠죠?
결국 복수랄까. 다른 단어는 생각니지가 않네요
새로운 마음가짐? 결단?
이런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걸까요?
뭔가 뛰어난 걸 이룬 분들의
동기는 뭐였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부자리 박차고 알어나게 하는 힘,
결국 누구를 의식하고
이기고 싶은 경쟁심만한 게 또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