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성인된 입장이지만
일요일 아침 문득.. 예전에 어릴때 연애했던,
제가 철저히 을의 연애 했었던 남자가 생각이 났어요.
2년쯤 사귀었는데 애초에 제가 훠얼씬 더 좋아했어요
그러니 내입에서 먼저 결혼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주구장창 했었어요. 둘이 안맞는 거 알면서도 그땐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많이 잘생겼었음)
그의 입에서 나는 아직 결혼하기 어리고.. 준비도
안되어 있어.. 자신도 없다는 말을 들으며
헤어졌어요.
너무 웃긴건 그렇게 결혼할 때가 아니라던 그가
저 다음에 만난 여자친구랑 1년만에 결혼 ㅋㅋ
중간에 얽힌 사람들이 있어 주워들은 바로는
그 남자가 그렇게 결혼하자고 졸라댔대요.
결혼사진도 보니 객관적으로 봐도 저보다는
훨씬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러다 저도 다음 연애를 해서 지금 남편을 만났는데
서로 맞추려고 노력 안해도 뭔가 빈 퍼즐조각이 딱
들어맞는 느낌처럼 잘 맞더라구요. 결혼 단어는 제입
에서 꺼낸적 없는데도 그의 입에서 결혼타령..
다 서로의 때가 있고
서로에게 맞는 사람이 있는 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