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강작가님 작품이 외설이라는 얘기보고 마광수교수님을 추억하며

바메 조회수 : 2,666
작성일 : 2024-10-23 01:12:01

 

 

한강작가님을 떠올리면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일부 몇 곳은 그 분이

썻다는 게 잘 상상이 안 가죠.

작가란 인간사 모든 걸 아우르고 모든 걸 소재삼아 글을 쓰니까 

그것도 인간사에 중요한 한 부분이라 빠질 수 없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이 떠오르면서

혹시 이제는 고인이 되신 마광수 교수님이 작가님의 작품 묘사에

좀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도 해봐요.

마교수님 해직되기 전 학교에 계실 때 한 작가님이 마교수님 전공수업도 들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마교수님도 국문과 수석으로 들어올 때는 굉장히 전도유망한 

문학지망생으로 입학했죠. 그 이후로 역시 글쓰는 능력 인정 받아

모교 교수로 임용도 되셨는데 시대를 잘못 만난 탓에

엄숙한 시대 분위기와 학교를 이길 수는 없었지만

그 분이 뿌려놓은 씨앗이 누군가에게 가서는 그 분 수업을 들은 사람 중에는 

인간 특히 소설에서 남녀사 묘사에서 빠질 수 없는 그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학교에서 공적으로 트레이닝하는 시간을 가진쎔으로 작용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저 부끄럽고 야하고 그런 것만 아니고 어떻게 써야

직접적인 포르노와 다른 수위를 유지하는지 사람들의 상상력을 이끌지만

직접 표현은 안하고도 가장 자극적일 수 있는지 등등

그 당시 여학생 아니면 소설을 업으로 할 사람들이 혼자 알아서 할 표현을

한번 한 학기 내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 것 같아요.

저도 하나도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고 그 분 수업에서 A받긴 했습니다.  

 

유난히 가늘고 길던 섬세한 손가락이 먼저 기억나는 마교수님이 떠오르는데 

이제는 제가 그 분을 처음 수업에서 뵀을 때보다 더 나이가 들었네요.

IP : 49.164.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23 4:46 AM (112.157.xxx.89)

    이미 기사났어요

  • 2. ..
    '24.10.23 7:17 AM (1.234.xxx.165)

    ㄴ 어디요? 궁금하네요

  • 3. 저도
    '24.10.23 7:21 AM (218.50.xxx.110)

    이생각했는데..
    마교수 운명 읽고 아주 좋았어요.
    그이후 작품들 찾아읽었는데 솔직히 실망한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어서 돌아가신게 더 속상했더랬죠

  • 4. ditto
    '24.10.23 7:28 AM (114.202.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한강 작가님 노벨상 수상 소식 듣고 기뻐하다가 갑자기 마광수 교수님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그 분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서.. 요즘처럼 이런 세상에는 아무 문제도 아닐 그런 문학인데 아직도, 이 2024년에 금서로 지정된 게 아주 넌센스죠 벗방이니 bj가 어쩌고 아프리카 티비 이런 것도 당당하게 세금 내면서 직업으로 인정이 되는데요

  • 5. ....
    '24.10.23 9:59 AM (211.218.xxx.194)

    그냥 초등학교 도서관에 비치할 정도는 아닌거다...이런거겠죠.

    저는 초등학생때 집안의 모든 책을 읽다가, 모파상 여자의 일생을 읽고...그랬던 기억 나네요.
    그거읽었다고 애가 망가지진 않았지만...ㅎㅎㅎ.
    우리 딸한테는 중등한테도 그책을 못권해요. 다른 책 많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787 요리 고수님들 ~ 오이 소박이 살려주세요 10 헬프미 2024/10/23 1,002
1630786 현금4억 있는데 어디에 투자할까요 11 ㅡㅡ 2024/10/23 5,632
1630785 박수홍 딸 32 -- 2024/10/23 19,377
1630784 국민연금 일시불로 추납시 현금 가져 가나요? 5 플리즈 2024/10/23 2,594
1630783 운동 매일 하는데 체지방률 30% 넘는분 계세요? 8 2024/10/23 2,783
1630782 구씨와 염미정의 상담계약은 연장됐을까 25 해방일지 2024/10/23 3,345
1630781 가을이 되니 추억의 라디오 시그널 뮤직 1 현소 2024/10/23 643
1630780 집안인데 손 시려운 분 계세요~~? 4 가만히 2024/10/23 1,337
1630779 신데렐라는 결혼생활 잘 했을까 논쟁중 14 심심함 2024/10/23 3,568
1630778 형사재판 증인2명중 1명 불출석시 재판 미뤄지나요? . . . 2024/10/23 511
1630777 매불쑈,,,,윤석열 흉내 진짜 똑같네요 ㅋ 3 2024/10/23 2,212
1630776 글삭튀한 의사선생 그렇게살지마세요 55 ㅇㅇ 2024/10/23 14,329
1630775 쿠*에 키플링은,, 3 은퇴 2024/10/23 1,444
1630774 심심한데 깻잎논쟁 얘기해봐요 ㅋㅋ 23 ... 2024/10/23 2,575
1630773 뉴욕에서 나이아가라폭포 교통편이 가능할까요? 17 뉴욕 2024/10/23 1,487
1630772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 이천... .. 2024/10/23 530
1630771 수학시험이 쉬웠을 경우 5 ㅇㅇ 2024/10/23 883
1630770 통원목 책상 크기 5 whitee.. 2024/10/23 446
1630769 서울시, 지상철도 없앤다…68㎞ 全구간 지하화 계획 발표 24 ........ 2024/10/23 4,430
1630768 기숙학원 윈터 대기 45번 가능성있을까요?? 1 없음잠시만 2024/10/23 811
1630767 박수홍 가족은 결혼을 반대 했던건가요? 21 ... 2024/10/23 6,437
1630766 인연 끊어진 형제 찾는법 있을까요 6 자매 2024/10/23 2,265
1630765 열무,얼가리 절이는 시간 4 열무 한단,.. 2024/10/23 1,087
1630764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23 감사 2024/10/23 6,044
1630763 목에 멍울 잡히면 바로 병원가야하는지 10 림프 2024/10/23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