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제가 무슨 말 하면 좀 귀담아 듣고 그랬는데
지금은 무조건 버럭질이네요.
시아버지가 그러시거든요.
자기만 옳고 이미 남의 얘기는 귀에 안들어오는 상태.
누가 뭐라고만 하면 일단 듣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자기 말에 대꾸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세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엄청 스트레스가 많고요.
자식들도 전부 시어머니 편이죠.
남편이 자영업을 하는데
손님이 전화가 왔어요.
남편이야 그 일을 수년째 하고 있으니 본인은 척척박사지만
손님은 몰라서 전화가 왔는데
다다다다 기계처럼 말하더니
그쪽에서 잘 못알아들으니 막 언성을 높이면서 혼내듯이 통화를 하더라고요.
한두번이 아니에요.
예전에는 어떤 손님이
"저기요. 사장님. 제가 손님 아니에요?" 이런 말 한적도 있고
남편은 그게 웃긴 일화처럼 얘기하고 다녀요.
얼마전에는 뭐 물어본 손님한테 또 혼내듯이 막 다다다 거렸는데
그분이 알겠다고 하고 바로 주문 취소하더라고요?
장사안된다고 ㅈㄹ하더니 전화오면 잘 좀 받지
그래서 제가
"아니 전화를 왜 그렇게 받아? 싸우는 것 같아."
하니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 말을 멍청하게 못 알아듣잖아."
"저 사람이 모르니까 못 알아듣는거지, 그렇게 다다다 말하면 누가 알아들어.
너무 목소리가 크고 빠르니까 못알아듣지" 하니까
"그럼 전화 잘받는 니가 앞으로 전화받아주던가"
이러는거에요???
전 맞벌이라 다른 데서 일하는데
평소에도 남편 일 엄청 많이 돕고 있거든요
그냥 그러냐? 알겠다 하면 되지 자기한테 뭐라 하는거 같으니 비아냥 거리는게 너무 꼴보기가 싫어요.
한두번이 아니고 몇년전부터 점점 더 이런식이라 같이 대화 자체가 안되요.
제가 일방적으로 비위 맞춰주지 않는 이상.
외식을 나가도 자기가 먹고 싶은거 먹어야되고
여행도 자기가 가고 싶은데로 다녀야 되고
이런 사람하고 뭔 대화를 하겠어요.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귀도 잘 안들리는지 TV도 얼마나 크게 틀어놓는지
제가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있었더니 그게 또 맘에 안들었는지
(바로바로 자기 말을 못 들으니)
집에서 그걸 왜 끼고 돌아다니냐고 뭐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