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일하고 있어요
정년이 몇년 안 남었어요
주변에서 은퇴계획 세우고 시간 보내기 준비하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계속 일하는 게 가장 좋은 은퇴계획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저도 그 말이 일리있는 거 같아 퇴임 후 뭘 힐까 고민 중인데요
남편이 그러네요
그냥 쉬자고
애들 다 컸으니 자기 앞가림 잘할 거고
그 동안 적립한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으로 소박하게 쉬면서 살자구요
자기도 60넘어서도 일하고 있지만 힘이 든다며
저도 힘들게 일했으니 쉬어도 된다네요
지금 당장이라도 쉬고 싶으면 쉬래요
말만 들어도 고맙더라구요
동료들 중에는 아직 돈 쓴데도 많고 가족들 특히 배우자가 퇴직을 원치 않아 힘들게 견디며 직장 생활하는 분들 보이거든요
저는 당장 그만 둘 생각도 없었지만 남편 말이 괜히 위로가
되면서 계속 직장생활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네요
이거 혹시 남편의 고단수에 제가 넘어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