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애가 나약하고 소심한가 봐요
애는 이미 대학생이 돼 버렸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동 청소년기를
암흑기처럼 보내 버렸는데 무엇으로 보상할까요
변명하자면 남편이 분조장이 있고 체력 안 되고 게을러 매사 징징거림이 심했어요
징징거림을 조금이라도 비난하면 욕을 해서 저도 살려고 싸웠어요
보면 처자식이 밝은 집은 남편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능력과 상관없이 자상한 집이더라구요
그래서 애가 나약하고 소심한가 봐요
애는 이미 대학생이 돼 버렸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동 청소년기를
암흑기처럼 보내 버렸는데 무엇으로 보상할까요
변명하자면 남편이 분조장이 있고 체력 안 되고 게을러 매사 징징거림이 심했어요
징징거림을 조금이라도 비난하면 욕을 해서 저도 살려고 싸웠어요
보면 처자식이 밝은 집은 남편이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능력과 상관없이 자상한 집이더라구요
1명이면 그나마 다행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노후 계획 잘 세우셔서 짐 되지 않고 즐겁게 사세요
경제적 대비는 다 되어있어도 정서적으로도 짐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많이 싸운 부모밑에서 자라서 기죽고 남 눈치보면서 사는데
저도 또 남편과 참 많이 싸웠네요. ㅠㅠ
음주운전에 집에서 담배피다 불 낼뻔한적도..돈사고는 이루말할수도없구요..
그냥 애들 볼 낯이 없어요 ㅠㅠㅠ
저도요. 많이 싸웠어요...지금 대학생됐지만 돌이켜보면 너무너무 미안하거든요. 엄마 자격도 없는 것 같고..
근데 이 애비란 놈은 그런 생각조차 안해요. 뭐가 그리 당당한 xx 인지 ..어휴 속터져요..
남탓하네요. 둘이 싸웠잖아요 애앞에서
아이 유치원 다닐때까지 많이 싸우다가 결국 이혼했는데
차라리 한부모와 평화롭게 자라는게 더 낫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지혜롭지 못했던 자신탓으로 돌리면 후회감도 덜 들어요
미친듯이 싸우는 부모 밑에서 자라서 일생이 불안 그 자체거든요. 아이가 태어나고 싸워야 할 쯤 아이 앞에서 싸우는거 안 보여주고 헤어졌어요. 그게 그나마 아이한테 덜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이래도 저래도 후회는 남는거더라고요.
아이가 대학생이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잖아요. 애가 부모 걱정 안하고 훨훨 날아갈 수 있게 애한테 걱정 끼치지말고 부모일은 부모가 알아서 하면서 애 맘 편하게 해줄수 있잖아요.
이제 와서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집 떠나는 그 순간까지만이라도 집이 편한 곳이 되도록 하주면 되죠.
애가 늘 불안 강박이 있어요
지금도 큰소리만 안났다 뿐이지 남편과 소닭 보듯 하니 집이 따뜻하진 않을 거예요
외국 와 살면서 밤에 긴장되는게 없어졌어요. 그 때 나이가 30이 넘았는데도 밤에 계단 올라오는 소리 같은거 들으면 소름이 쫙..
그런데 여기까지 오지는 못 할거니까 싶어서인지 맘이 편해졌어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와서야 비로서 편한 마음이 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인가요.
애가 모든 걸 잊고 외국 나가 살면 좋겠다 어렴풋이 생각했는데
언젠가 점을 보니 애가 외국물 먹는다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