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많이 뾰족했나요?

익명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24-09-26 21:32:30

이혼을 앞두고 있어요. 그래서 마음이 지옥이에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아무 연고가 없어서

아는 이도 거의 없어요.

대학 후배 한 명이 근처 사는데
40초반 미혼이고 5살 연하남친이 있어요.

오래 사귀었으나 결혼 이야기는 최근에 나오고 있고

남친은 좀 떨어진 지방에서 근무중.

후배는 현재 백수입니다.

그런 와중에 임신 시도중이에요.

애부터 갖겠다고. 취직하기 싫다고.
근데 제가 보기엔 자연임신이 어려워보여요.

일단 40초반에 엄청 뚱뚱하거든요.

배란일 맞춰서 시도중인데 3개월짼데

실패라며 볼때마다 얘기해요.

5일내내 연속 섹스를 했다느니

의무적으로 하려니 싫긴 하다느니...

저는 자식이 없고 임신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그런 얘기 듣고 있으려니 좀 곤욕이긴 해요.

그래도 별말은 안 하고 들어는 줘요.

오늘 오후에 만나서 차 마셨어요.

내 현재 상황을 알아서 한번씩 대화를 하는데

제 입장을 전혀 공감해주지 않네요.

 

나는 임신 얘기 꾹 참고 들어주는데

정작 본인은 안 그러길래

오늘 대화 중에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요.
그런 식으로 말할거면 내 속마음 떠보고 캐묻지 말고

니 임신 시도 스토리도 하지 마라고.

얘기해봤자 화가 나려하니 그냥 기본적인

일상과 안부만 묻자.

앞으로 나도 내 개인적 얘기 안 할테니

너도 그랬음 한다고.

 

그러고 헤어졌는데 문자가 왔네요.

도움이 못돼서 미안하다고.

 

그냥 내가 예민했나 싶기도 하고

손절쳐야 할 시기인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좀 스트레스네요.

한동안 그냥 묵언수행하며 혼자 놀아야겠습니다.

 

 

IP : 118.235.xxx.1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6 10:05 PM (106.101.xxx.215)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사람 둘이서 만나봐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싸우기 쉽상이에요
    서로 안보는게 낫지 싶어요 누구 하나라도 안정된 쪽이 있어야
    그나마 커버가 돼요

    결혼한 것도 아닌데 임신했다가 낙태하라고 하면
    어쩌려고 ㅜ 참 무모하네요 게다가 외벌이...
    돈 있어서 애 제대로 키우기 힘든 세상인데

  • 2. 익명
    '24.9.26 10:10 PM (112.185.xxx.247)

    저도 반성 좀 하고 자겠습니다.

  • 3. 11
    '24.9.26 10:54 PM (223.62.xxx.129)

    후배가 님이 이혼준비중인건 아나요?
    아는데도 그러는거면 눈치가 없긴하네요..

  • 4. 익명
    '24.9.26 11:02 PM (112.185.xxx.247)

    저를 보고 우월감을 느끼는건지 뭔지..
    앞으로 개인적인 얘기는 1프로도 안 하겠다 다짐했어요.

  • 5. ..
    '24.9.26 11:39 PM (211.234.xxx.206)

    원글 이해되는데요.
    그렇게 까칠하신 거 아닙니다.

  • 6. ...
    '24.9.27 12:07 AM (220.85.xxx.241)

    만나서 자기 얘기 좀 했으면 남 얘기도 들어주는 척이라도 해야지 남 얘긴 안 듣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 너무 싫어요.
    그리고 남한테 사적인 얘기는 너무 자세히 할 필요 없다고 봐요.

  • 7. ...
    '24.9.27 7:31 AM (118.42.xxx.97) - 삭제된댓글

    많이 뾰족한지 물어보셨는데 아니요 많이 뾰족하지 않으셨어요.

    다만 님은 마음이 지옥이고 후배는 핑크빛 미래가 눈앞에 막 그려지는 시기인데 상황이 너무 달라서 공감이나 이해받을 상황은 아니지 않았을까요?
    내 마음이 너무 지옥일땐 타인이 해주는 공감이나 위로가 더 상처될 수도 있던데 어차피 내인생이고 내 괴로움이고 나만의 일이니 나 혼자 괴로운게 더 낫더라구요.
    다들 바쁘게 사는 세상에 나도 그들에게 도움은 못주더라도 심적 괴로움 얹어주고싶지도 않고 때로는 상대의 어설픈 위로는 내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격이 될수도있으니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과 기대는 내려놓으시고 지내보시는건 어떠세요.
    비슷한 입장인 사람,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라면 서로 이해와 공감이 되려나싶지만 수십년 내 친구도,내 가족도 성향이 다 다른마당에 똑같은 고민갖고 모여앉아있으면 기분만 더 다운될 수도 있으니 타인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내려놓아보시라고 말씀 드리고싶어요.
    내 마음이 지옥일땐 사소한 것도 뾰죡할 수가 있고 아무리 가까운 사이어도 저 사람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일일테니까요.
    내입장 저 사람한테 이해받고 싶었을뿐이지만 저 사람한테 말해봤자 고통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상처만 더 깊어질수도 있어요.

    님도 꾹 참고 그분의 임신얘기 들어준다고 쓰여있어서 사실은 두분이 서로 시간내어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돈쓰지만 돈낭비,시간낭비,감정낭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두분께는 이것도 인간관계의 한 방식일수있겠지만요.

    그냥 나는 큰게 아닌 따뜻한 말한마디를 원했을뿐인데 저 사람입장에서 내인생에 막 꽃밭이 펼쳐질꺼같은 이마당에 내 상황이 뭐 그리 중요하겠어요.
    그리도 후배분이 도움이 못되서 미안하다는 문자 남기신거보면 좋은분인거 같은데 손절보다는 시간두고 지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28800 의사 2천명 늘리는게 맞습니다. 32 ㅇㅇ 2024/10/03 3,507
1628799 삼재였던 분들 요즘은 어떠신가요? 8 ㅇㅇ 2024/10/03 2,069
1628798 워킹맘이신 분들, 언제가 더 힘든가요? 18 ㅇㅇ 2024/10/03 2,588
1628797 차는 무슨 맛으로 먹나요? 9 ??? 2024/10/03 1,455
1628796 해운대 한정식이나 일식집 좋은데 있나요? 3 부산 2024/10/03 1,277
1628795 당뇨전단계인데 신기해요 7 진짜효과? 2024/10/03 5,931
1628794 40대 외모관리 10 .... 2024/10/03 3,957
1628793 돈이없어서 헬스장못가고 집앞운동장 러닝만 하려고요 16 2024/10/03 4,761
1628792 저는 일본 오염수 문제에 이렇게 빨리 적응할줄 몰랐어요 20 사람들 2024/10/03 2,187
1628791 아파트청약 몇가지 질문 드려요. 6 청약 2024/10/03 723
1628790 나솔) 돌싱들이라서 그런가 피지컬을 많이 보네요 21 @@ 2024/10/03 5,928
1628789 공항인데 인슐린을 챙겨오지 않았어요 12 coco 2024/10/03 4,872
1628788 지간신경종 같아요. 5 궁금 2024/10/03 1,705
1628787 우리 강아지 이름이라도 여보로 바꿔줄까봐요 5 아쉽지만 2024/10/03 1,792
1628786 나솔 상철 저러는 이유가 9 .... 2024/10/03 4,611
1628785 황수정은 지금보니 광고란 광고 다했네요 7 아깝다는 2024/10/03 4,211
1628784 오늘 매불쇼 하나요? 1 만다꼬 2024/10/03 848
1628783 갱신권 거부할 수 있을까요? 2 임대차 2024/10/03 1,299
1628782 머리 세달에 한번 하는거 자주 하는건가요? 1 .. 2024/10/03 1,648
1628781 다들집밖으로 나가셨네요~ 3 가을 2024/10/03 2,734
1628780 무계획)경주에서 울산가는데 코스추천해주세요 7 ㅇㅇㅇ 2024/10/03 879
1628779 중고생맘) 특별한 일없으십니따? 모하시나요??? 7 인생 2024/10/03 1,255
1628778 한샘몰 커텐 해보신분 어떠셨어요? 4 주니 2024/10/03 856
1628777 나솔)영자는 워딩이 다 패고 때리고 18 hos 2024/10/03 5,199
1628776 겨울 침대 패드랑 이불 뭐가 좋나요? 2 겨울 2024/10/03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