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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한테만 친절한 남편.

구슬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25-02-01 23:12:35

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이 남들에게는 참 친절하고 너그러워요.

그게 자꾸 제 눈에 보이니 저는 그게 너무 싫고요. 

효자 남편 시어머니한테 전화하거나 행동하는거 보면 정말 지극정성입니다. 

목소리 톤도 사근사근하고 행여나 어머니 손에 무거운 짐 들렸을까봐 노심초사

반면에 제가 무거운 짐 들고 있어도 모른척 하기 일쑤예요.

심지어 자기 조카가 우리 집에 놀러오면 진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놀아줍니다.

우리 아이가 해달라고 하면 귀찮다 싫다 했을 것들도 자기 조카에게는 어찌나 지극정성인지 

조카가 놀러온다고 하면 (저희 아이보다 세 살 위예요. 저희아이랑 조카 둘다 초등 여아입니다) 청소도 자기가 알아서 하고 아이들이 안방 침대에서 슬립오버 한다고 하니까 제가 맨날 부탁해야 해주는 가습기 물 보충도 미리 미리 해 놓고 잠자리에 들지도 않았는데 미리 틀어놓기까지 합니다. 

아침 식사도 우리 모두 다 같이 요리하자~ 이러면서 자기가 알아서 믹싱볼 꺼내서 반죽 해놓고 뭐든지 솔선수범하는데 안 그러던 사람이 그러니까 너무 가소로웠어요. 일단 조카에게 대하는 말투가 난남편이 평소 우리집에게 하지 않는 다정한 말투라 듣기 힘들었고요.  

아까 남편이 그 조카를 집에 데려다주고 왔는데 저희 부부 모두 어제 아이들이 늦게 자서 피곤했거든요. 그래도 아이가 어제 오늘 노느라 밀린 숙제는 해야 하니까 아이 숙제를 시키는데 아이가 하기 싫어하니까 남편이 소리를 지르다가 급기야 아이 귀를 잡아 당기더라구요. (여자 아이입니다 ㅜ) 아이가 화내면서 왜 귀를 잡아 당기냐고 울부짓는데 그게 남편의 본 모습이거든요. 저는 여자 아이에게 그렇게 훈육하는 남편이 정말 너무 싫고 밉고요. 제발 여자 아이 그렇게 다루지 말라고 해도 그때뿐입니다. 

 막장 시어머니때문에 안 그래도 명절 지내고 기분 상하던 차에 시조카라면 벌벌대는 남편도 꼴보기 싫어요. 명절 시댁 모임에 가면 조카랑 저희 아이랑 같이 놀면서 아이들이 저희 남편을 찾으면 저희 남편이 거기서는 얼마나 오바하면서 잘 놀아주는지 몰라요.  저는 그 오바하는 모습이 웃기고요. 저희 아이가 아무도 없을 때 혼자 놀아달라고 하면 귀찮다고 할 사람인데 조카가 있고 사람들이 있으면 저렇게 사람이 바뀌어요.   

자기 가족은 늘 깎아내리고 하대하면서 남한테만 관대하고 잘 하는 남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11.245.xxx.16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2.1 11:15 PM (223.38.xxx.168)

    정작 제일 소중히 여기고 잘해줘야 할 사람들을 내치니 나중에 늙어 외롭겠죠 뭐. 부모는 돌아가실테고 조카한테 잘해줘봤자 딱 고때뿐 아무 소용없는 그냥 남인데 그걸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자 네요.

  • 2. 어떻게하긴요
    '25.2.1 11:15 PM (112.166.xxx.103)

    남편은 절대 안 바뀔걷고
    늙어서 가족들한테 미움받는 거죠..

  • 3.
    '25.2.1 11:17 PM (210.99.xxx.82)

    자기가 잘할곳이 어딘지 모르는거죠.

  • 4. ㅡㅡㅡㅡ
    '25.2.1 11:19 PM (61.98.xxx.233)

    최악이에요.
    남들한테는 최고.
    가족한테는 최악.

  • 5. 어리석죠
    '25.2.1 11:19 PM (221.167.xxx.130)

    잘해야될 사람은 내 옆에있는 배우자인데.

  • 6. 어이쿠
    '25.2.1 11:30 PM (211.218.xxx.216)

    제 남편같은 사람이 또 있군요
    조카들은 물론 친구들 부부모임 가면 평소에 안 하는 다정한 말투와 사이 무척 좋아보이는 듯한 스킨십으로 포장을 하는데 역겹고 가소로워요
    그걸 결혼하고나서 알았네요

  • 7. 상등신
    '25.2.1 11:35 PM (211.235.xxx.169)

    세상 멍청한 사람이네요.
    누가 자기에게 소중한지도 모르고
    호구같은 인간ㅜㅜ
    정말 원글님 속상하실텐데 욕나와요.
    그게 진짜 살아보니 알게 되는거지
    연애할때는 어떻게 알았겠어요.

  • 8. ...
    '25.2.1 11:37 PM (125.133.xxx.231)

    울집도 그러네요..
    사람 안바뀌어요.
    진짜 꼴도보기싫어 말안섞고
    삽니다

  • 9. . . .
    '25.2.1 11:41 PM (211.178.xxx.17)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대체로 그래요.
    남들한테 비굴하게 보일정도로 쩔쩔매며 잘 해주고 인정받으려고 하고
    안 고쳐져요.
    유일하게 고치는 방법은 이혼하고 부인과 아이가 남과 같은 사이가 되었을 때
    그 때 다른 사람들에게 하듯이 절절매고 잘 할겁니다.

  • 10. ...
    '25.2.1 11:42 PM (175.192.xxx.144) - 삭제된댓글

    저러다 본인에게 힘든일 생겼을때 그 친척들 하는거보면 남보다 못하단걸 느끼게될거에요

  • 11. 머저리들
    '25.2.1 11:43 PM (58.78.xxx.168)

    자기 사람 귀한줄 모르고 지 이미지만 생각해서 저래요. 진짜 멍청이들..

  • 12. ㅁ절리
    '25.2.1 11:46 PM (121.188.xxx.245)

    우리형부거기있네요. 애들커서 아는체도안하게 되더라구요. 남한테는 정말 금전도 절대 아끼지 않으면서 ...쓰면서도 욕나오는인간. 뭣도모르는 사람들 그런남편과 사는 언니더러 부럽다고. 쌍욕나와요.

  • 13. ㅁ절리
    '25.2.1 11:46 PM (121.188.xxx.245)

    절대 안변해요. 더하면 더하지

  • 14. ...
    '25.2.2 12:06 AM (58.143.xxx.119)

    자존감이 없나봐요

  • 15.
    '25.2.2 12:21 AM (14.38.xxx.186)

    시부가 그러더군요
    손주들한테까지 무관심 구두쇠
    그러면서 대우받고 싶어하기
    남한테는 퍼주기
    남한테 대우 받으세요 ㅠㅠ

  • 16. ........
    '25.2.2 12:22 AM (180.224.xxx.208)

    우리 아버지 거기 있네요.
    80대인 지금 집에서 은따로 지내세요.
    여전히 밖에서만 호인이고요.

  • 17. ㅇㅇ
    '25.2.2 12:53 AM (118.217.xxx.44)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남편분 경상도분이신가요?
    저희 아빠도 그렇고 주위에 그런분들이 많아서 여쭤봅니다

  • 18. 저러다
    '25.2.2 1:01 AM (211.234.xxx.64)

    딸이 머리크면
    엄마랑 떠나는거죠.
    정서적으론 중.고등부터 안녕이구요.
    독거노인 고독사 점수 잘 쌓여가네요.

  • 19.
    '25.2.2 1:03 AM (175.208.xxx.132)

    아니 어떻게 지자식이 조카보다 후순위예요?
    도대체 무슨 속사정이 있는걸까요?
    정말 ㅂㅅ이라고 밖에는

  • 20. ㅡㅡ
    '25.2.2 2:56 AM (89.246.xxx.207)

    젤 병신 상등신이죠. 처자식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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