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분의 항공사고 보고서와 기사를 보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속보 경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난 항공 사고 뉴스를 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속보가 대부분입니다. 초기에는 오보가 정말 많습니다. 목격담도 대부분 착각입니다. 오보도 굳이 알 필요가 없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궁금한 것이 많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모두 추측입니다.
가십거리로 소비하면 안 됩니다.
2.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금 무안으로 피해자 가족들이 급한 마음으로 내려가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고에서 이 분들은 방치되어 2차적인 피해를 입습니다. 정부도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해야하지만, 시민들도 이 분들을 도와야 합니다. 댓글 하나를 쓸
때도 잠깐 고민하길 바랍니다.
3.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합니다. 희생자들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진과 보도들이 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끔찍한 사고 현장이 뉴스 가치가 있을 수 있지만, 언론들은 윤리준칙에 따라 엄중하게 보도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안 됩니다.
4. 책임자를 빨리 잡아낼 이유가 없습니다. 책임자가 빨리 드러난다고 더 안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악의로 사고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차분히 지켜보며, 피해자를 돕고, 다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사고의 상처를 빨리 수습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지금도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을 하고 있을 구조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