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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 아들이 연애를 하네요

아카 조회수 : 2,531
작성일 : 2024-10-09 02:39:26

아들을 너무 믿었나봅니다

너무 안일했던건지..지금 아이

카톡을 우연히 봤다가 넘 멘붕이 와서 심장이 뛰네요..

아이는 성실하지 않은 편인데 머리가 좋아서 성적은 잘 나오는 편이에요. 이게 참 독인 거 같아요. 열심히 하지 않아도 성적이 대충 나오니까 애가 열심히 안 하는 거 같거든요. 

 

기숙사 고등학교 들어가서 바로 연애 시작하더니 내신 성적을 넘 실망스럽게 마무리했지만 티 안 냈고 더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카톡 내용을 보니 여자애랑 하루종일 카톡하고 있네요. 여자친구는 성적이 잘 안나오는지 공부 좀 봐달라고 하고 새벽 2,3시까지 그러고 있더라구요. 아들이랑 둘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건 알겠어요. 지도 남자라고 용돈 얼마 안되는 돈 모아서 여친 반지 사주고 자기 돈 많다고 허세 부리고 있더라구요. 여기까지 그러려니 합니다.

문제는 여친이랑 둘이 성인이 된 후에 이렇게 놀자 하면서 어른인 척 대화하더니 여친이가 자기 부모님 안 계시면 정말 놀러올거냐고 하고 아들은 당연히 간다고 하고 침대가 푹신해서 편하다 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설마 제가 생각하는 끝까지 가진 않았겠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이 사태를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중간고사라 내일은 하루종일 지도 공부한다고 부담 안고 있던데 너무 심란합니다.

아빠의 자리가 부재라( 아들 9살에 사별했어요) 제가 이 사태를 현명하게 해결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해서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

IP : 211.36.xxx.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카
    '24.10.9 2:58 AM (211.36.xxx.55)

    지금 드는 생각은 일단 시험이 코 앞이니 시험 끝나고 얘기하고 카드 폰 패드 전부 정지해놓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 2. ..
    '24.10.9 3:01 AM (58.230.xxx.184)

    우리집 고2도 여름부터 연애해요.
    이왕이면 좀 늦게 시작하길 바랬는데
    이미 시작된 걸 말린다고 그만둘까요?
    남의 집 귀한 딸 소중하게 대하고
    혹시라도 관계하게 된다면 무조건 콘돔 써야한다고 콘돔도 사줬어요.
    이래저래 걱정마시고 아이를 믿어주는 건 어떨까요?
    우리 아이는 우리가 다 오케이하니까 부모 속이지않고
    이런저런 얘기도 잘 해주네요.

    부모가.반대하면 속이고 몰래몰래 할 짓 다 합니다.

  • 3. ..
    '24.10.9 3:13 AM (118.33.xxx.215)

    걱정이 드는건 당연하다고 생각돼요. 근데 핸드폰 정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중고폰 구입은 애들한테 껌이예요) 오히려 자식과 거리가 멀어질수 있는데 전 그게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시험이 코앞이니 아직은 내색마시고 시험후에 우연히 둘이있는걸 봤다거나 들었다로 한번 얘기해 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아빠의 부재가 마음에 걸리시겠지만 저때는 말린다고 말려지는게 아닐때라.. ㅜㅜ

  • 4. ㅇㅇㅇ
    '24.10.9 3:51 AM (188.218.xxx.42)

    외국에 사는데 아들 (만 16살 반) 여자친구 생겼어요 ㅜ
    다행히 성적은 많이 안 떨어지고 같이 공부도 하고 하는데..
    다른 걱정이 ㅠㅠ

    근데 여기 사람들은 16살이면 여친 생기고도 남을 나이라고 생각하고
    여친, 남친이 없으면 모를까 일단 있으면 그땐 당연히 관계는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네요 ㅡ.ㅡ
    에혀..

  • 5. ㅇㅇㅇ
    '24.10.9 3:52 AM (188.218.xxx.42)

    폰, 카드 정지는 최악의 대처 같아요
    그런다고 할 거 안할것도 아니고 엄마하고 멀어만 질 듯요 ㅜㅜ

  • 6. ㅇㅇㅇ
    '24.10.9 3:55 AM (188.218.xxx.42)

    예전에 보던 비버리힐스 90210 생각하며 그래, 걔네들이 고딩이었지... 하며 마음 달래고 있어요 ㅋ

  • 7. ..
    '24.10.9 4:29 AM (39.7.xxx.21) - 삭제된댓글

    아는분 첫째는 범생이 대구에서 서울 좋은대학 비행기개발 국방기업 좋은데 취직 대학때부터 연애. 그여자가 애가 별로였는데 반대는 안함 반대하면 다음부터는 모든 연애를 감출까봐 아들 여친선물 살때마다 같이 가자그래서 엄마 따라가고. 다꾸인지 뭔지 속으로 개유치한데 엄마는 이런것도 모르냐고 유행아이템이라고 그렇구나 이러고 잔소리 안했다고 연애를 숨길까봐요 근데 얼마전 헤어짐
    둘째가 과외 그리시켜도 공부못함 고3때 연애. 남자애는 여자애 부모님 만나 맛있는거 사먹고 남자애 부모에게도 인사 온다는데 부담스럽다고 수능 끝나고 서가앤쿡에서 보자고
    근데 둘이 대학가자마 바로 헤어졌어요
    그나이때 뜯어 말리면 더만날껄요
    여친 만날때마다 잔소리폭탄이나 안때어놓으면 사귈때마다 엄마에게 보여는줘요. 둘이 만날수는 있는데 자기공부 봐달라는데 그렇네요 사귀는거 반대는 안하는데 너는 너 공부가 더중요하다고 만나더라도 이기적으로 니껄 더 챙겨라 이리말할듯요 놀러와 그러고 얼굴한번 보세요 애가 부담스러워 헤어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카톡 봤다하면 경기하죠

  • 8. ㅡㅡ
    '24.10.9 4:36 AM (39.7.xxx.21) - 삭제된댓글

    다른방법은 성적이 넘 떨어졌다고 연애를 모른척하고 공신폰해줘요 패드에 카톡깔아도 되잖아요 패드로 카톡할려면 속뒤집어져서 길게 못할꺼에요

  • 9.
    '24.10.9 6:51 AM (222.120.xxx.110)

    안타깝지만 이미 늦은것같네요. 침대얘기하는거보면. .
    저라면 그냥 너 혹시 요즘 여친생겼냐고 툭 던져보고 반응을 일단 한번 볼것같아요. 엄마랑 사이가 평소에 어떤지에 따라 엄마가 할 수 있는게 달라지겠죠.

  • 10. ...
    '24.10.9 7:37 AM (39.117.xxx.84)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침대 얘기 나왔다니 이제 관계를 하려고 하는 단계인거 같은데요

    잘은 모르지만, 관계를 하고 나면 아마도 아들의 성적도 수직 추락할거 같은데요
    상대 여자 아이는 지금도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 하는데, 더 추락하겠죠

    며칠 전에 82에서 중학생 범생이 아들이 연애하는데
    상대여자아이의 엄마가 이 아들에게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자기 딸과 연애 하지 말라고 했고
    이 아들이 범생이라서 그런지 그 전화 받고 연애를 그만뒀다고 하던데요

    원글님도 그 여자아이에게 직접 전화하는건 별로일까요?

    그리고 아들이 기숙사에 있는게 자사고나 특목고라서 그런걸까요?
    그게 아니라면 집에서 등교시키는게 어떠신가요?

  • 11. 아줌마
    '24.10.9 7:38 AM (122.43.xxx.157)

    고1 아들 연애 시작했어요. 며칠 전화통화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무래도 여자인거 같아 의심스러워서 등교후 청소하면서 며칠 책상주변 찾아보니 낙서에 여자애 이름이 쓰여있더라고요. 엄청 충격먹었고요. 범생인 아들..학교 학원밖에 오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연애를 시작한건지..나돌아다니지도 않는 아들이에요. 몇번 말할까 고민하다 그냥두고 보기로 했어요. 말리면 더 불타오를까봐.며칠전엔 여자에가 쓴 편지도 봤고요.니 여자친구 누구야.이렇게 써놨더라고요.아직 얼마되지않아 그런가 전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서 성적내려가면 그때 제동걸어야지 하고 있는데..사실 제가 엄청 불안해요 학원오가며 만난거 같은데 애 아빠나 같은 동네에 시댁 식구들 있어서 혹시 보게 될까봐요. 계속 주시중입니다.

  • 12. 아~
    '24.10.9 7:53 AM (223.39.xxx.51)

    토닥토닥 위로해요 얼마나 힘들까요
    ᆢ지혜롭고 현명하게 잘 지나가기를ᆢ

    우선 아들카톡ᆢ봤다는 건 혼자만아는걸로
    목이타고 한숨나와도ᆢ조심조심~

    좋은 댓글들 참고로ᆢ살~살 달래서 좋은방향으로

  • 13. oo
    '24.10.9 7:57 AM (118.220.xxx.220)

    고딩 연애는 성적이 가장 걱정이죠
    몸 관리만 제대로 하면 다행인데

  • 14. ..
    '24.10.9 7:58 AM (175.119.xxx.68)

    아들은 지금 여친 부모님 없어서 그집 비는날만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 15. ...
    '24.10.9 8:01 AM (39.117.xxx.84)

    저에게는 고딩연애에서 제일 걱정되는게
    성적이 아니라
    아이 낳을까봐예요

    성적은 재수를 하든 삼수를 하든 고졸로 남든
    상관없어요
    현명하지 않은 선택으로 원하지 않는 아이를 낳아서
    원하지 않는 상대와 가족이 되는거
    너무 안좋아요

    티비 프로 고등엄마아빠인가요?
    그거 한 번도 보지 않았는데
    그게 뭔 상황인가요

    원글님 진짜 걱정되시겠어요

  • 16. ㅇㅇ
    '24.10.9 8:17 AM (106.102.xxx.61)

    그렇게 오바육바칠바를 해대니 멀쩡한 애도 엇나가겠네요
    하지말라면 안하나요?
    학생이니 지킬거 지키면서 연애했음 좋겠지만
    만약의 경우 꼭 임신은 피해야한다고 가르쳐요 저는
    가만보면 다들 애는 하늘에서 떨어졌나봐요
    다 똑같이 떡쳐서 낳아놓고 호들갑은...

  • 17. ...
    '24.10.9 8:20 AM (1.241.xxx.7)

    요새는 중학교때부터 연애 많이들해요 .. 콘돔 사용법과 임신을 왜 하면 안되는지를 설명해주실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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