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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현명한 처신을 위한 조언이 필요해요ㅜㅜ

.. 조회수 : 2,005
작성일 : 2024-10-18 23:30:37

해외에 사는 언니와의 일인데요, 평소에 서로 주고받는것 안하는 관계에요. 계산적으로 정확한 것 좋아하는 성격들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가능한 안 주고 안 받는게 차라리 별탈없이 깔끔하더라는 말 몇 번 나눈 적 있구요.
이번에 형부가 한국에 왔는데 언니가 필요한 것 몇 가지를 부탁했어요.
언니가 통장번호를 알려달라고 돈을 보내겠다고 했는데 너무 민망하고 겸연쩍더라구요.
20만원 좀 넘을 텐데 그냥 그동안 해준 것도 없으니까 이 정도는 선물 셈치고 줄게 했죠.
물건을 받은 언니는 이것저것 엄청 많더라 다 좋더라 고맙다고 하고요.
그런데... 하도 많다고 해서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주문한 내역서를 차분히 계산을 해보니 60만원이 좀 넘는 돈이더라고요.
주문을 띄엄띄엄 부탁하기도 했고 취소했다가 다시 넣은 것도 있고 저도 정신이 없어서 한 2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60만원이 좀 넘는다는걸 아는 순간..
60만원이면 한달 집밥 식비고 입시생 아이가 있어서 한 달에 아이 밑으로만 300만원이 들어가는 상황인데 이래도 되나 싶고 저보다 몇 배나 경제적으로 잘 사는 언니한테 내 주제도 모르고 오지랖을 부렸구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어요.
지금은 또 외벌이 상황이라 괜히 남편 돈 몰래 쓴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 금액 자주도 아니고 형제를 위해 쓸 수도 있지 싶다가도 아무튼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더군다나 언니가 총 금액이 얼만지라도 알면 생색이라도 내지, 언니는 금액이 얼만지도 모르구요.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반만 달라고 해야되나, 너무 쪼잔해보이나, 계속 찝찝하게 남아있네요.
어떻게 처신 하는 게 현명할까요? 

(형제한테 겨우 돈 60만원 가지고 저러나 싶은 생각이 드시는 분이 계시더라도 살살 돌려 말해 주세요 흑흑)

IP : 180.70.xxx.4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10.18 11:35 PM (106.102.xxx.2)

    그냥 넘어가세요. 남도 아니고 언니인데 한번쯤 베풀어도 돼요. 언니한테 아니더라도 돌아올겁니다.

  • 2. ㅇㅇㅇ
    '24.10.18 11:37 PM (180.70.xxx.131)

    60만원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요.
    언니가 그렇게 재촉하는 것으로 보아
    원글님의 사정을 잘 아시는 것 같고.
    언니는 잘 사신다고 하니
    은근슬쩍 60만원 가량 들었다고 하세요.

    그래야 나중에라도 언니가 맘편하게
    부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하는 물건 구입해주는
    수고도 만만치 않는데..

  • 3. ...
    '24.10.18 11:37 PM (220.75.xxx.108)

    계산 정확한 거 좋아하는 언니라 하셨으니 이번에 받은 거 나중에 갚을 거 같은데요.
    가격이야 언니가 인터넷검색만 해봐도 짐작할 거 같고요.

  • 4.
    '24.10.18 11:38 PM (122.43.xxx.176)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다음부터는 일 중간 중간 체크하시면 덜 실수하시겠네요
    복이든 선이든 다 돌아온답니다

  • 5. ...
    '24.10.18 11:39 PM (106.102.xxx.15)

    원래 사람이 감정적으로 빈정 팍 상하는게 말 바꾸는 거예요. 다음부터는 꼬박꼬박 잘 받고 이번에는 털어버리세요.

  • 6. 은근슬쩍은
    '24.10.18 11:39 PM (221.143.xxx.199)

    전 반대에요.

    그냥 이번에는 맘 크게먹고 넘어가시고 다음엘랑 잘 계산해서 하셔요.

  • 7. 우선은
    '24.10.18 11:40 PM (121.165.xxx.112)

    님이 계산을 잘못한 불찰이니
    지금와서 말을 바꾸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 좋더라, 고맙다고 하셨다니
    언젠가는 더 좋은 선물로 돌아올지도 모르죠.
    형제간 기브엔 테이크가 평소 철저한 편이었다 하시니
    그냥 지나갈 것 같지는 않을듯요.
    저희도 자매들이 그런 편이거든요

  • 8. 잊으세요
    '24.10.18 11:44 PM (211.209.xxx.160)

    졸지에 큰 돈 나가게 되어 속 쓰려도 잊으세요.
    말하는 순간 우스워 집니다.
    말하고 또 후회할 수 있어요.
    잊으세요

  • 9. 일단
    '24.10.18 11:46 PM (217.149.xxx.53)

    말 바꾸는건 감정 상하기 좋죠.
    언니가 아마 다음에 보상을 해줄거에요.

    정 그 돈이 아깝고 남편한테 미안하면
    나가서 알바라도 해서 돈을 채우세요.

  • 10. 에고
    '24.10.18 11:51 PM (223.39.xxx.226)

    한번쯤은 넘어가세요
    다음에 또 부탁하면 언니 우리집 요즘 돈 나갈일이 많아서 한푼이라도 아쉽다고 솔직히 말하고 돈 받고요

  • 11. 경제적으로
    '24.10.18 11:51 PM (182.211.xxx.204)

    잘사는 언니면 웃으면서 솔직히 얘기하세요.
    언니도 분명한 거 좋아한다면서요?
    "20만원 정도인지 알았는데 60만원 들었네.
    자꾸 많다해서 다시 계산해보니 어쩐지...ㅋㅋ"
    언니가 미안해하며 그럼 보내주겠다고 하면
    "20만원어치 정도면 내가 사주려고 했으니
    40만원만 보내줘."라고 하세요.
    보내줄 기미가 없으면 "이번엔 내가 그냥 선물한거야."
    하시구요. 그렇게라도 하는게 원글 마음이 편할 것같네요.

  • 12. ㅇㅇ
    '24.10.18 11:55 PM (223.62.xxx.66)

    6백도 아니고 60인데 한번쯤은 해주세요

  • 13. ..
    '24.10.18 11:56 PM (116.123.xxx.155)

    그냥 넘어가라 쓰려다가 다른분들 의견 기다렸어요.
    한번쯤은 그냥 쓰세요.
    받아도 개운해지지 않아요.
    번복하지 말고 일관성있게 하세요.
    아이에게 매달 300을 쓰시는 분이 마음이 박하게 느껴집니다.

  • 14. 아마
    '24.10.18 11:57 PM (221.138.xxx.92)

    다시 돌아올 겁니다...

  • 15. ...
    '24.10.18 11:58 PM (106.102.xxx.49)

    오우 노...그냥 좋은 마음으로 얘기하지 마세요. 저도 님 같은 성격이어서 가족한테 베풀면서도 얼마 이상은 안돼 되게 따졌는데 그런다고 살림 나아지지도 않았고 오히려 에라 모르겠다 한 이후 일이 더 들어온다거나 다른 수익이 생긴다거나 하네요. ㅎㅎ

  • 16. 저도
    '24.10.19 12:00 AM (223.38.xxx.238)

    아껴사는 지라
    60이면 속이 좀 쓰리시겠다 공감이 돼요.
    그래도 일주일만 지나면
    이 돈 생각이 덜 나지 않을까요?
    계산이 정확한 분이니
    언니가 고마운 마음에
    훗날 보답할 가능성도 크고요.

  • 17. ,,,
    '24.10.19 12:05 AM (183.97.xxx.210)

    말바꾸는 건 좀 아닌것 같네요....
    계산 처음에 잘 못한 님 불찰입니다.
    기분좋게 베풀었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그 돈 쓴거 오픈 못할거면 님이 메꾸세요.
    저는 남편이 그런식으로 몰래 돈쓰면 기분 나쁠듯.

  • 18.
    '24.10.19 12:06 AM (180.70.xxx.42)

    한결같은 조언들으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며 싹 정리가 됐어요. 조언대로 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재수생이라 어쩔수없이 들어가는 돈이에요ㅜㅜ
    고등내내 수학학원 하나만 다닌 아이라 그동안 안 쓴 사교육비 쓴다 셈치고..
    그러고 보니 돈이라는게 아꼈다 싶으면 또 써야 될 일이 생기고 그런건가봐요ㅎㅎ

  • 19. ...
    '24.10.19 12:14 AM (59.19.xxx.187)

    형부가 오실 때 선물이라도 사오셨나요
    별로 언니랑 친하지도 않으신 거 같은데
    내역서 보니 60 나왔는데
    반만 보내라고 하세요
    말바꾸면 어때요.. 잘못 알아사 그런건데..
    언니한테 60선물하는 게 기꺼운 마음도 아닌데
    솔직한 게 낫지 않나요
    언니네가 훨씬 잘 사는데
    베푸는 것도 없는 거 같은데
    동생이 왜 그래야 해요?

  • 20. 윗님의견공감
    '24.10.19 12:21 AM (122.254.xxx.87)

    친언니인데 그정도 말도 못하는 어려운 사인가보네요
    살갑게 구는 자매는 아닌것처럼 보이는데
    언니한테 20 인줄 알았는데 60 이더라 ~
    농담처럼 슬쩍 꺼내는것도 괜찮죠
    그게 뭐가 어떻다고 ㅜ 남도 아니고
    일단 언니도 60만원이란건 알게해야죠ㆍ
    좋은맘으로 베푼다해도요

  • 21. 자식한테
    '24.10.19 12:23 AM (61.43.xxx.50)

    월 300 들어가는데 언니한테60만원이라고
    말 바꿀까 고민하는거보면
    진짜 형제는 어릴때나 형제인가봐요

  • 22. 아이고
    '24.10.19 12:36 AM (180.70.xxx.42)

    글이라 정확하게 전달이 안되니 자꾸 댓글을 달게 되는데
    언니한테 20만원이라고 말한 적은 없고요, 본문에 20만원 좀 넘을 텐데 그냥 그동안 해준 것도 없으니까는 제 생각을 표현한 문장이에요.
    쓰고보니 글솜씨가 없어서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쓴것같네요.
    얼굴 못 본지도 15년 넘었고 어릴 때부터 성격이남가치관이 많이 달라서 안 친한 건 맞아요..
    형부가 이번에 한국 들어올 때 뭐 필요한 거 없냐고 얘기는 했지만 진짜 필요한게 없어서 제가 다 괜찮다고 했어요.

  • 23. 건강
    '24.10.19 12:50 AM (218.49.xxx.9)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 또 부탁할거예요
    확실히 해야지요

  • 24. ...
    '24.10.19 12:52 AM (59.19.xxx.187)

    자식이야 내가 낳았으니 부모가 책임져야죠
    월300이 평생 드는 돈도 아니고요
    언니가 평소에 베푸는 게 없으셨으니
    동생이 이런 고민하는 거겠죠
    얼굴 못 본지 15년됐으면
    미국 언니집에 가보신 적도 없겠어요
    15년만에 보는데 괜찮다 한다고
    선물 하나도 안 사오셨다니...

  • 25.
    '24.10.19 1:22 AM (106.102.xxx.103)

    자식한테는 300 쓸수 있지만,
    언니한테 60을 쓸 순 없죠.
    저도 예전에 하나뿐인 언니라고
    엄청 챙겨주고, 비싼 명품 선물도 가끔 하곤 했는데,
    정작 언니는 저를 그만큼 안챙기더라구요.

    서로 주고 받는 게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거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건
    후회만 남더라구요.

    저는 자식보다 언니를 더 챙길때도 있었는데,
    언니는 자식>>>>>>>>>>동생 인거 알고 나선
    저도 그 후론 아예 안챙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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