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일부터 완전 곡기를 끊었는데 어제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더군요. 새벽4시45분에 여러번의 하울링과 흑변후 길게 숨을 내쉬더니 영원히 잠들었어요.
곡기 끊고 6일을 안간힘을 다해 비틀거리서도 화장실을 가더니 어제부터는 물도 못마시고 누워만 있다 자정부터 임종까지 엄청 숨소리가 거칠더니 점차 숨소리가 고즈넉해지다 길게 숨을 내뱉고는 갔어요.
심장이 딱딱하게 뭉치는것처럼 아프고 애써 눈물을 참았어요.
나보다 더 강아지를 사랑하고 돌봐주던 남편이 너가 울면 우리의 슬픔은 2배가 아니라 4배라네요.
육지에서 7년 제주도에 배타고 같이 이사와서 8년
견생으로 너무나 행복하게 사랑받은 우리 강아지
무지개다리 잘 건너 갔겠지요?
온 세상 사랑 듬뿍 받고 정원 넓은 주택에서 잘살다 갔어요.
지난 7개월만 조금 아팠지만 평생 건강하고 누나 형 엄마 아빠에게 사랑 많이 받았어요.
자꾸 우리 강아지 숨소리가 들리는듯해요.
사랑하는 강아지가 가고 오후에는 첫손녀가 태어납니다.
한 생명이 가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저도 언젠가는 우리 강아지 곁으로 가겠지요.
다시는 강아지 키우지 않을래요.
작고 귀엽고 여린 강아지가 표현도 못하고 몇달을 아프다 낫다 결국은 짧은 생을 저보다 먼저가는거 더 이상 감당 못하겠어요.
그래도 밤새 세번이나 저절로 흘러나오는 흑변과 마지막 많은 양의 소변... 그리고 마지막 숨을 제가 곁에서 다 지켜보고 깔끔쟁이 우리 강아지 편안하게 보내주어서 다행이어요.
눈이와서 정원의 꽃은 다 얼어 테라스의 제라늄과 목마가렛 꽃으로 이쁘게 꾸며주니 꽃할배가 되었어요.
깊이 편안하게 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