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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젠 친정에서 김장하지 말아야 할까봐요

진짜 조회수 : 4,215
작성일 : 2024-11-22 16:28:04

별거 아닌 거 같은데도 

묘하게 기분 나쁜게

언젠가부터 친정엄마가

말을 좀 기분 상하게 하세요

 

저는 타지에서 맞벌이로 직장다니고  자녀없어서

김장김치 한통도 일년을 먹어요.

그 김치통도 되게 작아요.

 

그럼에도 항상 김장철에 95%는  김장하러 

시골 친정집으로 갔어요

김장김치가 목적이 아니라

김장하는거 힘드니까 도와드리러..

 

물론 시골이라 마을 아줌마들이 서로 김장 도와줘서

정작 자녀들은 힘있는 남자들은 배추 옮기기 정도 하고

여자들은  배추 버무리기 돕기도 하지만

아줌마들이 하는거 못 따라가죠 속도가.

 

여튼

김장김치 가장 많이 가져가는 자녀는  

장사하느라 늦게 와서  다음날 오전에 저런 부수적인 심부름 좀 하고 

김치 엄청 챙겨서  후다닥 가기 바쁘고

 

저는 대부분 일찍 가서

절여놓은 김치 씻고 헹구는거 하고 (이게 참 힘든 일이잖아요.)

이거저거 준비하는 거 돕고

또 다음날도 김장 다 해놓고  다른 형제 가고 나면

치우고 설거지하고 (김장 용품 설거지도 꽤 걸리고 ) 정리 다 해놔요

그리고 김치통 한통  혹은 두통 가져오면서

김장 비용은 다른 형제만큼

어떤때는 더 드리고 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한형제는   혼자 살아서  김치 잘 안먹는데

친정 근처에 사니 이렇게 저렇게 항상 친정일 돕느라

고생해요.

 

어제 배추 뽑아놓고

오늘 절일거라고 친정엄마랑 통화하다 얘길 들어서

전화를 했어요

 

어제 배추 뽑은 얘기랑  오늘 절인 얘기 하면서

"배추 뽑은거  00이가 다~~ 날라줬어!   김치는 잘 먹지도 않는데

 일은 다했어~. 고생했어! "

그러시는데

 

순간 또 기분이 나쁜거에요

이게 글로는 표현이 안돼는데요..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갑자기 쌩뚱맞게 그런소릴 하시는데

것도 꼭 타박하듯이 ..

 

배추밭이 바로 집 옆이고  

가까이 사는 형제가 시간되면 와서 돕기도 하고

어떤때는 동네 아줌마들끼리 서로 옮기기도 하고

늘 그렇게 해왔어요.  

그게 당연하다는 게 아니라  

고생한거 맞고 고마운거 맞는데

갑자기 왜 저한테 타박하듯 그런 억양으로 말을 하는지

기분이 상하더라고요

 

배추 심지 말고  

김장도 그냥 절임배추로 해도 되고 하니까

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아쉬워서 하면서

왜 본인이 직접 고생했다. 고마웠다  얘기하고 표현해야 할 말을

저한테 돌려서 타박하듯 그리 얘기하는 걸까요?

 

예전에는 그냥 그러려니~가 됐는데요

저도 갱년기가 접어들어서 그런가

기분이 나빠요.

 

 

IP : 222.106.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1.22 4:32 PM (58.234.xxx.21)

    그냥 내가 김장한다고 하고 사먹고 말아요
    저는 친정에서 보내주시긴 하는데
    보내주는것도 미안하지만 그걸 택배로 보내면서 그 스트레스를 얼마나 저에게 쏟아내는지...
    미안하기도 하고 그냥 내가 알아서 할테니 힘들게 보내지 말아라 했더니
    또 삐지셔가지고...에휴 ㅜ

  • 2. ㅇㅇ
    '24.11.22 4:39 PM (211.179.xxx.157)

    가까이 사는 형제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해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아고, 엄마가 말씀을 예쁘게 못하시니 어쩔수 없죠.

  • 3.
    '24.11.22 4:41 PM (211.110.xxx.109)

    전 김치 독립했어요
    모여서 하니 일을 크게 벌이시고 1박 2일 걸리고요
    요즘은 김치 안 먹는 집도 있어서 그렇게 많이 하면 애먼 남 주느라 바쁘고요
    제가 제일 많이 가져오는 편이라 일을 제일 많이 해도 조금 가져가는 형제에게 미안한 맘이 들고요
    해서 김장 독립 선언하니 맛이 있건 없건 속 편해요
    각자 자기 먹을 만큼씩 하니 일거리가 확 줄었어요

  • 4. ..
    '24.11.22 4:48 PM (106.101.xxx.53)

    뭔지 알아요. 돈도 넉넉하게 드리고 도와 드리고 오는데 묘하게 기분 안좋은 소리를 계속 하길래 빈정 상해서 이제 가지도 않고 김장 얻어 오지도 않아요.

  • 5. 원글
    '24.11.22 4:53 PM (222.106.xxx.184)

    친정 근처 사는 형제가 당연히 고생 많이 하는거 알죠
    근데요 그 대부분의 일이 친정엄마가 자꾸 하셔서 도와야 하는 일들의 대부분인데
    왜그걸 다른 자녀가 대신 고마워해야 하고 막 그래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거 진짜 기분 상해요.
    말을 기분 상하게 해요.
    내가 시킨것도 아니고 ...

    그전에도 너무 기분 상하게 말을 해서 제가 너무 기분나빠 정이 떨어질 정도더라고요
    왜 나한테 말을 그렇게 막 하는가..
    다른 형제에겐 안그러는 거 같은데 편해서그렇다고 하기에도 너무 감정상해서
    한동안 정말 친정엄마한테 기분 상해서 냉랭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웬만하면 참고 이해하는 편인데
    저도 나이드니까 제가 늘 참고 이해하고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싫어 지더라고요

  • 6. 그럴땐
    '24.11.22 5:00 PM (125.132.xxx.178)

    그럴땐 맞장구치면서 그러게 고생했네 그거 김치제일 많이 가져가는 @@이가 해야하는데 00이때문에 @@이가 호강하네~ 하고 딱 집어 말해야죠.

    그리고 다른 형제 한 일 들어서 책망하듯이 히면 그러게 엄마가 왜 자꾸 일을 벌여서 00이를 힘들게 해. 이제 좀 그러지마요~ 라고 책임소재도 명확히 하세요


    그냥 마냥 좋은게 좋는거라고 내버려두면 안되요. 기분나쁠 땐 니쁘다 표를 내세요. 왜 부모로 하여금 자식을 구박하는 죄를 짓게 하시나요.

  • 7.
    '24.11.22 5:02 PM (211.109.xxx.17)

    원글님이 만만한 자식인가 보네요.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없이 김장김치 안먹고 안힌다는
    자세로 엄마한테 거리를 두고 행동하세요.
    만만한 자식이 아니라는걸 느끼게 해줘야 해요.

  • 8. 원글
    '24.11.22 5:05 PM (222.106.xxx.184)

    그럴땐님 말씀처럼
    비슷하게 말을 하긴 했는데
    이미 상한 감정이 원상복구 되진 않더라고요.
    저는 감정이 상하면 좀 오래 머무는 편이라 힘들어요.
    그래서 최대한 내 스스로 감정 상할 일은 잘 안만들려고 하는데
    생각지 못하게 또 저렇게 나오니까...

    어쨌든 돌직구 비슷하게 얘길 하면 또 대충 넘어가고요 (본인 싫은소린 듣기 싫어하셔서..)

  • 9. ...
    '24.11.22 5:05 PM (221.139.xxx.130)

    그게 일종의 갑질같은건데요
    만만한 자식인거에요
    만만하다는게, 내가 어찌해도 넌 나한테 함부로 못한다는
    그런 의기양양함을 깔고 상대하는 자식이요
    한마디로 마음약하고 착한 자식한테 대고
    너 나한테 더 잘해야한다고 취미삼아 옥죄는거에요

    주변사람들이(혹은 다른 형제가) 나한테 이렇게 했다!!고
    자식이 듣기에 왜저래 싶은 태도로 당당하게 말하는 건
    1. 나 주변에서 이런 대접 받는 사람이야 10%
    2. 봤지? 너 나한테 이 이상으로 해야돼 40%
    3. 너한테 하늘같은 나한테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이니 니가 굽신굽신 고마움을 표시해서 내 위신을 더 세워 50%

    한마디로 여기서 받는 대접으로 저기다 어필하고
    저기 옆구리찔러 얻어낸 대접으로 여기다 자랑하고
    그러면서 자기 존재감 확인하는
    매우 허약한 자아의 주인이자 이기주의자이서 그런겁니다

    저도 친정엄마가 저런 식이라 나름 연구끝에 내린 결론이에요
    본인의 자아상이 비대하고(자존감이 높은것과는 아주 다르죠)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자기가 확인되어야 안심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잘해주면 엄마가 고마워하고 인사치레해야지
    내가 받은것도 없는데 왜 내가 인사해?
    대놓고 이 말을 들어야 깨닫습니다
    얘는 내가 함부로 비빌 언덕이 아니구나하고요

    아무리 자식이 나이가 들고 부모가 노쇠해도
    부모가 자식한테 치대는 건 추하죠

  • 10. 아..
    '24.11.22 5:43 PM (211.253.xxx.160)

    저 뭔지 알 것 같아요.
    저희도 김장에 농사일에 애 많이 써요.. 전 더군다나 투잡으로 장사도 하고 근무도 하고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한달에 한번은 내려가서 농사일 도우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와 비슷한 거리에 사는 동생은 저보다 일년으로 치면 5번 정도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애쓰는 것 맞죠.. 하지만, 엄마가 안하면 될 일이잖아요..
    동생왔다가면 늘.. 개가 고생하고 갔다.. 소리를 계속 반복..
    제가 아프면 아무소리 안하시면서,, 동생이 아프다고 하면 저보고 음식 좀 해서 가보라는 둥..
    기분 상해요..
    말이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왜그렇게 박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시대가 그래서 표현이 그런거라고 생각하려고 해도
    은근 기분상해요..

  • 11. ..
    '24.11.22 5:52 PM (112.153.xxx.241)

    혹시 김장값 드리셨나요?
    같이 한다고 안드리신건 아닌지... 드렸는데도 그러는 거면
    다음부터 우리 집 김치는 하지 말라고 하시고 김장시 가지 마세요
    그냥 사드시거나 10kg정도는 직접 담아보세요
    절임 배추10kg 김냉 김치통 1통 정도 나옵니다

  • 12. 그냥
    '24.11.22 6:05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본인이 일을 크게 안벌리면 되는 건데 그건 문제없다 생각하고 옆에 사는 자식이 기분이 안좋아보였거나 옆에 있어 눈치보느라 그런 말씀하신것 같아요. 장사하는 자식은 장사를 해서인지 아님 아픈손가락이라 열외인지 그건 모르겠고...
    이래저래 신경안쓰려면 슬슬 독립하세요.

  • 13. 샘나서
    '24.11.22 6:23 PM (203.128.xxx.34)

    그러는거에요
    엄마가 다른자식만 칭찬하니까요
    나도 나름 고생하는데 갸만 추켜주니까 섭해서요
    겉으로야 아니뭐 누가뭐래 왜저래 이래도
    바탕은 칭찬못받아 서운해서 그래요

    그런데 엄마들은 또 나없는 자리에서 내자랑도 하십니다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 14. 문해력
    '24.11.22 6:28 PM (59.10.xxx.5)

    112.153님. 혹시김장값 드리셨나요?

    원글님 글에
    있잖아요. 환장하겠다.

  • 15. ㅇㅇ
    '24.11.22 7:02 PM (112.152.xxx.148) - 삭제된댓글

    비슷한 친정엄마 있어요
    누가 나한테 참 잘한다 니가 고맙다고 전화 걸어라 니가 고맙다고 뭘 좀 보내라
    그래서 전 엄마가 고마우면 엄마가 잘해줘 라고 말해요
    엄마가 고마우면 엄마가 돈을 쓰고 엄마가 갚을 수 없는 일을 남한테 부탁하지 말고 받지도 말고 엄마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
    엄마가 할 수 없는 일을 우리더러 대신 하라고 하지마 라고요

    이제 저한테 말 안 함

    뭔가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듯 해요
    여기를 이렇게 움직이고 저기를 저렇게 움직여서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려고 하죠

  • 16. ㅇㅂㅇ
    '24.11.22 7:41 PM (182.215.xxx.32)

    머리가 나쁘신 거죠..
    자녀에게 다른 자녀 칭찬하는 거
    굳이 하지 말아야 하는데
    꼭 저런식으로 나오는 부모들 있어요..
    자녀들끼리 의 상하게 하고
    부모 속 들여다 보여서 짜증나죠
    못난 어른같고

  • 17. 그냥 넉두리
    '24.11.22 9:43 P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우리 어머니들 깊이 생각하고 말하고
    그런거 안하시잖아요.
    가볍게 흘려 들으셔도 될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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