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 가난했어요
그때 다 연탄불을 피웠지만
겨울이 되면 불꺼진 차디찬 방에 들어가서 연탄불을 피워야 하는 것도 그랬지만 물론 제가 안 하고 부모가 했지만
그 찬 방도 싫고
한 겨울이 되면 스산함이 찬 바람이 내 맘과 몸에 퍼져서 너무 겨울이 싫었어요
가난한 사람은 겨울이 무섭다는 말이 (난방비 때문인것 같아요. 연탄비도 만만찮고 그 비용이 없으면 춥게 지내야 하니)
아빠가 공무원이라서 찢어지게 가난하지는 않지만 겨울이 되면 뼈속까지 오는 스산하고 추움이 싫었어요
저는 그 가난을 다시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춥지않아요
그 이유가 뭔가 생각하니 자식의 든든함 같아요
둘다 공부를 잘 해요
뭔 덕을 보겠다는게 아니에요
그렇지만 왠지 든든해요
이게 밥 안 먹어도 자식 밥 먹는거 보면 배부르다는 그런 맘인건지 ᆢ모르겠어요
가난이 몰려올것 같은데
어린시절처럼 겨울이 뼈속까지 외롭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