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46세, 노년이 두렵습니다.

...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24-11-03 02:54:41

평생 일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생계형 직장맘으로 별다른 취미나 좋아하는 것 없이, 돈 벌고, 아이키우는 것만 했어요. 

개인적인 취미나 좋아하는 것을 할 만한 시간적 여유, 경제적 여유가 없기도 했고요. 

 

얼마 전 장례식장에 다녀왔는데 73세에 돌아가셨더군요. 

지금 제 나이에서 길어야 30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데, 죽음이 눈 앞에 왔다는 생각이 드니, 허무함이 갑자기 몰려오고요. 

 

지금은 제가 벌어서 쓰니까 괜찮지만, 노년이 되어서 벌지 못하게 되면 얼마나 비참할까 싶어요. 

남편이 대출갚고 연금 투자하한다고 생활비는 주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성실한 사람이라 나이가 들면 연금을 주겠지만, 지금 대기업 다니는데도 못주는데, 연금 3-400 나오는데 줄 수 있을까요? 

 

저는 프리랜서라 일 = 수입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살 수 밖에 없었고, 성향 자체가 시간을 죽이는 것 같은 유흥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40대 중반이 되니, 그런 시간도 필요했고, 취미도 가지는 것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더 나이들기 전에 시작하고 싶지만, 정말 흥미가 1도 생기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나이들어서 일하지 않으면 너무 삶이 심심하고 외로울 것 같아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를 예상하면서 

암담함? 희망이 보이지 않음? 그런 느낌입니다. 

 

일만 하고 아이들 키우기, 딱 2가지만 했는데

큰 아이의 고등 내신 성적도 암담하고, 이것이 제 성적표인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일주일 전부터 남편에게 입 꾹 닫고 아무말도 하지 않게 됩니다. 

동갑인 남편은 대기업을 다니면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전문적으로 하고, 저 아니여도 카톡이 수시로 오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공사다망하거든요. 

동갑인데 남편은 자신의 노년을 잘 준비하는 것 같지만, 저는 소모적인 인생을 사는 것 같고요. 

 

평생 대문자T로 산 사람인데, 이렇게 감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 보면 갱년기인 것 같기도 하고요. 

감정은 정리되기 전엔 쏟아낼 수 없어서, 계속 입을 꾹 다물고 정리하면서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감정을 쏟아낸다고 해서 해결되진 않는 스타일인 것을 알기에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어요. )

 

이 시기를 지낸 선배님들의 조언과 격려를 듣고 싶어요.

미리 감사합니다...

IP : 121.129.xxx.1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웃기는 놈
    '24.11.3 3:15 AM (59.6.xxx.211)

    대출 갚고 연금 투자한다고
    생활비를 안 주면서
    지 놈은 전문적인 취미활동 즐긴다구요?

    원글님 정신 차리세요.

  • 2. 윗님
    '24.11.3 3:26 AM (121.129.xxx.165)

    먼저 조언 감사합니다
    남편은 자신의 삶을 풍요롭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겠죠.
    저는 그렇게 살지 못하니 어리석은 것 같구요.
    하지만, 남편 탓을 하고 싶지는 않고요
    46세인 제가, 제 노년을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지 지혜로운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 3. 이상한남편
    '24.11.3 3:27 AM (61.252.xxx.38)

    원글님 참 순진하신듯 ㅠ

    동갑인 남편은 대기업을 다니면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전문적으로 하고, 저 아니여도 카톡이 수시로 오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공사다망하거든요.

    나중을 확실히 기약할 수 있는분 맞나요?
    부인은 생활비 벌어대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전문적인 취미활동을 혼자서만요?

    혼자서 준비하는 노후속에 원글님이 안계신것 같은데요?
    정신 차리시고 가정경제체계부터 손을 보셔야할것 같습니다만.....

  • 4.
    '24.11.3 3:29 AM (211.186.xxx.59)

    생활비조차 안준다니 걱정될만하네요 많이 지치신것같아요

  • 5. 제발
    '24.11.3 3:32 AM (124.49.xxx.205)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최저 기본생활비 이백이라도 받으세요 안주면 내쫒을 각오도 하세요. 나중에 진짜 노후 없어요. 그리고 원글님도 돈 좀 모으세요.

  • 6. ...
    '24.11.3 3:50 AM (112.133.xxx.202)

    남편의 행복은 부인을 갈아넣은 댓가

  • 7. 리기
    '24.11.3 4:20 AM (125.183.xxx.186)

    대기업 다니는데 생활비를 안준다구요????

  • 8. 원글님
    '24.11.3 4:25 AM (59.6.xxx.211)

    부부는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공동체에요.

    남편이 노년 생활을 잘 준비한다면 거기에 님도 포함이 되야해요.

    그게 아니면 님이 독립적 주도적으로 살아야 하구요.

    일단 생활비부터 받고 경제 상황 공유하시는 게 급선무.

    그 다음 취미든 뭐든 부부가 같이 누리세요

  • 9. 그정도면
    '24.11.3 4:26 AM (142.115.xxx.114)

    빨대꽂은거아닌가요

  • 10. ..
    '24.11.3 4:28 AM (211.204.xxx.17)

    일단 가정경제 공유하시고 남편이랑 노후에 대해 의견을 나눠보세요 연금저축액이 얼마인지 연금소득이 얼마여서 노후생활 어떻게 계획하는지요
    그게 안되니 불안하신게지요

  • 11. ...
    '24.11.3 4:29 AM (121.135.xxx.117)

    남편 월급명세와 연금투자 상품 상황 더 알아놓우세요
    절대 한사람앞으로 돈 모으고 다른 사람됸으로 샹활비 하면 안됩니다

  • 12. ....
    '24.11.3 4:47 AM (172.59.xxx.65)

    정신차리시라는 댓글에 한표드립니다.
    원글님 죄송합니다면 정말 정신차리세요.
    남편 욕나와요.
    생활비 달하하시고 대출금 얼마나 갚나 알아보세요.

  • 13. ..
    '24.11.3 4:56 AM (211.234.xxx.138)

    맞벌이고 니돈 내돈 각각 차이나게 벌어도 얼마라도 그래도 전체 큰틀은 어디에 들어가고 저축되고 있는지 씀씀이를 부부알고있어야 된다생각해요.부부사이에 기본 경제사정 조차 공유 하지 않으면 ...사람자체를 믿을수가 없는 느낌들어요. 늙을수록 수입이 줄어들수있는데도 그때는 생활비 못준다는 핑계 안생길까요...

  • 14.
    '24.11.3 5:21 AM (124.54.xxx.37)

    생활비를 안주는게 말이 되나요@@
    연금 어느정도 준비되었는지 재산상황은 어떤지 한번쯤 짚어보셔야할것같아요ㅠ 남편이 아니고 남처럼 사셨네요ㅠ 평생을 돈 안줘버릇했는데 노후에 지가 연금받아서 님 노후 챙겨줄까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4847 [단독] 명태균 "칠불사 방문 전 여사와 마지막 통화….. .... 05:19:23 62
1644846 삼환계 항우울제가 뭔가요? (타이레놀 뒷면 읽고..) ㅇㅁ 05:07:32 62
1644845 미디어몽구 - KBS 뉴스가 감춘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얼마.. 30만 03:53:30 369
1644844 하여간 시간때우는데는 인스타릴스가 최고인듯 ..... 03:32:50 258
1644843 기사도 났네요. 올리브오일 대란 ㅇㅇ 03:30:51 1,128
1644842 봉지불닭 몇달만에 먹었는데 1 ........ 03:17:49 473
1644841 발편한 정장구두 추천해주세요 키작은데 03:16:51 79
1644840 윤거니는 왜 깔끔하게 명에게 돈 안준건가요?? 6 ㅇㅇㅇ 02:58:44 1,134
1644839 나이 46세, 노년이 두렵습니다. 13 ... 02:54:41 1,815
1644838 새 신발만 신으면 발이 아작이나요ㅜ ㅡ,ㅡ 02:34:27 227
1644837 국민들이 열받는건 반복적 윤석열 거짓말입니다 7 000 02:33:00 421
1644836 치밀한 배신자 질문이요 3 뭐나 02:15:44 650
1644835 오늘 민주당 대표 연설문이에요 23 이재명 02:01:26 828
1644834 돈 많은 시부모한테 잘하는거 3 ㅇㅇ 01:57:19 1,016
1644833 박진영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17 .. 01:56:22 3,235
1644832 오늘 노찾사 40주년 공연 1 모과나무 01:52:20 349
1644831 비타민d주사 맞은곳이 핏줄따라 멍듬 도와주세요 01:50:53 220
1644830 삼성전자, 대규모 희망퇴직 단행 "파운드리 인원 30%.. 4 ㅇㅇ 01:50:18 1,631
1644829 계란이 많이 생겼는데 빠르게 소진할 방법… 23 01:24:13 1,829
1644828 진공 속에 사는 것 같아요.. 3 빨리 01:21:20 929
1644827 운전한지 오래 되어도 고속도로는 무섭 13 ㅡㅡ 01:12:38 1,224
1644826 끝사랑 프로 궁금한 점 2 .. 01:06:33 803
1644825 결말 궁금해요 3 끝사랑 01:03:06 921
1644824 따개비 2 전생 01:00:45 259
1644823 라쿠텐 트래블이라는 여행사이트가 있나요? 3 ..... 00:58:14 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