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비교나 질투심이 남보다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었는데 남 경사에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게 참 어렵다는걸 요즘 느끼고 당황스러워요. 그것도 형제니 죄책감이 더 들고 부끄럽기도 ㅠ
사이도 좋은편인 자매인데 언니네 애들이 서울대도 가고 취업도 좋은데 하고 좋은일이 많은데 우리애들은 참 일이 안풀리거든요. 전망이 좋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다 또 다쳐서 입원도 하고 힘든일이 많았어요.
그런데 조카들이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사춘기때 속 썪이던게 끝나니 철들고 착해져서 그 것만으로도 넘 부럽고 기특하고 그랬는데 진학이며 취업이며 경사가 겹치니
손주들 자랑스러워 할머니인 엄마가 조카들 칭찬하며 전화를 여러번 하시는 것도 짜증이 다 나고 겨우 맞장구 치며 끊고 나면 자괴감이 몰려옵니다.
게다가 갱년기라 그런지 내 인생의 전반에 대한 쓸데없는 후회도 몰려오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안 좋은일 있을땐 누구보다 가슴 아프고 힘들었을 형제관계도 난 안풀리는 상황에서 형제만 잘 되면 속상한 맘이 드는거 저만 이런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