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은 무엇이 달랐나.
“내가 윤석열 후보에게 ‘별의 순간’이 왔다고까지 얘기를 해줬다. 사실 검사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는지 걱정도 됐다. 세계의 정치사를 봐도 검사가 지도자가 된 예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고 검사로선 비교적 강골이기도 해서 협조를 했다. 그런데 후보 시절의 말과 후보로 확정된 다음의 행동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선대위엔 참여를 안 하려고 했던 것이다. 내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평생 검찰만 했고 아무 경험도 없는 사람을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통령감이 없다면서 윤 대통령을 밀었다. 당시 일반 국민 지지도가 꽤 높게 나왔기 때문에 나도 ‘별의 순간’이 왔다고 해줬는데 이걸로 내게 욕하는 사람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