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같이 등산을 갔어요. 가고 싶지 않은데 갔어요.
근데 당일은 그럭저럭 즐거웠어요. 근데 같이 단체 사진 찍었거든요. 근데 제가 사진 속에서 키가 젤 작고 가난해보이고
허술해 보이고 만만해 보였어요. 예전에는 얼굴도 희고
그랬는데 이제는 어디 농부처럼 갈색빛이었어요.
이래서 누구의 이성친구가 될 수 있겠나.
이래서 어떤 이성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항상 나는 그런대로 멋있다.
여기서 더 멋있어질 수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이렇게 자신감 강제 주입하면서 사는데
이렇게 객관적으로 표시가 나버리는 날은
너무 좌절하게 돼요. 키 좀 돈 주고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조물주의 원리도 신가한 게 키를 돈 주고 못 사게 해놨어요.
돈도 얼마 없지만 돈으로 몇 cm만 샀으면 하는데 어렵게 해
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