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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불행한 사람 보면 어떤생각이 드시나요

ㄱㄴㅅ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24-10-14 10:56:18

공부나 일을 진짜 열심히 하는데 잘 안풀린다던가

애를 가지기 위해 몸관리 빡시게 하고 시험관을 해도

애가 안들어선다던가

태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어릴때 다 죽어

고아가 된다던가..

의료사고로 간단한 수술인데도 죽는다던가

 

이번 노벨상 받은 한강씨도 그렇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베토벤 뉴턴  이런사람들..

그분야에 관심이 있어 미친듯이 열심히 한다고 그들처럼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런 넘사벽 재능.,이런건 타고나는거고

노력은 분명 한계가 있고 죽고사는것도 내뜻이 아니고...

 

열심히 한게 잘안되고 우연에 의해 다른쪽에서 잘풀리는 경우가 많아...

무력감에 빠지게 되네요.ㅜㅜ

 

IP : 210.222.xxx.2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실에
    '24.10.14 10:58 AM (222.100.xxx.51)

    뿌리 내리는게 좋죠.
    남 이야기, 남의 불행과 남의 재능에 내가 무력감에 빠지긴 억울해요

  • 2.
    '24.10.14 11:14 AM (211.234.xxx.191) - 삭제된댓글

    낯선 아이피에서 모쏠의 향기가~

  • 3. ..
    '24.10.14 11:23 AM (223.38.xxx.58)

    만약 윤회가 있다면 그런 생 한두번은 겪겠죠

    극일부 좋은 인생도 있겠지만 지구의 수많은 생명들은 태어나면 고생하다 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수많은 영혼들이 여행길에서 크게 다치지 않고 잘 성장하다가 돌아가길 빌어요

  • 4. 그츄
    '24.10.14 11:25 AM (119.196.xxx.115)

    신은 없다.....를 확인하죠........

    그냥 모든건 운과 우연일뿐........

    내가 가진것도 운일뿐이니 자만할거없고...내가 못가진것도 내 잘못이 아닌 그 무엇일뿐이니 어쩔수없고......그냥 생긴대로 살다가 갈뿐...어차피 잘나던 못나던 100년안엔 대부분 가잖아요
    빌려쓰는 지구에서 잠깐있다간거뿐

  • 5. 그츄
    '24.10.14 11:26 AM (119.196.xxx.115)

    이왕 잠깐있다 가는거 이름이라도 남겨놓고가면 좋겠지만......
    어차피 죽으면 다 끝인걸요.............내가 이름을 남겨놨는지 어쨌는지..아무것도 없는 무의상태..

  • 6. ㅇㅇ
    '24.10.14 11:27 AM (14.39.xxx.225)

    천주교 신자인데요...어렸을 때는 뭔가 이루어 내는 삶을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나이가 50중반이 되가니까 인생은 잘 버텨내면서 가족 친구 이웃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사랑받는 삶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어요.
    돈이 풍족하면 좋지만 없어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인생들은 다 멋지고 대단한 거 같아요.
    이제 삶이 길어졌다 해도 100년이고요 결국에는 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건데 남에게 상처 안주고 살아내는 삶이 제일 고귀한 삶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권력 돈 명예 가진거 많지만 의도적으로 남을 해하는 걸 알면서도 정신적 물리적 사회적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그건 겉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버러지 같은 삶이에요.

    그러니까 결론은 인생이 잘 안풀려도 괜찮아요.

    신자로서 죽음 뒤에 하느님 앞에 떳떳하려면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되요.
    나는 초라해도 사랑을 기꺼이 주는 삶
    그런 사람은 죽음 뒤에도 칭찬 받지만 남은 자들에게도 사무치는 그리움을 남기고 갑니다.
    성공한 삶이죠.

  • 7. ...
    '24.10.14 11:32 AM (108.20.xxx.186)

    저는 님께서 말한 두 번째 케이스에요.

    14년 정도 난임병원 다녔고, 해외여서 초기비용도 컸고, 일정 나이 이상의 시험관은 의료보험이 안되어 제 기준에는 엄청난 돈을 계속 써야 했어요. 작년에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정 아이를 가지고 싶으면 대리모 -대리모가 합법인 지역에 살아요- 를 생각해 보라는 말을 듣고, 이제 그만 하자 했어요.

    그런데 너무 불행하지는 않아요. 그 시간동안 순간순간 힘들고 슬프다는 생각이 든 적은 있지만,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어요. 포기해버린 지금에도 불행하지 않아요.

    지금 돌이켜 보니 사람들에게 여러 종류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심지어 여기 82에서도 어머니날 축하하며 제 얘기 잠깐 하는 가운데, 여러분들이 위로를 주셨어요. 위로 받고자 올린 글이 아님에도 자연스레 위로를 주셔서 마음이 참 좋았어요.

    일부로 조금 먼 곳에 있는 청소년 센터에 나눔 활동 다니고 있어요. 이것도 꽤 오랫동안 하고 있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예에 속하는 아이들도 있고, 각자 다른 어려운 일이 있는 아이들이죠. 저는 이 아이들을 불행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원글님의 글을 읽고 이 아이들이 스스로를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저희는, 자원봉사자들은 아이들을 격려하기도 하고, 실질적 직업 찾는 것에 도움도 주고, 잔소리하며 다툼할 때도 있지만 많은 시간 농담하며 웃으며 놀아요.

    시험관을 그만 두면서 이 활동에 제가 돈을 쓸 수 있는 것이 커져서 아이들 데리고 몇 번 필드 트립 다녀왔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원글님
    만약 지금 무력감에 빠져 있으시다면 잠시만 계시다 나오세요. 거기 오래 있으면 별로에요.
    재미없어요.
    님이 보시는 불행 속에 있는 사람들이 곁에서 같이 농담하고 웃을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순간이라도 진심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8. ...
    '24.10.14 11:41 AM (124.49.xxx.13)

    천주교신자님댓 저도 매우공감합니다

  • 9. ㅇoo
    '24.10.14 11:43 AM (211.234.xxx.14)

    돈이 풍족하면 좋지만 없어도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인생들은 다 멋지고 대단한 거 같아요.

    2222222222

    저도 이런사람이 제일 멋있더라구요

  • 10. 원글
    '24.10.14 12:52 PM (210.222.xxx.250)

    댓글들 읽는데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네요..
    감사합니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도록 다시 노력해볼께요
    주기적으로 무력감에 빠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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