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깨끗하긴 하지만 힘들죠
제대로 하려면 온라인도 보지만 오프라인 장도봐야하고
정리에 만들고 먹고 뒷정리까지 체력적으로 지쳐요
좀 힘든 일이 있었고 의욕이 없어 근 몇달을 거의 배달로 산거 같아요 식구들도 이해해줬고 남편이 고맙죠
퇴근 일찍할때면 맛집에서 포장해다가 사다주고 뭐 사다주고..직접 할줄아는건 없지만 사오라는건 잘 사왔어요
나름 한식으로 많이 사먹었는데 제가 중식, 냉면 이런건 집에서 전문점 맛 안나니 시켜먹는거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한식은 정말 만족스런 곳이 거의 없어요
비빔밥의 밥은 풀풀 날리고 야채는 손가락만하고
고추장은 얼마나 매운지
갈비사먹고 도가니탕 사먹는것도 어쩌다 한번이지 매일저녁은 그냥 한식밥상먹게됐고요
그결과 많이 붓고 살이 4킬로가 쪘어요 석달동안요
문득 이건 아니다 싶어서
깨볶고(집에 국산 깨가 가득) 야채 멸치 등 건어물도 싹 구비하고 햅쌀 새로 사고
김냉 한가득 친정 엄마표 고추장 된장 소분해 덜고
하루 국하나(남편때문) 메인 1(아이때문) 새반찬 1 하는 걸 로 정했어요
전에는 최소 두끼를 새로 했는데 이젠 저녁 한끼만 해요
낮에는 다들 집에 없어서 각자먹고 저도 집에 있을땐 요거트나 고구마 과일등으로 간단히 먹었어요
그렇게하길 두달...5킬로가 감량됐네요
양은 항상 배부르게 먹고 오히려 입에 맞으니 배달때보다 더 먹었어요 전에도 저녁 한끼만 시켜먹었으니 달라진건 없거든요
전 요리할때 맛을 중요시해 미원도 쓰고ㅋ 간이 맞는걸 좋아해 싱겁게 먹고 이런것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절로 빠지네요
오늘은 사태랑 양지 넣고 미역국 끓이고
오뎅볶고 버섯볶고 오징어젓갈 사다놓고 김장김치 처치차원에서 멸치넣고 김치도 아삭하게 볶았어요
진짜 별거없죠
집밥이 좋긴 좋은거 같아요 늙어서 그럴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