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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을 사귀었으면

그러니까 조회수 : 3,844
작성일 : 2024-12-01 04:17:45

결혼 한거나 마찬가지인가요.

10년을 사귀고도 결혼을 안 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10년 만난 연인이 있는데 다른 사람과 아이를 만들었다고 넘겨 짚어서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건 무슨 심보인가요. 유부남이 바람을 핀 것도 아닌데, 10년이나 사귄 사람과 결혼을 안 한건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을텐데요.  

 

제가 그런 경우거든요. 대학교 1학년 3월말에 씨씨로 만난 동아리 선배랑 딱 10년 사귀었어요. 아무것도 모를 때 만난 첫 남친, 첫사랑. 남친은 외모도 멋지고 유머감각 탁월하고 스카이 의대생이었어요. 부모님도 교육자 집안 제 부모님이랑 상견례도 마치고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어요. 식만 안 올렸다 뿐이지 양가 가족과 다름없이 지냈는데요. 한 5년쯤 지나니 애정이 식더라고요. 싫증이 난거죠. 나머지 5년은 의무감으로 만났어요. 남친이 인턴 레지던트 하면서 너무 바빠지고 저는 대학 졸업하고 유학을 가는 바람에 일년에 몇 번 만날 일도 없었고요. 정말 결혼을 해야 할 순간이 되니까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평생을 약속할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누가 먼저인지 모르게 헤어지자는 말을 했고 남친은 그로부터 1년도 안 되어서 결혼을 했어요. 저는 시원섭섭했지만 누가봐도 의대생 남친 뒷바라지 하다가 헌신짝 되어버린 불쌍한 신세가 되었고요. 친한 친구조차 저보고 닳고 닳은 여자라 소개팅 해줄 수 없다고 했고요. 조건으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남자를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렸는데 무조건 허락해주시더라고요. 

 

10년을 사귄 여자를 두고 다른 사람이랑 잤다. 결혼식도 올리고 싶지 않은 사람과 진작에 헤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아야 하나요. 그냥 비난하고 싶은 사람이 필요해서 찾아나선 건 우리가 아닌가요. 

IP : 74.75.xxx.12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2.1 4:57 AM (221.165.xxx.65)

    님의 경우랑은 좀 다른 거 같은데요. 남연예인들이 결혼을 안 하는 이유, 때를 놓쳤다 등등으로 포장하긴 하지만 결국엔 하나잖아요. 인기 때문에.숨어 있는, 숨겨져 있는 여자로 사는 연예인 여자 파트너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것조차 좋다고 하니까 숨겨진 존재로 사는 거죠.
    그리고 결혼하지 않았어도 십 년 동안 사귄 사이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예의라는 것이 있는 건데 그걸 무시하고 다른 사람이랑 바람펴서 애까지 낳는 걸 옹호할 건 아니에요

  • 2. 그러니까
    '24.12.1 5:05 AM (74.75.xxx.126)

    그게 그래서 식을 안 올린 건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누가 아냐고요. 왜 그런 걸거야 넘겨 짚어서 욕을 하냐고요. 저같이 헤어질 시기를 놓쳐서, 헤어지자는 말을 할 용기가 없어서, 마음이 약해서 차일피일 미루다 10년이 된 건지 누가 아냐고요. 십년을 사귀었지만 사랑하지 않는데 예의를 지키느라 헤어지자는 말을 못한 거,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한 거, 그게 제일 예의 없는 거 아닌가요.

  • 3. 어휴
    '24.12.1 5:54 AM (217.149.xxx.249)

    진짜 뭔 말도 안돼는 쉴드를.
    10년을 사귀고 결혼하기 싫은건 인정.

    근데 몰래 다른 여자랑 원나잇 하고 임신시키고
    디엠으로 여자 꼬시고
    딴 여자랑 스킨쉽하면서 연인사진 찍는건

    나쁜놈이죠.

  • 4. ...
    '24.12.1 6:17 AM (218.51.xxx.95)

    님은 20대 때 그런 거잖아요.
    정우성은 40대 때 그런 거고요.
    이 나이가 아무것도 모르는 때인가요?
    님이야말로 정우성 사정을 속속들이 아세요?
    뭔 경우도 맞지 않는 얘기를 끌어와 쉴드를 하는지 참.
    네, 아이 있어도 결혼 안할 수 있어요.
    애인 있는 데도 sns로 이 사람 저 사람 꼬시고 있으니
    비난하는 거죠.
    애인도 혼외자 존재 이제 알고 충격받았다잖아요.

  • 5. ㅇㅂㅇ
    '24.12.1 6:38 AM (182.215.xxx.32)

    10년 만났다는것만으로 같은 상황 아니죠

    10년 만난 사실혼여자가 있다
    혼인신고를 했다는 설이 난무하고있는데
    정우성측에서는 공식대응을 않고 있어요.
    헤어지고 다른여자 만난거면 무상관이지만
    난무하는 설대로
    아직 만나는?중이고 혼인신고도 했다면
    전혀 다른 얘기죠

  • 6. ...
    '24.12.1 6:41 AM (114.200.xxx.129)

    10년을 사귀고 결혼한 사람들 제주변에 몇있는데 사촌남동생도 그 케이스이고..
    제동생도 이케이스인데.... 오히려 남자쪽에서 더 서둘러서 결혼할려고 하던데요
    정말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던것 같아요
    10년을 사귀고도 결혼이 하기 싫다면 그전에 여자를 놔줘야죠...
    반대쪽 여자들도 진지하니까 그정도로 사귀었을텐데요
    그리고 솔직히 20대라고 해도 충분히 비난 받을만한데요 .??
    정말 진지하게 사귄사람 놔두고 그런짓하고 돌아다니면 여자라고 해도 완전 나쁜@이죠
    이건 남자나 여자나 비난받아 마땅해요
    이건 쉴드 불가예요

  • 7.
    '24.12.1 6:50 AM (74.75.xxx.126)

    숫자 때문에 남들의 비난을 받아야 하나요.
    사정 했으니까 책임져, 10년 만났으니까 책임져. 누가 뭘 강제로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람 감정이 그렇다고요. 배우고 공인이니까 감정까지 바른생활 해야 하나요. 일생일대 중차대한 결정인만큼 그 선택에 자신이 없었나보죠, 덜 사랑했고요. 이 사람이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여자를 놔주긴 누가 놔줘요, 납치 감금이라도 한 줄. 자기들이 좋으니까 딱 붙어 있었던 거잖아요. 싫다는 애까지 낳아가면서. 근데 왜 남들이 그걸 비난 하냐고요. 전 정우성 딱히 좋아하는 배우도 아니었는데 지나가다 들어 보니 사연이 너무 억울한데요.

  • 8. .....
    '24.12.1 7:12 AM (211.42.xxx.142)

    원글님하곤 전혀 관계가 없는 상황인데요.
    원글님은 그때 결혼했더라면 좋았을텐데요..
    결혼을 하고, 따로 생활할걸 그랬네요.

  • 9. 억울한 개뿔
    '24.12.1 7:23 AM (217.149.xxx.249)

    10년 사귄 남친이
    몰래 혼외자 만들고
    여기저기 디엠으로 다른 여자들 집적거린거 몰랐던 여자가 억울하죠.

    도대체 제정신인가 싶네요.

    정우성이 뭐가 억울해요?
    ㅆㄹㄱ 난봉꾼.

  • 10. ..
    '24.12.1 7:24 AM (106.102.xxx.126)

    10년 사귀고 그 행동하면 일반인들도 주변사람들한테 욕얻어 먹어요..10년사귄 그상대방은 배신감 장난아닐테구요.그리고 10년이 아니라1년을 만났다고 해도 그행동을 하면 안되죠. 이건 문가비 아니고 그사귄다는 여자입장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시구요

  • 11. ....
    '24.12.1 7:41 AM (182.209.xxx.171)

    결혼할 나이도 상황도 안될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상대가족이랑 가족처럼
    지내면서 정작 결혼을 안한 님 케이스도
    평범하진 않아요.
    그 정도면 인턴때는 결혼하죠.
    레지던트 1년차 정도나.
    감정이입 상황대입 모두다 무리예요.

  • 12. 영통
    '24.12.1 8:01 AM (116.43.xxx.7)

    사귄 건 사권 거고 결혼은 아니죠

    자기들 그룹에서 쇼 윈도우 연인일 수도 있고

  • 13. 사실혼
    '24.12.1 9:37 AM (118.35.xxx.136)

    혼인신고 없이 동거해서 사실혼이라는거 아닌가요
    그냥 연애만 한게 아니구요

  • 14. ...
    '24.12.1 9:54 AM (110.12.xxx.21) - 삭제된댓글

    연애와 동거의 차이도 되고
    학생때와 다들 40넘은 사람의 동거와은 또 다르죠.

  • 15. 아마도
    '24.12.1 10:16 AM (74.75.xxx.126)

    맘대로 사귀다 헤어지는 것도 특권일까요.
    전 남친과 사귀다 헤어지는 데 돈 문제나 다른 건 1도 관심 없었어요. 저의 감정, 그리고 그 사람과 지금 교감하고 있는가, 그것만 집중했어요. 사실혼이라는 말도 그렇잖아요. 결혼은 안 했는데 사실상 같이 사는 사람, 그럼 왜 결혼도 못 하면서 같이 사는지, 어휴 이걸 남들이 다 따져서 불쌍하다고 해줘야 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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