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054204?sid=100
"8차 변론으로 끝내는 건 헌법정신 무시하는 처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여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헌재는 즉각 추가 변론기일을 지정하고, 대통령 측 신청 증거와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바꾸는 증인들, 상식 밖의 진술들, 언론 기사 63건이 전부인 부실한 증거. 이런 기초 위에서 대통령을 신속 졸속 파면하겠다는 것이 과연 헌법 정신이고 법치주의인가"라고 적었다.
이어 "관련 증인들의 진술은 날이 갈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의원을 끌어내라'였다가 '인원'으로 바뀌고, 또다시 말을 바꾸는 증언들과 해외정보 담당인 국정원 1차장에게 계엄 관련 지시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 불가"라고 했다.
또 "그동안의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상당히 의심된다"며 "결국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었던 부분의 실체가 증인의 불확실하고 부실한 선택적 기억과 증언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게다가 헌재는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대다수의 증거들과 증인들도 채택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8차 변론으로 탄핵심판을 끝내겠다는 것은 헌법정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이라는 중대한 결정은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와 미래를 좌우하는 사안"이라며 "그 어떤 절차적 하자나 흠결 없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론 분열은 극에 달할 것이고 헌법재판 불복 사태까지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