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중후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것 같아요

50대 조회수 : 5,127
작성일 : 2024-12-24 14:06:31

50세 전까지는 아픈곳도 없고 돈도 열심히 벌고 

쇼핑도 좋아해서 옷도 많이 사고  사람들 만나서 수다떠는것도 좋아하고

천년 만년 살것 처럼 별 생각없이 살았어요

50 초반에 난치 질환에 걸려 몇년을 고생 하고

50중반에 은퇴해서 시간도 많아졌고

50중반 이후로는 노화가 한해한해 다르게 오는게 몸으로 실감나네요

50중후반에 들어서면서 제가 많이 바뀐것 같아요

노화가 몸으로 느껴지니 또 어떤 난치질환이와서 고통당하지 않을까

정말 이제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사람들 만나는 시간도 아깝고  옷사고 쇼핑하는 시간도 너무 아까워요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인데도 물욕이 하나도 없어졌어요

세상살이가 얼마 안남은 80은 넘은 사람처럼 

어떻게하면 남은 인생을  허무하게 안보내고 그래도 후회를 덜하고 마무리할수있을까?

이런 생각을 주로 많이해요

친구들을보면 건강하고 아직도 옷사고 꾸미는것도 좋아하고

겉으로 보기엔 병이나 죽음같은건 먼 후에 일인듯 생각도 안하고 사는것처럼 보여요

50대이후 제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된것 같아요

50대 중후반에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비정상인걸까요?

아니면 우울증에 걸린 걸까요?

 

 

IP : 184.145.xxx.2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제적으로
    '24.12.24 2:09 PM (1.248.xxx.188)

    여유있으심 뭐가 고민일까요?
    심리작인 여유가 없어지신듯.

  • 2. 50대 후반
    '24.12.24 2:09 PM (116.122.xxx.50)

    저도 몇년 전에 잠시 그랬어요.
    인생이 허무하더라구요.
    나이 들면서 그럴 때가 종종 있어요.
    곧 제자리로 돌아갈겁니다.

  • 3. ㅡㅡ
    '24.12.24 2:10 PM (106.101.xxx.92)

    50초반인데
    저도 비슷해요
    난치병때문인거같아요

  • 4. ...
    '24.12.24 2:10 PM (1.232.xxx.112)

    지극히 정상입니다.
    겪은 일로 성숙해지고 가치관도 변할 수 있죠.
    나쁜 것도 아니고요.
    남은 인생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살까 고민해 보시면
    한 걸음 더 나아가실 수 있을 거예요.
    옷 사고 꾸미고 안 하면 큰 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행복하게 사세요.
    내가 뭘 할 때 행복한지 잘 살펴 보세요.

  • 5. ..
    '24.12.24 2:15 PM (175.194.xxx.221)

    40후반 저도 그래요. 큰 수술 투병한 이후로..인생이 고비를 만나니 그렇게 되나보네요.

  • 6. 50즈음에
    '24.12.24 2:20 PM (118.35.xxx.77)

    다들 그래요.

  • 7. 그러게요
    '24.12.24 2:22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저도 님과 비슷한데
    저는 스스로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생활이 편안하고 고요해요.
    우울감 전혀 없고, 오히려 삶을 순간순간 즐기면서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며 살다보면 삶이 단순해지고 분명해지는 거 같아요.
    물건도 필요하면 좋은 걸로 사지만 필요 없는 건 사지 않아요.
    이뻐서 귀여워서 어울려서.. 뭐 그런 이유로 사들이고
    심심하다고 사람만나 시간 죽이고
    하릴 없이 사람 많은데 돌아다니고.. 그런 거 전혀 안하고 사는데
    스스로 기특하다 생각합니다. ㅎㅎ

  • 8. 더부자되려나ㅠ
    '24.12.24 2:24 PM (211.234.xxx.52)

    저도 그래요
    여행도 아프고 나니 시들
    원래 마구 마구 돈쓰는 성격이 아니여서 더 그런지
    유산도 받았는데 딱히 쓸게 없어요
    그래서 가끔 노점에서 현금주고 물건을 사고 후원금보내요
    불우이웃돕기 성금내는 마음으로요

  • 9. 00
    '24.12.24 2:25 PM (220.121.xxx.190)

    저도 비슷해요. 심지어 수입은 인생 최고로 많아요.
    특별히 병은 없었지만 양가 부모님들 병들고 늙어가시는거 보면서
    그냥 갖고있는 물건들이 짐스러워졌어요.
    물건이고 관계고 홀가분 정리하는 마음으로 지내요.
    주변의 불필요한 물건이나 관계가 있으면 주저없이 정리해요.

  • 10. ---
    '24.12.24 2:32 PM (175.199.xxx.125)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거 같은데...그나마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몸은 아픈데 돈은 벌어야 하는 상황이면 정말 힘들죠.....

    여유 있으시니 운동도 하시고 취미도 가져보세요....삶의 활력이 될수 있어요

  • 11. 저도
    '24.12.24 2:36 PM (1.235.xxx.154)

    그래요
    뭔가 보람있고 의미있게 살고싶은데
    오늘이 끝이거마냥 늘 즐겁게 쓰려고만하는 남편때문에 화가납니다
    집도 유산도 주신 부모님께 미안해서 저는 돈을 못쓰겠노라 말했어요
    자기월급 버느라 힘들었다고 얼마나 생색내는지

  • 12. ...
    '24.12.24 2:37 PM (112.145.xxx.70)

    50대 중후반이면
    애들도 성인되고
    홀가분해서 진짜 재미있게 살 거 같은데...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고 애 키우는 40대에는 모르는 즐거움이 있을 거라 믿고

    50대를 바라보며 살고 있는 데 말이죠 (지금 40대 후반)
    아직 50대는 그렇게 아픈 나이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좀 나아지고
    애들 다 키웠고

    제일 좋을 때라고 주변에서 다들 그러던데..

    그러다 60대 되면 애들 결혼시켜서 손주보느라 또 못 놀고
    60대 후반부터 막 아파서 병워간다고.

  • 13. ,,,,,
    '24.12.24 2:56 PM (110.13.xxx.200)

    병때문인것 것 같아요.
    병으로 인해 깊이있는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50넘으니 이젠 세속적인 것보다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아요.
    삶에서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하는 생각들.

  • 14. 병에
    '24.12.24 3:28 PM (211.186.xxx.59)

    걸리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더라고요 주위에서 죽음을 목도하기라도 하면 더 그렇고요 저도 둘다 겪다보니 매순간이 소중해요
    제일 큰 화두죠 남은 생을 어찌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 내게 주어진 시간이 길지는 않구나 라는거요 삶은 편하고 만족하고있긴한데 내면에선 재촉이 심해요 그래서 늦은나이에 배우고싶었던걸 배우고 있죠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 15. ..
    '24.12.24 3:45 PM (122.40.xxx.4)

    무언가 배우시면 어떨까요?? 쇼핑이나 지인과의 대화는 당장은 재밌어도 나한테 남는게 없더라구요.

  • 16. 요즘
    '24.12.24 6:00 PM (220.89.xxx.38)

    제가 원글님 처럼 그런 마음이예요.
    57살 작년부터 무릎이 심하게 아프면서 운동도 어렵고 여행도 어렵고 양쪽 노인들은 저만 쳐다보고 몸도 마음도 너무 무거워요.

    내년부터는 사찰 순례라도 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 17.
    '24.12.24 11:08 PM (73.148.xxx.169)

    불치병 때문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5900 5-6 세 때 아이 친구 만들어주려구 동분서주 해야 하나요? 15 Ddf 2024/12/28 2,007
1665899 집회 자체가 싫으신 분 계시죠 38 ㅇㅇ 2024/12/28 3,036
1665898 옷이쁘게 입었다고 비꼬는 여자들은 왜그런거예요? 39 ... 2024/12/28 4,728
1665897 이투스 기숙 보내신분 계세요? 2 ㅇㅇ 2024/12/28 838
1665896 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7 ... 2024/12/28 1,024
1665895 50대인 나도 돌아섰다 손절 들어간TK 현 상황 8 ,,,,, 2024/12/28 2,822
1665894 엄마 땜에 오열하는 아기 (심장폭격주의 ㅋ) 8 아들램 2024/12/28 3,583
1665893 탄핵집회 사진 3 .. 2024/12/28 2,241
1665892 어묵탕 할건데 무 대신 알배추 넣어도 7 ㅇㅇ 2024/12/28 1,563
1665891 김포 풍무동 사우동 비교해주세요 4 ... 2024/12/28 720
1665890 이탈리아에서 11일에 보낸 소포가 아직도 안 왔어요 .. 2024/12/28 403
1665889 전광훈 " 국민의힘은 내 통제 받아라 " 7 ㅅㅅ 2024/12/28 2,433
1665888 계엄 내란 한파를 " 탄핵 한파" 라고 호도.. 3 ........ 2024/12/28 954
1665887 이정현 건물 매입때 대출액이 150억인데 6 ... 2024/12/28 5,584
1665886 저것들도 얼마나 초초하겠어요 3 0000 2024/12/28 1,562
1665885 내란범 전용 단두대 ㅇㅇ 2024/12/28 410
1665884 수감중인 내란범들의 역겨운 계획 ft.박선원 의원 2 내란수괴.공.. 2024/12/28 1,393
1665883 일상글)알뜰폰 사용하는 경우 인터넷과 tv 통신사 어디로? 1 윤처단원추 2024/12/28 651
1665882 중국 공산당 댓글단. 7 .. 2024/12/28 643
1665881 검찰이 윤석열 내란 인정... 1 ........ 2024/12/28 1,369
1665880 집회 참여하고 집에 갑니다 15 즐거운맘 2024/12/28 2,202
1665879 윤석열도 33 ㅇㅇ 2024/12/28 3,425
1665878 단순 공장알바는 어디서 구해요? 3 ㅇㅇ 2024/12/28 2,435
1665877 대한민국은 지금 무속 천지 3 ... 2024/12/28 816
1665876 촛불집회, 이날치 밴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얼른 보세요~ 8 .. 2024/12/28 1,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