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0년 살다가 결혼과 동시에 경기도 시골동네로 이사왔어요..
이곳 특징은 앞집 엄마가 초등동창??? 옆집 남편이 중학교 선배??? 이모, 삼촌, 고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같은동네 사는 집들이 참 많아요..
한마디로 기본 몇대째 이동네에서 그냥 살고 있는 집들이죠..
뭐.. 어떤 소문에 의하면 공부잘하는 자식에게는 땅팔아서 공부시켰더니 그 부모는 땅이 없어서 지금 손가락 빨고 있고
공부 못하는 자식들 덕분에 물려받은 땅들이 지금은 대박이 나서 그 자식들에게 조금씩 나눠준다는 썰도 있었죠..
그래서 항상 말조심해야하고 누구 흉도 보면 다 귀에 들어가는..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들 동네 분위기입니다..
아무튼 시부모건, 친정부모건 돈많고, 땅많은 사람들이 여기 아직 모여서 살고있으니 늘 시부모들의 호출이 있어요..
가끔 엄마들 오전에 만나서 차한잔 마시고 점심 먹는 코스가 있는데 이런 엄마들의 특징은 시부모 호출이 오면 약속을 펑크내버려요..
한두번이 아니고 5번중에 4번은 그래요..
근데 중학생 저희딸 친구중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어요.. 주말에 만나서 놀자고 약속하면 꼭 토요일 아침에 할머니집에 가야한다고 펑크를 내요..
신기한건 짜증한번 안내고 무조건 가야한다는거예요..
저로써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데 왜 본인들의 인간관계를 버리고 시부모의 호출을 택하는 걸까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10년 넘게 그러는 생활들이 어떨때는 대단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