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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하는게 챙피하면 안되죠? 떳떳하지 않은분?

...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24-10-10 15:13:42

얼마전에 최욱이 게스트랑

매불쇼 애청자 늘었다는 화제 얘기하면서,

많이는 보는데 그 분들이 보는걸 부끄러워하면 안되죠

하는거예요.

프로그램의 수준이나 퀄리티를 조심하겠다는 그런 맥락이었는데.

 

저는 언젠가부터 82애용자라는거

누가 알게되면 좀 챙피하고 안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지금 게시판 예의없는 댓글이나 정치글 싸움등등 때문이 아니라

 

어느틈엔가 82에는

가난에 대한 혐오와

부자와 가진자들에 대한 동경과 찬탄(부자들 특징은 이렇고 가난한 사람들 특징은 저렇고...)

이런 속물적인 내용들이 

남부끄러운줄 모르고 당당한 식견인양 올라오고

그 말이 다 맞다며 댓글 죽죽 달리는데

저는 82가 너무너무 세속적으로 변하고 물질지상주의에

돈으로 세상 모든 문제의 가치판단이 귀결되는게 너무 싫고 부끄럽더라구요.

그리고 거기에 부티 귀티 찬양에

배우자감 고르는건 거의다 결론적으로 돈 많은 사람으로 깔대기처럼 의견모아지고

82 아줌마들, 정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속물적인 교양인들이 모인 곳같은 느낌이요.

 

초기에는 저랑 비슷한 연령의 비슷한 취향과 정치적 견해의 사람들이 많은거 같았는데

어느틈엔가 이렇게 돈돈돈 모든게 돈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로 바뀐걸 보니

 

내가 82를 애용하는 사람이라는걸 누가 알게 되는게 챙피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이 82에 올라오는,

물질적 가치 최고봉에 인생의 모든걸 거는 듯 한 인생관이 

엄마인 제 인생관이랑 비슷한건가? 오해할까봐 부끄럽고

 

엄마는 그 이상한 아줌마들이랑은 달라

거기 이상한 사람들 많은데

좋은 글과 정보도 있어서 가는거야

하고 왠지 변명하고 항변해야 할거 같은...

 

정치글 미친듯한 대립각과 싸움

원글 잡아먹을듯한 거친 댓글

다 82의 수준을 낮추는 거라 생각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한 15년 전쯤,

내가 사는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꾸는데 소소한 관심도 많고

타인의 생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던 그 시절의 분위기가

내가 82에 자주오던 이유였는데

 

그분들은 다 어디가시고

이렇게 인생관, 가치관이 180도 다른것만 같은 사람들의 뻔뻔한 얘기들이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올라오나

너무 안타깝습니다.

혐오글 올라오는게 제일 안타까워요.

내가 누군가를 혐오한다는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견해를 밝힐수 있는곳이라는게 제일 안타까운 82의 변화입니다.

 

 

 

 

 

IP : 121.173.xxx.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24.10.10 3:19 PM (61.77.xxx.84)

    저도 누군가한테 입에 칼을 문 편협한 할머니들만 모여있는 싸이트라는 말 듣고 굉장히 충격받은뒤 그 이후로 절대 말 안해요.ㅠㅠㅠ 안그런면도 많은데...ㅠㅠㅠ

  • 2. Dd
    '24.10.10 3:23 PM (121.125.xxx.248)

    공감합니다.

    하루 중 여유생길 때 들어와 최근 글 읽는데
    정기적으로 돌아가며 올라오는 혐오글.

    " ~이런이런 사람 혐오한다" 하고 동조
    구하는 글. 그런 본인들도 다른 누군가에겐
    동양인이라서 또는 나이든 아주머니라서 혐오각일
    수 있는데 어쩜 드리 편협하고 그리 당당한지

    저 가는 독서모임 분들 우연히 익명게시글 얘기 건네니 단 한번도 익명으로 글 써본적이 없대요
    자기 이름 걸고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썼구나 싶더란요

  • 3. ...
    '24.10.10 3:23 PM (221.139.xxx.130)

    저렁 정확하게 같은 생각 하시네요

    예전엔 남편에게 이거 82쿡에서 봤어 하면서 얘기많이했는데
    요즘은 그때만큼 안들어오기도 하지만 여기서 봤다는 말 자체를 부끄러워서 안해요. 버스나 지하철에서 들어가지도 않고요.

    예전에 시모 욕하던 사람들이 결국 나이들어서 꼰대질하는건가싶고, 그게 시모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의 문제였니싶은거죠. 제가 다른 커뮤니티를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대놓고 돈으로 모든걸 판단하고 닥치는대로 외모평가하는 집단을 보지못했거든요. 이런걸 지적하면 나이 내세워서 너도 늙어봐라 내지는 싫은 니가 떠나라는 무식한 말이나 해대고..

    좋은 분들도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기서 얻는게 있으니 자꾸 들어오는거지만, 점점 들어오기 싫고 이걸 들여다보는 내 자신이 한심해지는 공간이 되어가는 것도 사실이에요. 저는 이게 무슨 세력 내지는 정치병환자들의 탓이 아니라(그런 사람들은 티가 나고 그냥 패스하면 되거든요) 그냥 잘못 늙어가는 이용자들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 4. 현실
    '24.10.10 3:28 PM (117.111.xxx.45)

    당당할건 또 머래요
    우리 동서 근무시간이고 일상에서고 주구장창 82쿡만 들여다 보고 대화 주제가 전부 82쿡에서 본 얘기들
    손위라 쓴소리 못하지만 진짜 한심해요
    애 성적 바닥이고 남편하고도 사이 안 좋음

  • 5. ㅇㅇ
    '24.10.10 3:44 PM (121.185.xxx.105)

    저도 떳떳하지 않아요. 가족에게까지 숨기진 않는데 밖에 나가면 옆에 사람이 볼까봐 82 안들여다봐요.

  • 6. ??
    '24.10.10 4:02 PM (183.97.xxx.35)

    대한민국 국민인걸 부끄러워 해야지

    82 는 언제나 그래왔듯
    그 시대의 세태를 반영하는 거울일 뿐

  • 7. ...
    '24.10.10 4:05 PM (211.36.xxx.49) - 삭제된댓글

    저도 나가면 82 안해요
    점점 읽을 만한 글이 없어서
    집에서도 잠깐 제목 훑어보고 금방 나가요
    심심하면 차라리 책을 읽기로 마음 먹었어요

  • 8. 떳떳하지 않을??
    '24.10.10 4:18 PM (121.179.xxx.235)

    떳떳하지 않을 이유라??

    저 윗분처럼
    그 시대의 세태가 변해가듯...
    사람들 생각이나 여기 회원들 생각도
    변함이 있지 없겠어요
    그것들이 부끄러울 하등의 이유 없어요.

  • 9. 저도
    '24.10.10 4:28 PM (119.194.xxx.162)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비슷합니다.
    하도 비난하는 글이 많아 그런 글들은 지나치지만
    다 억지로 등떠밀려 강제 결혼들을 했는지
    시집 욕하는 글들에 같이 몰려들어
    욕하는거 보면서 좀 부끄러워요.
    내가 너무 움츠러들고 껍질속으로 숨는거 아닌가 생각도 들고요.

  • 10. ...
    '24.10.10 4:33 PM (118.235.xxx.21) - 삭제된댓글

    엇 저만 그런줄...
    지하철이나 엘베 등 누가 내 폰 볼수 있는 곳에선 82 안켜요
    몇년전부터 그랬어요
    이전엔 걍 열어놓고 봤는데...

  • 11.
    '24.10.10 4:42 PM (223.38.xxx.154)

    저도요 부끄러워요 ㅎㅎ
    근데 공지 읽고 느낀 바는 좀 있어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은 변했다.
    이거 멤버 물갈이가 된게 아니라 멤버는 그대론데
    그냥 사람들이 변했다…
    그렇게 깨닫게 되네요

  • 12. 그냥
    '24.10.10 5:07 PM (211.205.xxx.145)

    광우병사태때 정치적 목적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부터 이상해졌죠.하루이틀이 아니라

  • 13. ..
    '24.10.10 5:09 PM (121.168.xxx.139)

    여기 댓글 중 82 하는 동시 흉보는 댓글.
    애랑 남편까지 묶어서 글쓰신 분.

    이런 댓글보면 눈살 찌푸려져요.ㅜㅠ

    원글님 글 점잖게 너무 잘쓰셨고 동조하시는 댓글들에 동감합니다. 동서흉 댓글 빼구요.ㅡ.ㅡ

  • 14. ...
    '24.10.10 5:46 PM (211.234.xxx.57)

    저도 밖에서 티 안냄 ㅋㅋ

  • 15. ???
    '24.10.10 5:54 PM (124.80.xxx.38) - 삭제된댓글

    82 처음 들어오기 시작했을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나 요리사이트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젠 82이라고하면 무개념 아줌마 할매들 모이는곳? 이라는 이미지 생긴거같아서 당당하게 82에서 본글을 얘기한다거나 하니 꺼리는건 사실이에요.

    1.연예인 족치기
    2.시댁 족치기
    3.남편 족치기

    이건 늘 베스트글에서 안보이는적이 거의없는듯...

  • 16. ..
    '24.10.10 8:13 PM (106.101.xxx.175) - 삭제된댓글

    창피해서 말 안 함

  • 17. ----------
    '24.10.10 8:20 PM (175.194.xxx.221)

    저는 82한다고 해도 주변 아줌마들이 모르더라구요. 그 아줌마들은 무슨 인터넷을 보는지 거의 유튜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커뮤 잘 안하는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내가 보는 커뮤니티에서 이런 이야기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해? 이런 정도로는 말해요.

    여기 편협한 글 많죠. 그냥 저는 사람을 성악설에 기본을 둬서 익명에 숨어 본성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저 또한 혐오하거나 싫은 분야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그게 혐오고 나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에서 또 혐오하니깐 다 비슷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외모가지고 사람 조롱하는 거 너무 싫은데 여기선 외모가지고 잘 패더라구요)

    남편 직장에 어떤 젊은 분은 여시를 본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왈..
    같이 퇴근하면서 전철에서 남편이 여시 안봐? 이렇게 말하니 쉬~하면서 조용히 해달라고 ㅎㅎ 그 친구도 여시 보는 것 챙피해하나보더라구 말하더라구요.

    남편이 여시가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그 직원이 자주 봐서 알았는데 그 친구도 남편한테 그냥 재미있는 화제나 뭐 궁금한 거 있을 때 보는 거지 자긴 글 안쓴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고..
    당당하게 볼 커뮤는 아닌가봐. 이러는데

    82도 나이든 여성 커뮤중 여시같은 느낌으로 가는 것 아닐까 걱정 됩니다.
    그래도 나이가 있고 삶의 연륜이 있으니 어제 공지글에 조금씩 부끄러움을 느끼고 자정하고 자중하고 그러는 것은 역시 82 하는 생각 들던데요. 알바들은 여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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