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이런 인터뷰를 하다니
가식은 없는것 같아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우성이 2004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홍보 차 그해 11월 패션잡지 ‘엘르’와 한 인터뷰 내용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당시 인터뷰를 보면 정우성은 ‘여배우들마저 당신에게 열광한다고 들었다. 왜 그렇게 인기가 많냐’고 묻는 질문에 “멋있으니까”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외모뿐 아니라 내적 매력도 상당하냐?’는 질문에 “난 내가 어떤 매력을 풍기는지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도 그런 걸 더 중요시한다”고 했다.
정우성은 “여자도 가슴 크기나 쌍꺼풀 유무보다는 내적 매력이 중요하다. 그런 걸 말 한마디로 툭 던질 때 흘러나오는 향기는 정말 진하다. 그건 어떤 망사 스타킹보다 더 섹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대 시절 연애에 대해선 “여자를 그렇게 진지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그때는 외모뿐 아니라 분위기도 중요하게 봤다. 그래서 여자의 내면을 보기보다는 그저 한순간에 느껴진 매력 때문에 동침했던 기억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같이 작업한 여배우와 동침한 적이 있는 지 묻는 질문에 “그건 나에게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다른 사람도 타깃이 될 수 있다. 이런 건 곤란하다. 어쨌든 손예진(‘내 머리 속의 지우개’ 주연배우)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침대 이외의 장소에서 성관계해 본 적 있냐’는 물음에 그는 “많다. 그보다는 판타지가 많다. 바 같은 곳 화장실에서 해보고 싶다”고 성적 판타지를 감추지 않았다.
정우성은 2세로 아들을 원한다고도 했다. 그는 “딸은 너무 애지중지 키울 것 같고 가슴도 아플 거다. 남자 친구 생겼다고 하면, ‘그래라’하고 가슴 아플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에서 ‘지금까지의 질문을 듣고 화가 나지 않았냐’고 묻자, 정우성은 “재밌다. 나 역시도 오픈 마인드로 좀 더 얘기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쉽다. 언젠가는 ‘누구랑 잤나요?’라는 질문에 ‘걔는 잤는데 좀 싱겁고…’ 뭐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