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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남편 자신이 했다고 주장하는 죽음에 관한 연구

마할로 조회수 : 4,621
작성일 : 2024-09-22 08:55:20

가깝게 지내는 부부가 있어요. 

의료계 종사자는 아닌데 의료 잡지, 영양 잡지들을 정기구독하며

거기서 읽은 정보들을 저희와 공유하곤 해요.

달걀이 콜레스테롤과 상관없다 하여

지난 몇 년 간 하루에 몇 개 씩 죄의식 없이 많이들 먹잖아요

그것 만 먹으면서 다이어트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한때는 노른자 빼 버리고 흰자만 먹던 때도 있었는데

그런데 최근에 역시 달걀은 심장에 악영향을 준다는

새로운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그 부인이 혼란스러워 하더라구요.

바른 식생활을 완벽에 가깝게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런데 우리 남편이 갑자기 자기가 최근에 100명을 상대로

연구한 게 있다는 거에요.

그 사람 하루 일과를 꿰뚫고 있는데 “무슨 소리?” 하며 쳐다봤어요.

그것도 최근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는데

하나의 예외도 없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드디어 달걀의 실체가 벗겨지나 하고 그 부부는 초집중

 

“그들 모두가 물을 마셨더군 매일 말이야 그것도 하루에 몇 번씩“

“정수된 물이든 수돗물이든”

“그냥 물로 마시거나 커피 타서 마시거나 차를 넣어 마시거나”

“고로 물이 심장마비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우리 모두 터졌어요.

무엇보다 그 부인의 얼굴에 해답을 찾은듯한 안도의 빛이 돌더군요

IP : 172.116.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9.22 8:57 AM (219.241.xxx.152)

    ㅎㅎ
    초집중하며 읽었는데 ㅎㅎ
    글 쓰니 집중하게 하는 글 재주 있으시네요

  • 2.
    '24.9.22 8:59 AM (58.29.xxx.142)

    남편분 유머 완전 제 스타일 ㅎㅎㅎ

  • 3. 추억
    '24.9.22 9:00 AM (124.216.xxx.79) - 삭제된댓글

    국민학교시절 심심해서 집에 있던 고전해외문학을 이해 못해 몇번을 읽었던 기억이 문득 나네요.
    제목도 기억 안나는데 누런 종이에 세로로 된, 번역본을 읽은듯한 ㅎㅎ

  • 4. 로즈
    '24.9.22 9:17 AM (1.243.xxx.171) - 삭제된댓글

    첫글 읽고 저도 걱정했어요
    나도 구운계란 매일 먹는데....
    마지막 글 읽고 안도 ㅋㅋㅋ

  • 5. ..
    '24.9.22 9:18 AM (58.236.xxx.168)

    윽 저도 초집중 읽었는데
    뭐죠 ㅎㅎㅎ

  • 6. ㅎㅎ
    '24.9.22 9:26 AM (223.38.xxx.66)

    옛날 잡지 다이제스티브에 나오는 에피같아요ㅎㅎ

  • 7. 하하하
    '24.9.22 9:26 AM (182.214.xxx.63)

    맞네요 맞네. 걱정하는 스트레스가 진짜 클 것 같아요.

  • 8. . .
    '24.9.22 9:52 AM (218.52.xxx.71)

    번역체 문장 너무 재미있어요 ㅎ

  • 9. 위트
    '24.9.22 9:54 AM (218.39.xxx.22)

    남편분 재치 있으시네요 ㅎ

  • 10. 마할로
    '24.9.22 10:01 AM (172.116.xxx.231)

    오차범위 0% 신뢰도 백 프로 연구결과로
    상대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했네요

  • 11. ..
    '24.9.22 10:10 AM (1.235.xxx.154)

    모든 사람이 물마시는데 그사람이 모두 심장마비로 죽지않는데 이건 뭐 바보인가아님 코미디 개그하시는건가요

  • 12. gma
    '24.9.22 10:35 AM (211.193.xxx.189)

    신뢰도 100%ㅋㅋㅋㅋㅋㅋ
    1.235님 또또 개그를 다큐로 받으신다..
    워워. 주말인데 바람 좀 쐬세요

  • 13. ....
    '24.9.22 11:03 AM (14.52.xxx.217)

    내스타일 ㅋㅋㅋ 진짜 너무 웃겨요 요새 건강기사들.
    어제는 커피가 발암 오늘은 커피가 보약 ㅋㅋㅋㅋ

  • 14. ㅎㅎㅎ
    '24.9.22 11:04 AM (116.122.xxx.50)

    남편분, 그 부부들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속터졌으면..
    재치가 있으시네요.

  • 15. Dd
    '24.9.22 11:36 AM (223.38.xxx.62)

    다이제스티브는 과자.
    가벼운 읽을거리였던 얇은 서양 잡지는
    리더스 다이제스트.

  • 16. 진지
    '24.9.22 11:39 AM (223.38.xxx.62)

    1.235님은
    글과 댓글들 보고도 파악이 안 되시는 건가~
    당연히 고급 농담한 거죠 ㅋㅋ
    근데 235님 논리대로 해도 저 남편 말이 맞아요.

    담배 피우는 모든 사람이 폐암으로 죽지 않더라도
    폐암 걸린 모든 사람이 담배를 피웠다면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개그 빼고 진지하게 말해도 은근 맞는 논리를 편 것임 ㅋ

  • 17. ㅋㅋㅋ
    '24.9.22 12:52 PM (223.38.xxx.238)

    맞아요, 다이제스티브 아니라 리더스 다이제스트ㅋㅋㅋ
    몬살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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