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어릴때는 영리하다. 악착같다. 부지런하다. 씩씩하다 등의 긍정적인 감정만 생각했는데.. 이제 곧 10살밖에 안됐는데
아이가 기가 세서 가끔 버겁네요.
여자애라 어찌나 말을 얄밉게 잘 하는지.. 엄마 찜쪄먹게 해요.
전 순하고 무르고 잘 지치는 성격인데 얘는 아빠 닮아서 잘 지치지도 않구요.
아직 9살이고 곧 10살인데 컨트롤이 너무 힘드네요.
사춘기오면 어쩌려나 벌써 걱정되요.
아깐 숙제하라니까 하기 싫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무반응으로 있었더니
"엄마는 내가 괴로워 하는게 좋아? 왜 가만히 있어?" 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길래
가만히 있었더니
"엄마는 왜 날 무시하고 내말 안들어? 나한테 사과해" 라고 사과해라고 소리지르고 난리더니
아빠가 욕조에 따끈한 물받아뒀으니 목욕하고 쉬라고 해서 나가서 목욕했어요.
그러고 나와서는 아무일도 없었던 듯이 햄구워주라고 왔길래
엄마 상처받아 싫다고 했더니
냉동실에 아이스크림 꺼내 먹으며 숙제하며 노래를 부르네요 헐 ~~~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