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 보면, 부모님 생활비드리는 집은 별로 없고, 정형외과 의사하는 30후반, 부모님께 100만원 드리는 집 말고는 생활비 드리는 집 못 봤어요.
가끔 용돈 드리는 집은 있는데, 특징이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고, 마음을 크게 내서 힘들어도 좀 도와드리려고 하는 집은 도와줄 수록 더 바라더라구요. 그 선배 하는 말이 끝도 없다고... 저희 부모님이 자녀들이 자식을 안 낳으니 제발 애좀 낳으라면서 애 낳으면 바로 3천 준다고 했더니 선배가 엄청 부러워하더라구요.
저희는 뭐 3천 받자고 자식 낳나... 싶었는데, 그냥 그 부모는 뭘 줄 생각 자체가 없고 받을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서, 뭔가 주려는 마음을 가진 부모를 둔 거 자체가 부럽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좀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도 부모님한테 종종 재미로 드리곤 하지만, 이게 부담이 안 되는건, 부모님이 매번 주고 싶어하시지 받으려는 마음은 별로 없는게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제가 좀 받기도 받는 편이고요. 그래서 드릴 때도 액수도 크진 않지만, 그냥 재미로 가볍게 드리게 되는데,
똑같은 액수를 드려도 남편네 부모님은 맨날 받고만 싶어하는 분이라 이리저리 드리는 마음도 불편해요.
적게 주면 적게 줬다고 서운해할라, 많이 주면 나중에 더달라 할 것 같아 걱정.
무튼, 바라는 마음이 없는 부모님이 좋아요. 드리던 안드리던 그래야 제 마음도 좋아요.
요즘 시대가 사는게 얼마나 힘든가요. 일년에 2000 저축하기도 어려운데 그돈이면 20년 저축해도 4억인데, 서울에서 집값으 로 택도 없는 돈이잖아요.
그래서 너도나도 재테크에 뛰어들수밖에 없고, 재테크공부하랴 본업하랴 얼마나 힘들어요.
옛날 생각하면서 나도 자식한테 받을 수 있겠지란 기대하는 시부모님, 너무 무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